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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6화

그 말을 듣고 원효천은 잠깐의 고민 뒤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괜찮은 제안이었어! 너 이름이 뭐지?”

“어르신, 저는 원상용이라고 합니다.”

건장한 체구의 사내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당당한 목소리로 답했다.

“좋아! 아주 좋아! 우리 가문에 너 같이 똑똑한 녀석이 있었다니! 가문의 행운이로다!”

원천걸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내가 시조의 신분으로 선포한다. 원상용에게 가문의 대업을 물려주고 가주로 임명한다!”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거실에서는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원상용 역시 놀라서 멍한 표정으로 원효천을 바라보기만 했다.

다른 핵심 인원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주를 이렇게 정해 버리다니!

“왜, 싫어?”

원상용이 멍 때리고 있자 원효천이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 아닙니다! 너무 기쁩니다!”

원상용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다짐했다.

“저를 좋게 봐주시고 이런 중임을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르신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가문을 잘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원씨 가문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원효천은 껄껄 웃고는 그에게 말했다.

“알았어, 일어나. 지금부터 네가 바로 우리 원씨 가문의 새로운 가주이다.”

그 순간, 원상용은 비장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는데, 눈빛마저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

마음 속에만 간직했던 야망이 깨어난 것이다!

가문의 다른 멤버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히 원상용에게 고개를 숙였다.

“축하드립니다, 가주님!”

원상용은 자신의 부하가 된 사람들을 둘러보며 야망을 불태웠다.

“앞으로 자네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네. 잘 부탁해.”

인사치레가 오간 뒤, 원효천이 말했다.

“상용아, 대결 관련한 건 네가 맡아. 7일 내에 난 한지훈 그놈의 모가지로 죽은 천걸이와 다섯 장로의 영혼을 기릴 거니까!”

“예, 어르신.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원천걸이 공손히 답했다.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문밖을 지키던 호위무사가 안으로 들어오며 다급히 소리쳤다.

“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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