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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9화

그들은 권력자들의 병기에 불과할 뿐이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나온 주원성이 소리쳤다.

“도련님, 일단 멈춰보세요! 이분은 우리 서촉의 귀한 손님이에요. 경찰총국과 동 총장님 체면을 봐서라도 이번은 조용히 넘어가요.”

주원성의 신분증을 확인한 오경용이 음침한 얼굴로 호통쳤다.

“서촉 사람? 동 총장이 내 앞에 있어도 감히 내가 하려는 일에 태클을 걸지는 못할 거야!”

“내가 한다면 하는 거지! 불만 있으면 남촉 오씨 가문으로 찾아와! 저리 안 비켜?”

오경용이 분노한 고함을 지르자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병들이 우루루 달려들어 주원성을 포위했다.

주원성은 다급한 얼굴로 소리쳤다.

“도련님, 안 돼요! 이분을 잡아들이면 큰일 나요! 게다가 남촉과 오씨 가문에 큰 재앙을 불러올 거라고요!”

그 말을 들은 오경용은 냉소를 지으며 콧방귀를 뀌었다.

“웃겨! 남촉에서 우리 오씨 가문에 대적할 존재는 없어! 저 인간을 잡아들인다고 세상이 멸망하기라도 한다는 거야?”

오경용은 옆에 선 군 장교에게 소리쳤다.

“저놈 잡아!”

“네!”

군인 장교는 고개를 끄덕인 뒤에 병사들을 시켜 한지훈을 포박하려 했다.

한지훈은 냉소를 짓고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병사들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 순간 호기롭게 달려든 병사들이 맥없이 튕겨져 나가더니 바닥에 쓰러져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그 광경을 목격한 군 장교는 화가 나는지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한지훈을 향해 겨누었다.

“이 자식이! 감히 반항을 해? 총탄이 무섭지도 않아?”

한지훈은 무섭게 굳어진 얼굴로 군 장교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한발 쏴봐.”

그 한마디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경악했다.

군 장교는 한지훈이 당당히 자신에게 다가오자 순간 당황하며 방아쇠를 잡은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아무리 힘을 주어 당겨도 총탄이 발사되지 않았다!

“젠장!”

군 장교는 낮게 욕설을 터뜨렸다.

어느새 한발 앞으로 다가온 한지훈은 그대로 손을 뻗어 상대의 목을 움켜쥐고 비틀어 버렸다.

군 장교는 그대로 목이 비틀려 숨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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