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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5화

“그럼 저희는 뭘 해야 합니까? 4대가문은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원효천마저 출관했습니다. 지금 상황에 저희로써 나중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러자 잠깐 침묵하고 있었던 국왕이 입을 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원효천은 4대 국왕 시기에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라지?”

“네, 맞습니다. 왕년에는 4대 국왕의 찬양을 받기도 했었죠.”

강만용이 말했다.

국왕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잠깐 고민한 후 결정을 내렸다.

“이렇게 하지. 내 직접 명령을 내려 3개월 이내에 원씨 가문의 아무도 한지훈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겠네. 하지만 3개월이 한계야. 3개월 뒤에는 한지훈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네.”

“3개월이요? 너무 짧은 것 아닙니까?”

강만용이 미간을 찌푸리자 국왕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게 내 최선이야. 4대 가문은 자네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가 않아. 만약 그들이 힘을 합친다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어. 그래서 가끔은 나도 무기력함을 느낀다네.”

그 말을 들은 장로들은 모두 침묵에 빠졌다.

그 시각, 원씨 가문 별장.

거대한 거실 안에 수십 명이나 되는 가문의 핵심 인물들이 자리했다.

그들은 가문에서 새로 선발된 지도자급 인물들이었다.

원천걸이 있어야 할 가주의 자리에는 음침한 분위기를 풍기는 노인이 앉아 있었다.

그가 바로 원씨 가문 5대 시조 중 한 명인 원효천이었다.

수십 명의 핵심 인물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공손히 원효천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수련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르신!”

원천걸은 음침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앉으라 손짓하고는 말했다.

“이건 수십 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우린 내부에서 단합하여 외적을 물리쳐야 할 것이다! 오늘 회의 요점은 딱 두 가지야. 첫째, 새로운 가주를 선발하는 것. 둘째, 북양왕과 북양을 토벌할 대책을 세우는 것!”

말이 끝나기 바쁘게 거실에 있던 인원들은 흥분과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어르신, 그 망할 북양왕이 감히 우리 가주의 목숨을 빼앗아갔습니다! 절대 놈을 살려둘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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