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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9화

“당신 대체 누구야? 별장 안에 수많은 무인들이 있어. 허튼 짓 하면 사람 부를 거야!”

강우연은 싸늘한 목소리로 사내에게 경고했다.

그러자 사내는 피식 웃더니 손을 올렸다.

강우연이 손에 쥐고 있던 단도는 갑자기 흔들리더니 그녀의 손을 벗어나 허공으로 떠올랐고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어느새 사내의 손으로 들어갔다.

그 광경을 목격한 강우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러 버렸다.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수단이었다!

사내는 단도를 자세히 살피더니 말했다.

“모사 단도, 확실히 괜찮은 무기네. 안타깝게도 그 보검은 아직도 행방불명이지. 누군가는 부러졌다고 하는데 사실 그건 이 단도와 한 세트였어. 하나가 부서지면 다른 하나도 부서진다는 것을 의미하지!”

사내의 말을 잠자코 듣던 강우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굳은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 대체 누구야? 원하는 게 뭐야?”

바로 그때 사내가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회색 빛의 머리에 강인한 턱선,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였지만 굉장히 카리스마 넘치는 미남이었다.

그의 두 눈은 한지훈과 매우 흡사했다.

눈빛에서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싸늘함과 위압감이 느껴졌다.

“누… 누구세요?”

강우연은 당혹스러운 얼굴로 사내에게 물었다.

대략 오십 대 후반으로 보이는 사내는 담담한 미소를 짓더니 단도를 강우연에게 돌려주고 한지훈을 힐끗 보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난 한용이라고 해. 넌 나한테 할아버지라고 불러야 하겠지.”

한지훈의 할아버지인 한용?

한지훈이 전에 여러 차례 할아버지에 관해 언급한적이 있었지만 강우연은 그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한용을 바라보다가 단도를 도로 허리춤에 차고 인사를 올렸다.

“몰라봬서 정말 죄송해요, 할아버지.”

그러자 한용은 껄껄 웃더니 인자한 눈빛으로 강우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 역시 내 손자가 선택한 여자라서 그런지 골격이 단단하군! 열심히 수련하면 언젠가는 내 손자의 오른팔이 되어 녀석의 힘이 되어줄 수 있겠어!”

강우연은 무슨 뜻인지 몰라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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