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각, 강중.강중에는 봉쇄령이 내려졌고 모든 출입이 제한되었다.성 안의 백성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기에 거리를 순찰하는 무장 경찰대오를 보고 긴장감에 떨었다.온병림은 강중에서 한 달 동안 군사 훈련이 있을 거라고만 공지했다.물론 적지 않은 사람들은 강중에서 뭔가 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예감했다.한편, 한지훈은 3일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세 명의 신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의 부상을 치료하고 있었다.바이탈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내상이 심각하여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우리 남편 괜찮은 거죠?”강우연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신의에게 묻자 손강수가 잠깐 고민하다가 답했다.“사모님, 아직까지 상태는 양호합니다. 하지만 체내에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강력한 기가 계속 오장육부를 자극하고 있는 상태예요. 그 기운이 조금 이상해요. 만약 스스로 이 힘을 통제할 수 있다면 깨어나게 될 겁니다. 지금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강우연은 잔뜩 낙담한 얼굴로 고개를 떨구었다.신의들을 각자 방으로 안내한 뒤에 강우연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한지훈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온몸에 붕대를 감고 있는 한지훈을 보자 더 이상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강우연은 침대로 다가가 작은 손으로 상처투성이인 그의 손을 잡았다.한지훈이 쓰러진 3일 동안 그녀는 매일 눈물로 하루를 보냈다.“여보, 내 말 들려..? 제발 무사히 깨어나 줘! 나랑 고운이한테는 당신뿐이잖아. 제발 우리를 버려두지 마….”강우연은 그의 손을 꽉 잡고 눈물을 흘렸다.“당신에게 무슨 일 생기면 나랑 고운이는 어떻게 살라고…! 우리한테는 당신이 필요해. 당신을 깨울 수 있다면 내 목숨도 바칠 수 있어….”결국 그녀는 더는 참지 못하고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울음을 터뜨렸다.바로 그때, 검은색 도포를 입은 사내가 갑자기 방 안에 나타났다.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강우연에게 말했다. “지훈이는 아무 일 없을 거야.”소리를 들은 강우연은 고개를 번쩍 들고 놀란 눈으로 갑
“당신 대체 누구야? 별장 안에 수많은 무인들이 있어. 허튼 짓 하면 사람 부를 거야!”강우연은 싸늘한 목소리로 사내에게 경고했다.그러자 사내는 피식 웃더니 손을 올렸다. 강우연이 손에 쥐고 있던 단도는 갑자기 흔들리더니 그녀의 손을 벗어나 허공으로 떠올랐고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어느새 사내의 손으로 들어갔다.그 광경을 목격한 강우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러 버렸다.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수단이었다!사내는 단도를 자세히 살피더니 말했다.“모사 단도, 확실히 괜찮은 무기네. 안타깝게도 그 보검은 아직도 행방불명이지. 누군가는 부러졌다고 하는데 사실 그건 이 단도와 한 세트였어. 하나가 부서지면 다른 하나도 부서진다는 것을 의미하지!”사내의 말을 잠자코 듣던 강우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굳은 목소리로 물었다.“당신 대체 누구야? 원하는 게 뭐야?”바로 그때 사내가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회색 빛의 머리에 강인한 턱선,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였지만 굉장히 카리스마 넘치는 미남이었다.그의 두 눈은 한지훈과 매우 흡사했다.눈빛에서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싸늘함과 위압감이 느껴졌다.“누… 누구세요?”강우연은 당혹스러운 얼굴로 사내에게 물었다.대략 오십 대 후반으로 보이는 사내는 담담한 미소를 짓더니 단도를 강우연에게 돌려주고 한지훈을 힐끗 보고는 그녀에게 말했다.“난 한용이라고 해. 넌 나한테 할아버지라고 불러야 하겠지.”한지훈의 할아버지인 한용?한지훈이 전에 여러 차례 할아버지에 관해 언급한적이 있었지만 강우연은 그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한용을 바라보다가 단도를 도로 허리춤에 차고 인사를 올렸다.“몰라봬서 정말 죄송해요, 할아버지.”그러자 한용은 껄껄 웃더니 인자한 눈빛으로 강우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좋아! 역시 내 손자가 선택한 여자라서 그런지 골격이 단단하군! 열심히 수련하면 언젠가는 내 손자의 오른팔이 되어 녀석의 힘이 되어줄 수 있겠어!”강우연은 무슨 뜻인지 몰라 그저
강우연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고개를 돌리고 혼수상태에 빠진 한지훈을 바라보다가 그만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한지훈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었지만 그와 고운이를 버려두고 가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웠다.3일째 잠만 자고 있는 한지훈을 보고 있자니, 그녀는 속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그런데 한용에게 방법이 있다고 하니 그게 무엇이든 시도는 해보고 싶었다.평생 깨어나지 못하더라도 시도는 해보고 싶었다.강우연은 눈에 맺힌 눈물을 닫고 고개를 돌려 진지한 표정으로 한용에게 큰절을 올리고 말했다.“할아버지, 어떻게든 지훈 씨를 깨워주세요. 제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면 저 때문에 힘들어하지 말고 저를 잊고 좋은 여자 만나 행복하게 살라고 전해주세요.”말을 마친 그녀는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아쉽고 미련이 남았지만 그녀는 이미 결단을 내린 뒤 였다.한용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부축해서 일으켰다.“내가 어떻게 너희 둘을 갈라놓겠니? 내가 녀석을 구하려고 널 혼수상태에 빠뜨린 걸 지훈이가 알면 날 증오할 거야…!”강우연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한용을 바라보자 한용이 인자하게 웃으며 말했다.“걱정 말거라. 조금 전에는 네 결심이 어떤지 보려고 테스트한 거야. 할아버지를 너무 원망하지 말거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만큼 중요하고 비밀에 부쳐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야. 만약 지훈이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일을 진행할 수 없고 심각하면 지훈이에게 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 너에게 거짓말을 한 거란다.”강우연은 그제야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저는 할아버지를 믿을게요.”“그래, 지훈이가 너 같은 아이와 결혼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한용은 흐뭇한 눈으로 강우연을 바라보며 말했다.곧이어 그의 표정이 진지하게 바뀌었다.“다만 이 방법이 만능은 아니란다.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어.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할아버지가 목숨을
한용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걱정 마. 내가 있으니 아무 일도 없을 거다!”“네, 할아버지를 믿을게요.”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언제 시작하나요? 저는 뭘 하면 될까요?”강우연이 재차 물었다.“저녁에 시작할 거야. 네가 할 일은 간단해. 나와 지훈이의 매개체가 되는 거야.”“제가요?”그러자 한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갔다.“지금 지훈이가 혼수상태라 직접 기운을 넘겨줄 수는 없어. 게다가 내 힘은 너무 크고 방대해서 특수한 체질과 골조를 가진 사람이 필요해. 그 사람이 나와 지훈이의 매개체가 되어주는 거야.”“너는 백 년에 한번 나올까 한 특수한 체질을 가졌어. 난 너를 통해 내 체내의 힘을 상대적으로 균형 있고 안전한 상태로 만들 수 있지.”“다만 너도 똑같이 내 체내의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해!”강우연은 그제서야 모든 것을 알 것 같았다. 쉽게 말하면 그녀는 한용의 압도적인 힘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한용은 진지한 표정으로 강우연을 바라보며 재차 물었다.“우연아, 진짜 잘 생각해야 해. 이걸 시작하면 네 몸도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할 거야. 만약 네가 버티지 못한다면 지훈이도 깨어날 수 없어. 네가 끝까지 감당해서 도공법이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그 기운은 여전히 네 체내에 머무르게 될 거야. 그때가 되면 네 성격도 완전히 바뀌겠지.”“어떻게 바뀌는데요?”한용이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솔직히 그건 나도 확답을 줄 수 없어. 그래서 네 의견을 묻는 거야. 할 수 있겠어?”“네, 할 수 있어요!”강우연은 한치의 고민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그럼 준비하자. 별장에 있는 수영장으로 약욕을 할 거야. 지훈이의 부상을 치료하고 네 신체가 내 힘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약물을 수영장에 풀 거야. 저녁 여덟 시에 시작하자!”한용이 진지하게 말했다.강우연은 힘껏 고개를 끄덕이고 한지훈에게 다가가서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여보, 난 아직도 그날을 기억해. 당신이 공중에서 내려와 날 받아주던 날
별장 내부의 수영장은 이미 짙은 검은색 물약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이는 모두 한용이 오후에 얻은 약재를 물에 담가 끓인 약재였다. 동시에 한용은 수년 동안 보관해 온 많은 영약을 수영장에 넣었다. 모든 것이 준비되자 한용은 고개를 끄덕였다.용운과 다른 사람들은 앉은 자세를 유지한 채 한지훈을 수영장에 살며시 넣었다. 반면, 강우연은 헐렁한 잠옷을 입고 한 걸음 한 걸음 약탕에 들어가 한지훈과 마주 앉았다. 한용은 수영장 가장자리에 서서 강우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지훈이의 두 손을 꼭 잡거라, 이제 시작한다!"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의 맑은 눈동자는 감격에 겨워 반짝이며 한지훈을 바라보았다.그녀는 한지훈의 두 손을 꼭 잡은 채 천천히 두 눈을 감았다. 그러자 한용은 손을 들어 즉시 자신의 힘을 통해 천생서문에 기록된 하나의 심법으로 강우연의 체내에 주입했다! 그 순간, 별장 전체에 성난 파도 같은 기세와 위압이 감돌았다! 용운과 용형, 용월 세 명의 용존 조차도 천지를 파괴하는 듯한 횡포한 기운을 전혀 견딜 수 없었다!이때, 넓은 검은 옷을 입은 한용은 그들의 눈에 마치 마군이 세상에 내려온 것처럼 보였다. 한용의 몸에 깃든 기운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고, 그들의 영혼을 떨게 했다!그것은 모두를 능가하는 강력한 기세였고, 이것이 바로 진정한 천왕계라고 할 수 있었다!!!용운을 포함한 세 명의 용존은 한용이 천왕계의 어떤 경지까지 올랐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은 한용이 확실히 일성 준천이 아니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한용의 몸에 깃든 강한 힘과 웅장한 기세로 인해 이 일방이 무너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너희 셋이 감당할 수 없다면 이곳을 떠나 밖으로 나가 몸을 피해도 된다."한용은 눈썹을 살짝 추켜세우며 용운을 포함한 세 명의 용존이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았고, 그들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용운은 눈살을 찌푸리며 약탕을 바라보았고,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지는 강우연을 바라보며
그리고 이때, 눈을 질끈 감은 강우연은 곧이어 한용이 읊는 심법 구결을 들었다. 이 순간, 그녀는 비할 바 없이 압도적인 기운과 힘에 휩싸였다! 그 힘은 마치 아홉 마리의 용이 하늘에서 포효하는 듯했고, 포악한 의지와 천지를 멸시하는 위력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강우연의 지각과 정신세계에는 오직 그녀와 아홉 마리의 용이 비상하며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 아홉 마리의 황금 용은 비길 데 없이 위압적이며, 용의 숨결만으로도 강우연의 마음속 정신세계를 거의 산산조각 내버렸다! 약탕 가장자리에 있던 한용은 강우연의 고통스러운 표정과 통제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며 미간을 찡그렸다."손자며느리야! 잘 들어라! 네 정신세계에서는 네가 주인이어야 해! 어떠한 허망한 존재도 너에게 항복해야 한다! 그 힘이 아무리 난폭하고 아무리 강해도, 그것은 너의 세계에서는 너를 복종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해! 두려워하지 말거라, 네가 두려워할수록, 그것은 더욱 강해져! 그러니 용감하게 맞서야 해, 너 자신을 믿어!"한용의 말이 강우연의 귀에 들어갔고, 그녀의 얼굴은 투쟁으로 가득 찼다.그리고 강우연의 정신세계가 무너지려던 그때 한지훈과 한고운을 떠올렸다.‘아니! 난 지훈 씨, 내 남편을 구해야 해! 두려워하면 안 돼!’강우연은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되뇌며, 끊임없이 자신을 세뇌시켰다! 서서히 그녀의 몸에서 특별한 기운이 솟아올랐고, 그녀는 비록 삼성 지급 군왕의 실력뿐이지만, 곧 이 기운은 한용이 그녀에게 전달한 힘을 억누를 수 있는 기세를 갖게 되었다! "그래! 바로 그거야!"한용이 소리쳤다.다음 순간, 강우연의 몸에 있던 압도적인 기운이 갑자기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힘이 들어섰다!이 힘의 모습을 본 한용의 얼굴은 안도감으로 가득 찼다.첫 번째 단계가 성공한 것이다! 강우연의 힘 조절이 이토록 섬세하고 강력할 줄이야!한용은 자기 손자며느리의 미래가 매우 무궁무진하다고 느꼈고, 제대로 가르친다면 용국에서 천왕계
그 순간 한지훈은 마치 마른 대지에 단비가 적시듯 필사적으로 강우연의 부드러운 힘을 흡수했다! 강우연은 놀라움과 기쁨에 휩싸였고, 한용이 보내오는 포악한 힘을 끊임없이 억제한 다음 한지훈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강우연은 마지막에 갈수록 힘이 들어 견딜 수 없었다. 한지훈은 그녀의 몸에 있는 온화한 힘을 끊임없이 흡수했고, 그 속도는 그녀가 억제하는 것보다 빠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수영장의 물약도 눈에 띄게 줄고 있었고, 모든 약물의 영성이 전부 한지훈에 의해 흡수되었다!강우연은 작은 부분만 흡수해 그녀의 몸을 안정시키는 데 사용했다. 이 광경을 본 한용은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한지훈 이놈은 힘을 이렇게 많이 흡수했는데 왜 아직도 바닥이 나지 않은 거야? 준 천왕계에게 필요한 힘은 이 정도 뿐인데……"한용은 경악했다.하지만, 곧이어 그는 어떤 가능성을 떠올린 듯 눈이 휘둥그레지며 중얼거렸다."설마… 이놈이 계속해서 경지를 돌파하고 싶어 하는 건가?! 이성 천왕계에 도달하려고?!""안돼! 불가능해!""이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어!"한용의 낯빛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왜냐하면, 천왕계에 도달하는 것은 천지와 싸우는 것이었고, 그 어느 천왕계 강자라도 큰 행운과 기적이 필요했다.이는 하늘을 거스르는 일종의 여정인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보천왕의 경지에 있으면서 평생 천왕계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던가! 천왕계는 일종의 전설이며, 이를 돌파하고자 하는 자는 누구나 천지의 조화를 빼앗는 것이다. 그러니 준천왕의 경지에 도달한 것은 이미 하늘의 은총이었고, 만약 계속해서 경지를 돌파하고 싶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천지와 싸워야 하며, 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한용은 감히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왜냐하면, 그는 이런 일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순간, 강우연의 몸은 분명히 버틸 수 없는 듯했고, 그녀는 약간 떨리기 시작하며 얼굴의 혈색도 빠르게 가라앉고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이 한 시간 넘게 지속되
아니면, 강우연이 주도권을 잡고 포기한다면 그녀는 안전하겠지만, 한지훈이 깨어날 수 있을지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 또는 강우연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한지훈을 깨어나게 할 수도 있었다. "할아버님…… 계속하세요!"강우연은 소리쳤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허약했고, 입가에는 더 이상 핏기가 없었다!이 말이 끝나자마자 강우연은 또다시 피를 뿜어냈다. 그 직후, 그녀의 눈앞이 캄캄해지며 몸을 기울여 쓰러지려 했다! 그러나 그녀가 쓰러지려던 순간, 그녀는 혼수상태였던 한지훈이 갑자기 눈을 뜨며 그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날카로운 눈빛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동시에 한지훈은 갑자기 그의 몸에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한 기운을 발산했다! 하지만 이 기운은 빛이 날 뿐이었다! 그 직후,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며 한지훈이 벌떡 일어나 달려와 약탕에 빠진 강우연을 안아 들었다. 그 순간, 강우연의 온몸이 핏물로 뒤덮여 있었고, 떨리는 하얀 팔을 들어 올려 한지훈의 강직한 얼굴을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여보, 드디어 깨어났네요……"한지훈은 강우연을 팔로 껴안았고, 온화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래, 나 깨어났어……"그의 말을 듣자, 강우연은 입가에 기쁨과 위안이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우연아!"한지훈이 소리치며 약탕에서 뛰쳐나와 한용을 흘끗 보더니, 재빨리 침실로 뛰어들어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그 후, 한지훈은 침대 옆 탁자에서 직접 자신의 비침을 집어 들었고, 그 비침은 차가운 빛으로 번쩍이며 한지훈의 손바닥에 배열된 다음 공중에서 한 바퀴 빙빙 돌며 강우연의 몸에 있는 수십 개의 혈 자리를 하나씩 꿰뚫었다! "훌륭하군! 구양회명 침술이야!"한용이 이때 문을 열고 들어왔고, 한지훈의 침술을 보더니 눈을 번뜩이며 고개를 끄덕였다."보아하니 네가 천생서문의 잔권을 모두 터득한 것 같군."한지훈은 이 순간 한용과 대화하지 않고, 강우연의 치료에 매진했다.모든 것이 끝나고 나서야 그는 한숨을 돌리며 강우연에게 이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