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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6화

오경용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갑자기 문 앞에 나타난 키 큰 인물을 보고 냉소를 금치 못했다.

"유청, 네가 감히 돌아올 줄은 몰랐네."

"어떻게, 죽으러 온 건가?"

"네가 서촉 유씨 가문의 자손이라고 생각하지 마. 유씨 가문은 이미 너와 선을 그은 걸 잊지 말라고! 이제 네가 무릎을 꿇고 나에게 간청하기만 하면 난 널 놓아줄 수 있어!"

오경용은 수십 명의 경호원과 총을 든 수십 명의 병사들을 믿고 기고만장한 태도를 취했다!

그리고 눈앞의 남자는 큰 키에 오뚝한 콧날, 반짝이는 눈동자를 하고 있었고 여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스타일이었다.

"여보, 빨리 가. 우리는 신경 쓰지 말고……어서 가라고!"

사서은은 여러 명의 경호원에게 제압을 당하며 끊임없이 몸부림치고 비명을 질렀다.

이를 본 유청은 눈에 분노가 가득했고, 오경용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당장 서은이를 놓아줘!"

그러자 오경용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어이 유씨, 일이 이 지경까지 됐는데 내가 네 말을 듣고 네 아내를 풀어줄 거라고 생각해? 오늘, 네가 무릎을 꿇지 않는다면 넌 그냥 내가 네 아내를 가지고 노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그러자 오경용은 직접 사서은을 두 팔로 껴안고 그녀의 섬세하고 하얀 목덜미에 코를 갖다 대며 냄새를 맡았다.

사서은은 겁에 질려 몸을 떨며 끊임없이 몸부림치며 소리쳤다.

"저리 꺼져!"

유청 역시 주먹을 꽉 쥐고 화난 눈으로 오경용을 바라보았다.

"내가 무릎만 꿇으면 아내를 놓아줄 건가?"

유청이 묻자, 오경용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서촉 유씨 가문의 도련님께서 나한테 무릎을 꿇고 자비를 구한다면, 난 체면만은 살려주지."

이 말을 들은 사서은은 불안해하며 계속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 돼, 여보, 그러지 마……"

유청은 사서은을 바라보며 주먹을 꽉 쥔 채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이 광경을 본 오경용은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이것 좀 봐! 저놈이 무릎을 꿇었어! 나한테 무릎을 꿇었다고!"

순식간에 오경용이 달려들어 유청의 가슴을 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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