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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5화

작가: 봄가을
아니면, 강우연이 주도권을 잡고 포기한다면 그녀는 안전하겠지만, 한지훈이 깨어날 수 있을지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

또는 강우연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한지훈을 깨어나게 할 수도 있었다.

"할아버님…… 계속하세요!"

강우연은 소리쳤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허약했고, 입가에는 더 이상 핏기가 없었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강우연은 또다시 피를 뿜어냈다.

그 직후, 그녀의 눈앞이 캄캄해지며 몸을 기울여 쓰러지려 했다!

그러나 그녀가 쓰러지려던 순간, 그녀는 혼수상태였던 한지훈이 갑자기 눈을 뜨며 그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날카로운 눈빛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동시에 한지훈은 갑자기 그의 몸에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한 기운을 발산했다!

하지만 이 기운은 빛이 날 뿐이었다!

그 직후,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며 한지훈이 벌떡 일어나 달려와 약탕에 빠진 강우연을 안아 들었다.

그 순간, 강우연의 온몸이 핏물로 뒤덮여 있었고, 떨리는 하얀 팔을 들어 올려 한지훈의 강직한 얼굴을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여보, 드디어 깨어났네요……"

한지훈은 강우연을 팔로 껴안았고, 온화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래, 나 깨어났어……"

그의 말을 듣자, 강우연은 입가에 기쁨과 위안이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

"우연아!"

한지훈이 소리치며 약탕에서 뛰쳐나와 한용을 흘끗 보더니, 재빨리 침실로 뛰어들어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그 후, 한지훈은 침대 옆 탁자에서 직접 자신의 비침을 집어 들었고, 그 비침은 차가운 빛으로 번쩍이며 한지훈의 손바닥에 배열된 다음 공중에서 한 바퀴 빙빙 돌며 강우연의 몸에 있는 수십 개의 혈 자리를 하나씩 꿰뚫었다!

"훌륭하군! 구양회명 침술이야!"

한용이 이때 문을 열고 들어왔고, 한지훈의 침술을 보더니 눈을 번뜩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네가 천생서문의 잔권을 모두 터득한 것 같군."

한지훈은 이 순간 한용과 대화하지 않고, 강우연의 치료에 매진했다.

모든 것이 끝나고 나서야 그는 한숨을 돌리며 강우연에게 이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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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훈의 말을 들은 한용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지훈아, 이 일은 성급하게 처리해서는 안 된다. 사대 가문은 네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아. 만약 그들이 정말 그렇게 간단했다면 그때 우리 한씨 가문은 멸족을 당하지 않았을 거야. 국왕께서도 그들을 그렇게 꺼리시지 않았을 테지."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얼굴빛을 흐리며 물었다."할아버지, 사대 가문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강력하고 무서운 겁니까? 왜 할아버지는 용국 백만 대군의 병마 대원수인데도 그들에게 모함을 받은 거죠?""더욱이 국왕께서는 어째서 그들을 꺼리시는 겁니까?""국왕께서는 용국의 국왕인데도, 사대 가문에게 구속된다는 것이……"그러자 한용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지훈아, 여기에는 너무 많은 비밀이 내포되어 있다. 용국이 100년의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성과와 국제적 위상은 사대 가문의 암묵적인 도움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당시 사대 가문도 용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피를 흘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며 야망이 부풀어 오른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상황이 된 거지.""현재 사대 가문은 용국에게는 숨겨진 폭탄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한 번 폭발하면 용국 전체가 뒤집히게 되지!"한용은 말하며 진지훈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어깨를 두드렸다. "넌 아직 어려서 모르는 게 많아. 네가 충분히 강해지고 더 많은 비밀을 접하게 되면 할아버지가 말해 주겠다.""하지만 ......"한지훈은 뭔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한용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요 며칠은 그냥 푹 쉬면서 손자며느리를 잘 보살펴 주거라. 그 아이는 널 위해 목숨을 걸었다. 우리 한씨 가문에 이런 손자며느리를 가질 수 있었던 건 네 복이니 절대 그 아이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그리고, 할아버지가 너에게 한 가지 일을 마련해 줄 거다.""무슨 일이죠?"한지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촉지로 가서 사람 하나를 찾아라. 그를 찾으면, 그가 사대 가문을 멸망시키는 데 도움을 줄 거다."한용이 진지하게 말했고

  • 용왕사위   제1627화

    강우연은 한지훈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조용히 흐느꼈다.그러자, 한지훈이 순간 잠에서 깨어나 강우연이 울고 있는 것을 보고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깨어났네?"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리며 한지훈을 껴안고 울었다."여보, 다시는 당신을 볼 수 없을 줄 알았어요……"한지훈도 강우연을 살짝 끌어안으며 위로했다."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그렇게 두 사람은 5분 동안 끌어안고 나서야 팔을 놓았고, 한지훈은 강우연의 맥박을 짚어보고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좀 어때?"그러자 강우연은 눈썹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냥 훨씬 편안해진 것 같은 느낌만 있어요."한지훈은 미소를 지었다.이때, 용운, 용형, 용월 세 사람이 뛰어 들어와 흥분된 얼굴로 한쪽 무릎을 꿇고 소리쳤다."형수님께서 깨어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강우연은 세 사람을 보자 얼른 등을 돌리고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어서 일어나세요."현재, 용운은 오성 총사령관의 실력이 되었고, 용운과 용월은 사성 천급 사령관의 실력이 되었다! 그날 밤 세 사람은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타까운 것은, 용린이 아직 살아 있었다면 그도 분명 오성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때, 용운과 나머지 두 사람이 일어나 한지훈을 바라보며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용왕님, 모두 준비됐습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 강우연에게 말했다."우연아, 우린 용린을 보내주고 올게."용린이라는 이름을 듣자, 강우연의 표정도 엄숙해졌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대답했다.곧, 수십 대의 검은 승용차가 강중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에 멈춰 섰다. 검은 양복을 입은 100여 명의 사람들이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거대한 묘비 앞에 서 있었다.한지훈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 불을 붙인 담배를 비석 앞에 놓았고, 눈썹을 치켜 올리며 묘비에 새겨진 글자와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바라보았다. 용린의 무덤.매우 간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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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후, 한지훈과 강우연은 촉지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한용의 말에 따라, 한지훈은 누군가를 찾아야 했고 그 사람이 한지훈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한지훈과 강우연은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고, 은행 카드 몇 장만 가져갔다. 어쨌든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을 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중은 당분간 3명의 용존과 온병림에게 맡겼다. 이 기회를 이용해 한지훈은 강우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두 사람을 위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다.한지훈은 이곳에 아는 친구가 없었고, 처음 도착했을 때 어디에 묵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먼저 머물 호텔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강우연은 새로운 환경에 도착한 탓인지, 호기심 어린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두 사람이 호텔에 들어간 뒤, 한지훈이 강우연에게 말을 건넸다."여보, 당신은 여기서 잠시 쉬고 있어. 난 생필품이랑 약을 사러 갔다 올게.""네, 일찍 돌아와서 나랑 같이 있어 줘요."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작은 입을 벌리고 하품했다.한용의 압도적인 힘의 부작용으로 인해 최근 강우연은 줄곧 몸이 피곤했다.한지훈은 약을 사와 직접 제조해 강우연의 증상을 완화할 생각이었다.그는 호텔에서 걸어 나와 프론트 데스크로 걸어갔을 때, 호텔 프론트 데스크 직원들에게 강우연을 잘 돌봐 달라고 당부했고, 강우연이 혼자 외출할 때 반드시 자신에게 알리도록 했다. 이 말을 남긴 후 한지훈은 근처 옷가게로 향했다. 옷가게 직원에게 물어본 후 강우연이 좋아할 만한 옷을 네다섯 벌 산 뒤 가지고 돌아왔다. 한지훈이 옷가게에서 막 걸어 나왔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를 주시했다. 그 중 노란 머리를 한 젊은이가 칼자국 난 사내에게 가서 한지훈의 등을 가리키며 그의 정보를 말했다."저놈입니다, 저놈이 대어일 수도 있다고요!"노란 머리 남자가 말했다."말해 봐.""저 남자가 방금 유명 브랜드 옷가게에서 나왔는데, 저 옷가게의 옷은 매우 비쌉니다. 옷 한 벌에 몇백만원이에요. 그런데 저 남자

  • 용왕사위   제1629화

    그리고 그 순간, 몸에 문신한 깡패 무리가 나타났다. 이 깡패들은 십여 명쯤 되었는데, 그들은 손에 쇠막대를 들고 거만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이때 한지훈이 뒤를 돌아보니 그의 뒤에도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었고, 선두에 있는 사람은 얼굴에 칼자국이 있었으며 그들의 보스인 듯했다. 한지훈은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고, 웃음이 절로 새어 나왔다. 들개는 한지훈이 도망치기는커녕 그 자리에 서서 실없이 웃고 있는 것을 보며 그가 놀라서 정신을 잃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자 그는 앞으로 걸어가 자신을 가리키며 말을 꺼냈다."나는 들개라고 한다, 이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들개 형님이라고 부르지.이 호칭을 들은 한지훈은 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들개는 한지훈이 자신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말했다."나, 들개가 이제 수금하겠다!""만약 돈을 주지 않는다면?"한지훈이 물었다."돈을 안 주면 때릴 수밖에! 내가 감히 널 베지 못할 거로 생각하지 마, 내 얼굴의 흉터만 봐도 알겠지?""예전에 싸움했을 때 칼을 들고 상대방을 50명 이상을 베었지만, 내 얼굴에는 이 흉터만 남았지!"들개는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려는 듯 얼굴에 있는 흉터를 가리켰다.그 상처는 무력으로 위협할 뿐 아니라, 과시용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겁을 먹기는커녕 오히려 그의 얼굴에 있는 흉터를 주의 깊게 관찰한 후 말했다."하지만 당신의 그 흉터는 칼에 베인 상처가 아닌걸. 그 흉터는 네가 혼자 칼을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다친 거야, 맞지?"이 흉터는 매우 옅을 뿐만 아니라 급소 부위도 다치지 않았기에 의도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네놈이 감히 날 얕잡아 보는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 작작 하고 당장 4천만 원을 보내, 그렇지 않으면 널 칼로 베어버릴 테다!" 들개는 화가 나서 손에 들고 있던 식칼을 휘두르며 한지훈을 베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너희 같은 인간쓰레기들은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할 수는 없어?"한지훈은 자신

  • 용왕사위   제1630화

    다른 깡패들은 반응하며 즉시 무기를 들고 한지훈에게 달려갔다.하지만 한지훈은 누구인가? 바로 북양의 총사령관, 천왕계의 강자가 아닌가! 아무리 강력한 사령관 강자가 와도 현재로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었고, 하물며 이들은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깡패에 불과했으니 말할 것도 없다. 한지훈의 쇠주먹 앞에서 그들은 전혀 저항할 방법이 없었고, 그의 주먹과 발길질에 상대방은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그러자 이때, 누군가 뒤에서 쇠몽둥이를 들어 한지훈의 머리를 내리쳤다.하지만 한지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서서 쇠몽둥이를 쳤고, 그의 주먹에 쇠몽둥이가 휘어지며 몰래 공격한 사람의 얼굴을 강타해 쓰러뜨렸다. "이 자식… 도대체 정체가 뭐야, 정말 인간 탱크가 따로 없잖아……""이런 사람이 어디 경호원이 필요하겠어, 사방을 휘젓고 다녀도 아무도 감히 건드리지 못할 텐데.""뭘 멍하니 서 있어, 빨리 튀어! 더 있다가는 저놈이 주먹 한 방으로 널 때려죽일 거라고!"한지훈의 강력한 전력에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깡패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다.하지만 한지훈은 몇 걸음 앞으로 나가더니, 들개의 가슴을 밟아 상대가 비명을 지르게 했다! 그러자 한지훈은 품속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며 물었다."이 사람을 본 적이 있나?"들개는 겁에 지려 즉시 고개를 저으며 소리쳤다."아… 아니요. 제발 한 번만 봐주십시오. 다시는 이런 짓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꺼져!"그러자 들개는 바로 줄행랑을 쳤고, 한지훈은 다시 옷을 입고 옷 단추를 정리한 후 여유롭게 호텔로 돌아왔다. ......이때, 구타를 당한 들개는 병원에 누워 붕대를 감은 채 서럽게 울부짖고 있었다. "이번에 아주 잘못 걸렸어, 상대방이 귀화군인일 뿐만 아니라 실력도 이렇게 뛰어나다니.""보아하니 이 목표는 포기해야 할 것 같아."들개는 한지훈에게 두들겨 맞아 조금 겁을 먹은 상태였다."들개 형님, 우리가 지금 포기한다면 방금 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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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한지훈의 돈을 탐내는 것이 아니었고, 그를 자신의 것으로 거두려고 했다.진선은 지폐 뭉치를 들개에게 던졌고, 들개는 지폐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떠났다. 그 후, 진선은 또 다른 지폐 뭉치를 꺼내 옆에 있는 친구에게 건넸다."들개가 말한 그 사림의 정보를 확인해 봐, 만약 그 사람이 정말 귀화군인이라면 성질이 매우 사나울 테니, 우리와 협력하기를 꺼릴 거야.""상대방의 약점을 찾고, 되도록 그 사람의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 가족을 통제하면 그 사람을 복종시키는 게 쉽겠지!"진선의 얼굴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떠올랐다.그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데 능숙하며, 돈으로 설득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북성파는 아직 제거되지 않았고, 이는 여러 고위 인사의 약점을 쥐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한지훈이 손에 약을 들고 있는 것을 들었을 때, 한지훈의 옆에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고 추측했다. 잠시 후, 경호원이 돌아와 그에게 말했다."확인해 보니, 그 남자의 이름은 한지훈이며 현재 피닉스 호텔에 묵고 있다고 합니다. 호텔에는 그의 아내가 있는 것 같습니다.""잘 됐군.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 돈을 쥐여 주고, 직원에게 한지훈을 주시하게 시켜. 만약 그가 호텔을 떠나면 우리는 즉시 아내를 잡으러 간다.""그의 아내가 우리 손에 있는 한, 그는 반드시 복종하겠지."진선은 시가를 한 모금 깊게 들이마시고, 마치 모든 것이 자신의 손안에 있다는 듯 연기를 내뿜었다. 다음 날 아침, 한지훈은 할아버지가 찾으라고 한 사람을 찾으러 나갈 계획을 세웠다. 강우연은 매일 졸음이 쏟아졌다.천생서문 잔본의 해석대로라면, 현재의 강우연은 실력 향상이 관건인 시기이다. 한지훈이 호텔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여보세요?"한지훈은 새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그의 번호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누군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 한지훈은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전화를 받자마자 한지훈은 분노가 치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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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한지훈은 자신의 전역구 증명서를 꺼내 말했다."당신들이 내 신원을 조사할 권리는 없습니다. 당신들의 장관을 불러서 내 신분증 번호를 확인하도록 하세요."그러자 순찰대원은 의심스러운 듯 신분증 번호를 확인했고, 곧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그 사람을 자극하지 마세요, 당신들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깡패 몇 명의 목숨은 고사하고, 우리 도시를 휩쓸어 버린다고 해도 그것은 당신들의 관할이 아닙니다."이 말을 들은 순찰대원들은 한지훈이 도대체 어디서 온 사람이길래 집행관조차 그를 이토록 두려워하는지 의아했다. 이때, 전화 너머로 설명을 덧붙였다. "그자는 북양 출신입니다."북양이라는 두 글자를 듣자, 순찰대원들은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어쩐지 북성파를 순식간에 파괴하더라니! 설명을 들은 그들은 한지훈에게 경외심을 느끼며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촉지에 북양의 귀향군인이 왔다고?"한편, 촉지 총국의 사무실 안에서 제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창가에 서서 담배를 피우며 흐릿한 눈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그는 촉지 경찰 총국의 총장, 동진해였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또 다른 30 대 남자, 즉 방금 전 한지훈을 자극하지 말라고 부하를 꾸짖었던 분국 집행관인 주원성이 있었다. 주원성은 아첨하는 얼굴로 말했다."총장님, 사람을 보내 그들을 경호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그러자 동진해는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아니. 우린 아직 상대의 신원과 속사정을 모르지 않는가. 원래대로라면, 북양 사람이 어떻게 촉지에 나타날 수 있단 말이지? 여긴 게다가 북양 관할 구역도 아닌데 말이야. 그리고 네 정보에 따르면, 이 사람의 신원 정보는 극비 문서이지 않았는가.""맞습니다 총장님, 저희는 작전부 측에서 그가 북양 군인이라는 정보만 얻었고, 나머지는 모두 5S 등급의 권한으로 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자가 북양 전역구의 최고 사령관이지 않을까요?"주원성은 이 말을 하며 손가락을 뻗어 천장을 가리켰고, 한지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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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575화

    황금 1000톤? 기가 막힌 요구에 필칸트는 저도 모르게 얼굴을 한껏 찌푸렸다. 결국 고개를 들어 반박하려는 순간, 안드레로부터 따귀를 맞게 됐다. “팍!”거세게 내리친 따귀는, 필칸트의 얼굴을 찌그러뜨릴 지경이었다. 한지훈이 제기한 요구에 대해서, 안드레는 감히 한 마디도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는 결코 한지훈을 건드리고 싶지 않고, 유럽에서 피를 흘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면 필칸트는? 뭣도 모르고 감히 남을 비웃으려 하다니? 한지훈의 말에 반박하려 하다니? 필칸트가 다시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안드레는 다시 한번 힘차게 따귀를 내려쳤다. “쾅!”결국 필칸트의 몸은 7~8미터 밖까지 날아가 돌기둥에 세게 부딪혀 아예 갈라 뜨렸다. 그렇게 그는 힘없이 땅에 쓰러지게 됐다. 연속하여 따귀를 맞게 된 필칸트는, 어느새 머리가 윙윙 울리는 듯했다. 눈앞은 별빛이 번쩍이기만 할 뿐, 더 이상 일어나지도 못했다. “네가 뭔데? 칸트 가문의 미래 샛별? 유럽의 어린 천재?” “사실이든 아니든, 난 반드시 너를 죽일 거야!”안드레는 눈을 부릅뜬 채 필칸트를 노려보았다. 한지훈의 뒤에 서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던 진개국은, 숙연한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대체 진우가 보낸 이 특파원, 정체가 뭐지? 어떤 사람이길래 안드레마저 도와서 나서냐고? 게다가 칸트 가문으로부터 미움을 살 위험을 무릅쓰고 필칸트를 반쯤 죽여놨어. 안드레는 누구나 알다시피, 명실상부한 천신계 강자잖아. 무려 세계 대전을 평정한 인물. 그런데 그런 그가, 한지훈 앞에서는 종과 같은 존재가 됐다니. 지금 이 순간, 가장 후회하는 사람은 유장군이었다. 분명 그는 한지훈을 따라 이곳에 오긴 했지만, 중도에 칸트 가문 쪽으로 이미 넘어가있었다. 심지어 칸트 가문의 편을 들기 위해 한지훈에게 무례하게 굴기까지 했다. 근데 지금은? 자신이 비위를 맞춰줬던 필칸트는 안드레에게 두드려 맞아 일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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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유일한 천신계 강자인 안드레도, 칸트 가문의 생일 파티에 왔다니? 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일제히 공손히 선 채 안드레에게 몸을 굽혀 절을 했다. 필칸트 또한 몸을 곧게 펴고는 안드레에게 곁눈질도 하지 않고 바로 목례를 했다. 유장군은 안드레를 보자마자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는 십여 년 동안 유럽에서 지내면서, 안드레의 뒷모습을 멀리서 한 번밖에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뜻밖에 순간에 안드레를 직접 만나게 되자, 유장군은 흥분되기도 하고 또 두렵기도 했다. “한군림! 너 이젠 죽게 됐어. 설령 진우가 직접 와서 말리게 되더라도 넌 오늘 이곳에서 죽게 될 운명이야! 안드레 님을 보고도 인사를 안 해?”유장군의 한 마디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한지훈에게 쏠렸다. 그러나 한지훈은 뒷짐을 짊어진 채 머리를 쳐들고 오만한 표정으로 안드레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는 노예를 보는 듯한 일종의 경멸하는 눈빛이었다. 설마 진짜 죽고 싶어 환장한 건가? 사람들은 내심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편 안드레의 안색은 한껏 어두워졌다. 사실 그는 용국에서 유럽으로 향한 후, 노먼에 머물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하지만 칸트 가문 족장인 윌칸트가 그를 거듭 초대한 것이다. 그렇게 안드레는 칸트의 체면을 봐서라도, 겸사겸사 칸트 가문의 생일 파티에 참가한 것이다. 그런데 방금 그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경험을 하게 됐다. 방금 그가 한창 커피를 마시고 있을 무렵 귓바퀴에서는 갑자기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그 소리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심지어 그가 2층 방을 뛰쳐나와 계단을 내려오는 순간에도, 하마터면 두 다리가 나른해져 무릎을 꿇을 뻔했다. 젠장! 지금으로서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바로, 한지훈이었다. 그에게 있어 한지훈은 악몽 같은 존재이다. 그나저나 칸트 가문 사람들,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미움을 사더라도 하필 이런 거물을 건드리게 된 거야! “지금 이게 웃겨?”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필칸트를 바라

  • 용왕사위   제2573화

    그 말에 필칸트는 멍해졌다. 눈앞의 한지훈은, 얼핏 봐도 자신의 또래로 보일 뿐인데 과연 용국에서 중요한 지위를 갖고 있기나 할까? 필칸트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이내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금 나한테 장난해? 용국이 고작 네 말만 믿고 1천 톤의 황금씩이나 꺼내 들어 사람 한명과 바꾸려 할 거라고?” 한지훈은 덤덤한 표정으로 필칸트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오해한 것 같네. 내 말은 칸트 가문이 용국의 반역자를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받아들였으니 국제관례에 따라 우리 용국에 발생한 손실을 배상해야 한다는 거야!”“이 천 톤의 황금이 바로, 당신들 칸트 가문이 프랑스를 대표하여 용국에 배상해야 할 손해 비용이야! 그리고 칸트 가문은 직접 용국에 사죄하고 앞으로 영원히 이런 비슷한 사건은 발생하지 않게끔 할 거라고 보장해야 해!”그 말에 유장군의 안색은 파랗게 질렸고, 진개국조차도 깜짝 놀라서 몸을 움츠렸다. 칸트 가문 사람들더러 용국에 황금 1천 톤을 배상하게끔 요구하고, 게다가 용국을 상대로 보증서까지 써야 한다고? 홀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멍한 표정으로 한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꼴깍!”유장군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는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군림!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한군림은 한지훈이 유럽에 도착하기 전에 자신에게 직접 지어준 가명이다. 그동안 한지훈은 모든 증명 서류에 이 가명을 사용하였다. “무슨 말이긴, 똑같이 사람이 한 말이잖아. 필칸트, 설마 내 말 못 알아들은 건 아니겠지?”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콜록… 바로 이때, 홀에서는 한바탕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필칸트가 너무나도 화가 난 나머지 그가 이를 꽈악 물다 못해 울린 소리였다. 노먼의 수많은 상류층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날 모욕해? 역시 못되기 그지없는 용인들이야. 내가 방금 그 일성 준천신계 용인을 죽인 것도 똑똑히 봤겠는데? 그 순간, 필칸트의 온몸에서는 4

  • 용왕사위   제2572화

    이 충격적인 장면에 깜짝 놀란 유장군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준 천왕계 강자를 상대로, 필칸트가 이렇게 손쉽게 죽일 수 있다고? 게다가 중요한 사실은 상대는 엄연히 무도 학원의 선생이라는 것이다. 이는 평범한 일성 준 천왕계 강자를 죽이는 것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이내 유장군은 빠른 걸음으로 필칸트에게 다가가 더없이 열정적으로 인사를 했다. “필칸트 씨, 혹시 저를 기억하시나요?” 허리 굽히고 고개를 숙인 유장군의 모습에 진개국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한지훈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유장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한 선생님, 이게 대체...”그러자 한지훈은 진개국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괜찮아요. 일단 따라가죠!”이내 한지훈은 홀 중앙으로 발걸음을 내디뎠고 진개국도 급히 따라갔다. 유장군은 한지훈과 진개국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허리를 굽힌 채 필칸트 앞으로 다가갔다. 그가 갑작스레 손을 내밀자 필칸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가 만난 적이 있나?” 필칸트의 표정에서는 하찮은 기색을 보아낼 수 있었다. 그는 엄연히 칸트 가문의 떠오르는 샛별이자, 유럽에서는 줄곧 어린 천재라는 존칭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만큼 그에게 아부하려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유장군 같은 사람은 이상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전 용국에서 프랑스에 파견한 특사 유장군이라고 합니다!”유장군은 이를 악문 채 웃음을 보였다. 필칸트의 무시와 경멸을 마주하고도, 그는 조금도 난감해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무슨 일인데?” 필칸트는 뒷짐을 진 채, 유장군이 내민 악수를 받지도 않았다. 유장군은 손을 비비며 머쓱한 웃음을 드러냈다. “아무 일도 아니고요, 사실 제가 데려온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니, 동포라고 할 수 있죠. 멀지 않은 용국에서 온 사람인데...”“용건이 뭔데?” 필칸트는 유장군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차가운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 “필칸트 선생님, 사실 그분은 명령을 받고 칸트 가문과 협상하여 마영리를 되찾기 위해 이곳을

  • 용왕사위   제2571화

    그러자 직원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요! 물론이죠!”이내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홀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한편 많은 사람들은 로비의 한 구석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중 한 백인 젊은 남자는 상체를 벗고 있었다. 건장한 근육에, 어깨에 드리운 긴 머리와 함께 잘생긴 얼굴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 젊은이가 바로 칸트 가문의 어린 천재 필칸트였다. 그의 맞은편에는 똑같이 상체를 벗고 있는, 약간 야윈 몸매의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단검이 들려 있었고, 뒷모습과 피부색만 놓고 보면 아시아계 남자일 거라 확신했다. 게다가 1 성 준 천왕계의 강자로 느껴졌다.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그 아시아계 남자의 몸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얼핏 보아도 그의 실력은, 그의 맞은편에 있는 백인 남자와는 차이가 너무 컸다. “유성룡, 너한테 마지막 기회를 줄게. 네가 무릎을 꿇고 나한테 용서를 빌면 난 너를 죽이지는 않을 거야!”필칸트의 얼굴에는 은은한 웃음이 떠올랐다. 알고 보니 유성룡이라는 사람이 필칸트에게 한마디만 대들었을 뿐인데, 도리여 한바탕 폭행을 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일성 천왕계 고수인 유성룡은 그 말을 듣고도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손에 든 단검을 꽉 쥔 채 차갑게 말했다. “필칸트! 나... 난 엄연히 용국에서 무도 학원으로 파견한 선생이야!”“함부로 선생을 때렸다가는 어떤 결과가 일어나게 되는지 잘 알잖아!”하지만 필칸트는 개의치 않는 듯 이마 앞 머리카락을 다듬고는 손가락을 여유롭게 흔들며 말했다. “널 폭행하는 건 더욱 말할 것도 없고, 설령 너를 죽여도 무도 학원에서는 결코 추궁하지도 않을 거야!”“건방진 놈!”바로 그때, 유성룡은 단검을 냅다 흔들어 필칸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는 전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일성 천왕계 강자의 실력인 그가 이 검을 휘두르게 되면, 장갑차 한 대도 두 동강 낼 수 있었다. 그러나 필칸트는 단검이 자신에게로 날려와도 조금도 피

  • 용왕사위   제2570화

    한지훈의 말에, 유장군은 한껏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까지만 해도 한지훈에 대한 인상이 그런대로 괜찮았었는데, 한지훈이 뜻밖의 말을 꺼내자 유장군은 그를 달리 보게 되었다. 필칸트는 4성 천급 천왕계인데, 너 같은 사령관 강자가 찾아가서 괜히 남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죽음을 자초하는 꼴이 될 텐데? 일단 충돌이 발생하게 되면, 마영리를 되찾을 생각은 영원히 기대하지도 마! 그러나 한지훈은 필경 흑병대 사람이기에 유장군은 불만을 품고 있어도 겉으로 표현할 수는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용국에서의 흑병대 권력은 매우 놀라울 정도로 컸으니까. 만일 잘못 보였다가 한지훈이 용국으로 돌아가서 자신을 고발하기라도 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기왕 네가 기어코 죽으려고 그 길을 떠나려 한다면, 네가 과연 어떻게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똑똑히 지켜볼게! 이내 진개국은 천천히 차를 길가에 세우고는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 선생님, 신중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오늘 저녁, 정말 필칸트를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 사람은 기본적으로 저희 용인을 적대시하고 있습니다. 저희한테 매우 불친절한 태도를 보이고요!”그러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요? 저희 용인들에게 매우 불친절하다고요? 그럼 더더욱 그 사람을 알아가고 싶네요! 마침 유럽의 어린 천재들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그 말을 들은 유장군은, 한지훈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그에 반면 진개국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흑병대 본부가 한지훈을 파견한 이상 그는 반드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을 거라 믿었다. 이내 잠시 생각에 잠긴 진개국은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 선생님, 그럼 저희는 한 선생님이 뜻대로 진행하겠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선물을 준비하고, 저희는 저녁에 칸트 가문의 생일 파티에 참가하는 겁니다!”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사실 선물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1원짜리 봉투 두 개만

  • 용왕사위   제2569화

    그 말에 진개국은 난색한 표정을 띤 채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한 선생님, 전 사실 그렇게나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칸트 가문은 프랑스 북성에서도 손꼽히는 대가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뿐만 아니라 유럽 전 지역에서도 서열 6위를 차지하는 대가문입니다. 반면 저는 단지 소상인일 뿐이라 그만큼의 대가문을 만나는 건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저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이내 진개국은 한지훈과 유 장군을 자신의 차에 태웠다. 사실 칸트 가문은 용국이나 미륙에서는 유명하지 않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아주 유명하다. 칸트 가문은 프랑스 북성의 공작 가문으로서, 지위는 말할 것도 없고 근 십여 년 동안 가문에서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였다. 용국과 달리 프랑스는 전투력으로 귀족 간의 서열을 구분하고 있었다. 근 몇 년간 칸트 가문은 젊은 세대 강자만 해도 네 명의 천왕급 인물을 배양시켰다. 심지어 그중 한 명은 4성 천급 천왕의 실력까지 달성했다. 그는 유럽의 유일한 천신계 강자인 안드레, 그리고 수제자 오마르와 함께 유럽의 어린 천재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차에 오른 후, 유장 군은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 선생님, 진 선생이 전혀 힘을 쓰려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그의 말대로 칸트 가문은 지금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들은 감히 마영리를 받아들이지도 못했을 겁니다!”“그러니 한 선생께서는 부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세요. 저희가 반드시 방법을 생각해 내어 칸트 가문 사람들을 만나도록 자리를 마련해 볼 겁니다!”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는 이곳에 처음 온 것이니 남에게 강요하기도 불편했다. 이때 한창 운전하고 있던 진개국이 한마디 했다. “한 선생님, 만약 정 빠른 시일 내에 만나 뵙고 싶으시다면 저에게 좋은 방법이 하나 있긴 합니다!”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물었다. “네? 무슨 방법이죠. 말해보세요!”진개국은 허허 웃

  • 용왕사위   제2568화

    제이슨으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난 한지훈은 그제야 대략적인 감이 잡혔다. 뒤이어 이틀 동안 한지훈은 줄곧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했다. 필경 이번 유럽 방문기는, 과연 얼마나 시간이 걸려야 돌아올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제이슨 또한 마찬가지로 이틀 동안 용국 특산물까지 가득 사들고는 집안 어른들의 비위를 맞추어주기도 했다. 사실 그의 미래는, 이 집안에서 미움을 받게 되냐 아니냐에 달려 있었다.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려면 대가를 따지지 않고 더욱더 위로 올라가 가문에서 자신의 지위를 높여야 했다. 그리고 이틀 후, 한지훈은 제이슨과 함께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유럽으로 향하는 중, 한지훈은 제이슨으로부터 이번에 유럽 무도 학원에 모집된 용국인 학생은 6명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6명의 실력은 대부분 사령관 경지에 머물러 있었고, 유럽의 학생들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었다. 그 사실에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창밖을 응시하였다. “그 말은 즉, 용국에는 천왕계 실력의 수강생이 한 명도 없다는 거네!”“주인님, 비록 천왕계 수강생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용국에서는 두 명의 교사를 파견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은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 생각에는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제이슨은 한지훈에게 설명했다. 사실 이러한 학생 모집은 바로, 무도 학원이 고의로 용국을 소외시켜 다른 수단을 통해 용국을 배척하려는 것이었다. 그들의 야비한 속셈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드러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비행기는 프랑스의 수도에 착륙하였고, 제이슨은 한지훈을 데리고 가장 먼저 무도 학원으로 향하여 등록하였다. 이내 한지훈을 도와 학원에 이틀간의 휴가를 내고는, 한지훈을 데리고 무도 학원에서 빠져나오고 나서야 제이슨은 비로소 식은땀을 닦아냈다. “주인님, 방금 엄청 위험했어요. 아까 그 교관이 바로 러셀로란 가문 사람이었어요!”“방금 주인님께서 계속 아래

  • 용왕사위   제2567화

    한지훈은 반드시 아무도 그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조심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유럽 여행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맞이할 수도 있게 된다. “한 선생님, 사실... 그 출입국 기록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한 선생님께서는 진 선생님과 함께 출국하셨기에 그 사실만으로도 한 군림의 정체가 바로 한 선생님이라는 걸 설명하는 겁니다!”나계홍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곧바로 진우에게 문자를 보내, 즉시 그와 자신의 출입국 기록을 소각하라고 했다. 이내 한지훈은 나계홍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잘했어!”그러자 나계홍은 만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한 선생님, 일단 제 차에 타십시오. 제가 선생님을 한 씨 공관까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한 씨 공관? 그 말에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강중을 떠난 지 이제 겨우 며칠밖에 안 됐는데 벌써 또 한 씨 공관으로 돌아가야 한다니. 어두워진 한지훈의 표정에 나계홍은 급히 해명했다. “한 선생님, 사실 변한 건 크게 없습니다. 다만 인테리어를 조금 개선했을 뿐입니다. 이것 또한 도청 선배님의 뜻이라 전 단지 명령받은 대로 진행한 것뿐입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새로 이름까지 지었습니다. 필경 사모님도 이젠 국부인의 신분이 되셨으니 공관이라고 부르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나계홍의 얘기를 들은 한지훈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에 올라탔다. 그렇게 차는 한 씨 별장으로 향했다. 지금의 한 씨 별장은, 며칠 전 한지훈이 지냈을 때의 모습보다 훨씬 웅장했다. 담장만 해도 높이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가 있었고, 담장 정중앙에 있는 별장은 앞문과 뒷문으로 향하는 길에 모두 1리 정도 되는 광활한 땅을 두고 있었다. 이는 도청 전인이 강우연의 안전을 위해 내린 조치였다. 또한 주위에 안배한 천검종 제자 초소들 중, 가장 실력이 약한 초소라 하더라도 최소 4성 전신계 강자였다. 일반 무종이라면 감히 한 씨 공관에 한 발짝도 들어갈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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