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533화

Penulis: 봄가을
그는 정말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이때 호텔 담당자도 서둘러 황학용에게 달려와 그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사람들 틈에 서 있던 이 회장은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극도로 당황했고, 조용히 앞에 있는 사람들을 따라갔다.

결국 한 편의 소동으로 끝이 났고, 이 소동의 여파는 조용히 밀려오고 있었다.

30분쯤 지나자 리셉션 전체의 분위기는 점차 진정되었고, 연회에 참석한 손님들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몇 차례 황학용을 찾아가 그가 호텔로 돌아간 근황을 파악했고, 그 후 병원에는 가지 않아 그의 행방을 파악할 수 없었다.

어쩌면, 한바탕 폭풍이 이미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10여 분 후, 강중 병원 내부.

황학용은 가슴을 움켜쥔 채 그의 앞에 떨면서 무릎을 꿇고 있는 오씨 어르신을 바라보며 화를 냈다.

"당장 한지훈에게 사살 명령을 내려야겠습니다! 감히 나를 때리고, 약왕파를 무시하다니! 그 자식을 당장 죽여버릴 겁니다!"

오씨 어르신은 병원복을 입은 채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예, 셋째 도련님,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이 말을 한 그는 재빨리 일어나 황학용의 부상을 확인하고 물었다.

"셋째 도련님, 괜찮으신 겁니까?"

황학용은 차가운 눈빛으로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이미 내상약도 먹었어요."

이 말을 듣자 오씨 어르신은 그제야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았다.

만약 황학용이 강중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그 또한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오씨 어르신이 말을 꺼냈다.

"셋째 도련님, 도련님께서 오시기 전에 저는 칠절칠살을 비밀리에 강중으로 잠입하도록 준비해 뒀습니다."

"칠절칠살?"

오씨 어르신의 말을 들은 황학용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오씨 어르신께서 키운 14명의 사사를 말하는 겁니까? 전원이 무도 대사 후기계 강자인?"

"맞습니다!"

오씨 어르신은 웃으며 손뼉을 쳤다.

그러자 이때, 순식간에 검은 옷을 입은 14명의 사람들이 문에서 들어와 한쪽 무릎을 꿇고 황학용
Bab Terkunci
Lanjutkan Membaca di GoodNovel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ait

  • 용왕사위   제1534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14명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한지훈은 무기력하게 고개를 저었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가 마치 차가운 검처럼 빠르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쾅!무도 대사 후기경의 강자가 한지훈의 공격에 가슴과 배를 직격당했다! 그 순간!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가슴과 배가 순간적으로 움푹 들어간 것을 느꼈다.그는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더니 3~4미터 높이로 날아올랐고, 동시에 10미터 이상 뒤로 날아가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길가에 있던 차에 부딪혔다.그 순간!자동차는 그 자리에서 5~6미터 정도 움직이더니 귀를 찌르는 경적음을 냈다. 그 무도 대사는 그대로 땅에 쓰러져 입에서 끊임없이 피를 토했고, 눈을 부릅뜬 채로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순식간에 현장이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나머지 13명은 모두 멈춰 서서 겁에 질린 표정으로 피 웅덩이 위에 쓰러진 형제를 바라보았다. 일격!단 일격에 무도 강자를 처치한 것이다!이는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었고, 불가사의했다! 나머지 13명의 무도 대사 후기경 강자들은 모두 겁에 질린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서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그 순간, 그들의 머리카락이 쭈뼛 섰고, 극도의 경계심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은 차분한 표정을 하고 있었고, 살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앞에 있는 13명의 무도 강자들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젠 내 차례군!"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마치 유령처럼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 큰 소리와 함께 세 명의 무도 대사 강자가 10미터가 넘게 날아가며 90도로 구부러진 채 땅에 쓰러졌다! 동시에 은빛 비침이 곧장 튀어나와 10명의 무도 대사들의 목을 단번에 꿰뚫었다. 10명의 무도 대사 강자들은 마치 주문이라도 걸린 것처럼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충격에 빠진 얼굴로 서 있었다!그리고 돌풍이 불더니 열 사람 모두 얼굴 곳곳에 선홍빛 핏자국이 나타나며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 비침들

  • 용왕사위   제1535화

    곧 온병림은 많은 병사들을 데리고 왔고,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체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특히 그들의 신원과 사망 경위를 알게 된 이후에는 더욱 소름 끼쳤다!이 칠절칠살은 국제 수배범이었고, 그들의 수법은 매우 악랄했다!그들이 오늘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이는 역대급 이벤트였다! 온병림은 재빨리 부하들에게 시체 14구를 처리하라고 요청한 다음 한지훈 옆에 서서 정중하게 물었다. "사령관님의 안전을 위해 제가 사람을 불러오는 게 어떻겠습니까?"한지훈은 온병림을 힐끗 보더니 대답했다."괜찮습니다."그 후 한지훈은 호텔 로비로 돌아와 강우연을 찾았다. 호텔 연회는 끝나가고 있었고 한지훈과 강우연은 별장으로 돌아왔다.한편, 병원에 있던 황학용과 오씨 어르신은 칠절칠살이 전멸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참 동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특히 얼굴에 공포가 가득한 오씨 어르신은 자신의 비장의 카드인 칠절칠살이 모두 한지훈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조차 믿지 못했다!"오씨 어르신! 이것이 어르신의 계획이었던 겁니까? 14명의 무도 대사 후기경의 강자도 한지훈 앞에서는 개미만도 못한 존재가 됩니다! 이는 그 자식이 약왕파를 얕잡아보라는 것이 아닙니까!"황학용은 화가 잔뜩 나서 말했고, 오씨 어르신은 재빨리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했다."도련님, 이, 이건… 저도 한지훈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습니다. 게다가 그는 정말 약왕파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빕니다!"그러자 황학용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흠! 그럼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한지훈을 저렇게 극악무도한 행동을 하도록 내버려둔다는 말씀인가요? 이러다간 약왕파의 수천 년 동안 이어온 명성이 한지훈의 손에 파괴될 겁니다!"오씨 어르신은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말했다. "도련님, 도련님 곁에는 두 명의 무도 마스터가 있지 않습니까? 그들을 강중으로 보내 한지훈을 상대하게 한 뒤 그에게 우리 약왕파를 건들면 큰코다친다는 걸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

  • 용왕사위   제1536화

    확실히 죽는다고? 이 말을 들은 오씨 어르신은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고, 얼굴에는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재빨리 다시 물었다."하지만 셋째 도련님, 한지훈은 오랫동안 용국 작전부에서 유명했고 그의 실력은 오성 용수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얼마 전, 용경 천자각에서 적염왕을 살해했을 때 그가 육성까지 돌파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도 경지와 비교한다면, 마스터의 절정보다 두 경지나 앞선 겁니다… 두 마스터께서 한지훈을 죽일 수 있을까요?"이 말을 듣자, 황학용은 비웃으며 오씨 어르신의 어깨를 두드리고 말했다. "오씨 어르신, 어르신은 이 두 마스터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계십니다! 그들은 무도 병기 장검각의 두 장로이고, 병기를 매우 잘 다룹니다!""그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오성 용수라도 그 자리에서 벌을 받게 될 겁니다! 한지훈이 천왕계의 강자가 아닌 이상, 육성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이 말을 들은 오씨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인 뒤 안도의 한숨을 쉬며 미소를 지었다."그러면 한지훈을 죽이고 우리 약왕파의 재앙을 없앨 것을 미리 축하해야겠군요!""하하하!"황학용은 몇 번 크게 웃었고, 그의 눈은 차갑게 빛났다!한지훈이 죽는 한 그의 옆에 있는 강우연은 자신의 독점물이 될 것이고,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된다! 같은 시각. 한지훈은 강우연과 함께 별장으로 돌아온 후, 남영구의 흑용왕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흑용은 조금 멋쩍은 듯한 웃음과 함께 말을 건넸다."한지훈, 요즘 뭐가 그렇게 바쁜 건가?"그러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미지근한 말투로 대답했다."할 말 있으면 빨리 말해! 아내랑 같이 잠자리에 들려고 했는데 네놈이 전화를 하는 바람에 얼마나 김빠진 줄 알아?! 봄철의 밤 일각은 천금에 해당한다는 말도 모르는 건가?!"전화기 너머로 흑용왕은 늙은 태감처럼 웃으며 말했다."북양왕의 봄밤을 방해해서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요. 우리 쪽에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할 게 있어서 전화를 했소, 임무를 완수하면 모든

  • 용왕사위   제1537화

    확실히 그는 최근 너무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이는 그에게 좋지 않은 일이었기에 흑용왕의 경고를 들었다."그럼 그 페르시아 공주는 언제 오는 거지?"한지훈이 물었다."모레 정오에 올 거다. 그때가 되면 사람을 보내 공주를 맞이할 거니, 너는 내일 먼저 남영 운성으로 와라."흑용왕이 말했다."모레? 그렇게 서두른다고? 내가 무조건 말을 따를 거라고 생각하는건가?"한지훈은 자신이 흑용왕의 함정에 빠졌음을 깨달았다."하하하."흑용왕은 활짝 웃었다.두 사람은 몇 마디 더 대화를 나눈 후 한지훈이 전화를 끊었다.다음날, 한지훈은 약왕파 사람들의 급습을 방지하기 위해 용린과 용운에게 강우연을 보호하도록 조치를 취했고, 자신은 곧장 남영 운성으로 향했다.운성에 도착한 지 이틀째 되는 날, 페르시아 대사가 용국을 방문하는 시간이 다가왔다.흑용왕의 사전 배치에 따라, 한지훈은 흑용왕의 차와 함께 운성 공항으로 향했다.하지만 흑용왕은 같이 오지 않았고, 그의 주요 임무는 다른 사람들을 이 일에 배치하는 것이었다. "도착했습니다."누군가 소리쳤다.반대편 출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 나와 꽤 소란을 일으켰고, 일부 일반인들은 상황에 휩쓸려 휴대폰을 꺼내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 거지? 외국인도 이렇게 많고, 여기서 무슨 촬영을 하는 건가?""응? 저기 어떤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것 같은데, 누구지? 용국 최고의 스타도 이렇게 많은 사람을 못 모을 것 같은데.""빨리 저기 좀 봐, 그 사람이 나온 것 같아. 세상에, 왜 이렇게 예쁜 거야?"사람들의 목소리에 한지훈도 페르시아 공주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한지훈은 여러 공주들을 많이 봐왔고, 그들은 모두 많은 별들이 달을 에워싸듯 총애를 받는 존재였고 항상 화려한 옷을 입고 온몸을 금으로 치장한다. 하지만 눈앞의 공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긴 했지만, 그녀의 차림새는 보통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지만 공주의 외모는 경이로웠다. 그윽한 눈매, 외국인

  • 용왕사위   제1538화

    ‘이 용국 남자 꽤나 흥미롭네.’제시카는 속으로 생각했다."거기, 친구. 이번에 잘 부탁해요."제시카는 활발한 성격을 갖고 있었고, 한지훈에게 적극적으로 인사를 건넸다. "예, 아닙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고,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이렇게 덤덤하다니, 대단한걸."제시카는 한지훈이 대화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연설문을 보기 시작했다.[그들은 우선 공주를 직접 집견한 후 강연을 시작할 거야. 강연이 끝나면 바로 다시 가는 거지, 비교적 빠듯하니 오후쯤이면 다 끝낼 수 있을 거야.]흑용왕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한지훈은 알겠다는 간단한 대답과 함께 바로 태세에 들어갔다. 그는 그렇게 진지하게 행동하지는 않았지만, 제시카를 본 이후로 적의 기습에 대비해 주변의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공항에서 연설 장소까지의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흑용왕이 경계하던 무리는 길에서 행동을 취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은 것 같았다. 공항에서 연설 장소까지 가는 길은 순탄했고, 흑용왕이 경계하는 무리들은 가는 길에 손을 쓰지 않은 듯했다. 비록 당분간은 모든 것이 원래 계획에 따라 진행되지만, 한지훈은 경계 태세를 풀 수 없었다. 이 임무를 맡은 이상 제시카가 조금도 다치지 않도록 해야 했다. 그도 이 일이 흑용왕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비록 이전에 그와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를 나눴지만, 이 일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면 흑용왕도 자신에게 맡길 필요가 없었다."도착했나요? 와, 여기가 용국의 명문대인가요? 훌륭한데요."제시카는 차에서 내려 주변 풍경을 바라봤다.그렇다. 이번 강연 장소는 운성의 명문 대학 내에서 열리는 것이었다. 대학에서 많은 연설이 이뤄지니 의외의 일은 아니었다.제시카 공주가 도착한 후, 대학 총장이 직접 그녀를 맞이하러 왔고, 이는 제시카 공주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함을 보여주었다. 짧은 대화를 나눈 후 교장은 연설이 진행되는 학교 행사장으로 사람들을 안내했다. 한지훈도 앞을 주시한 채 곁눈

  • 용왕사위   제1539화

    다른 사람들도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지만 눈치껏 끼어들지 않았다. 그들이 한지훈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이 고귀한 공주와 감히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것이다.그들은 왜 공주가 경호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매우 의혹스러웠고, 게다가 그에게 매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경호원은 공주를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느새 교장의 인솔로 모두가 행사장에 도착했다.행사장은 커다란 반원형 공간으로 아래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가지런히 배치되어 있고, 위에는 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이 필기할 수 있도록 종이와 펜이 놓여 있었다. 강단도 꽤 넓었으며, 좌석 1열 외에도 다른 배열이 있었다. 한지훈은 연설을 듣고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았고, 일부 고위 관리들과 상급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람은 명문 대학 출신의 대학생과 기자였다.이 연설은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와서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많은 뉴스 기자들이 생방송을 진행해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연설의 주제는 매우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 보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심지어 방송국 기자들도 참석했고, 전 세계의 많은 시청자들이 공주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었다.제시카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연설을 한 듯했고, 프레젠테이션이든 연설이든 매우 명확하고 유창한 영어로 해냈다.전문직을 가진 사람들은 전문적인 일을 잘 해내는 법인데, 제시카는 분명 이 방면에서 매우 전문적이었고, 그녀의 연설은 조리 있고 열정적이었다.연설 도중 청중들로부터 여러 차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앞줄에 앉아 있던 한지훈도 공주에게 매료되었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항상 주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법이다. 제시카의 연설은 2시간 동안 이어졌고, 연설이 끝난 후 청중들은 더욱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박수 소리가 멈추자, 교장은 제시카와 악수를 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제시카도 미소를 지으며 용국의 사람들은 매우 열정적이며,

  • 용왕사위   제1540화

    드론은 원래 제시카로부터 수직으로 5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40미터, 30미터, 심지어 20미터까지 점점 더 낮게 비행했다.제시카를 클로즈업하고 싶어 하는 드론 조종사가 적지 않았기에, 이상함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하지만 드론과 제시카 사이의 수직 거리가 20미터도 안 되었을 때 한지훈은 이 사실을 알아차렸다.그는 드론이나 카메라를 만져본 적이 없지만 촬영은 가까울수록 좋은 게 아니라 적당한 거리와 각도가 필요한 것은 알고 있었다. 거리가 너무 멀면 선명하지 않아 영상이나 사진의 화질이 떨어질 수 있지만, 너무 가까우면 역효과로 초점에 영향을 준다.제시카는 드론이 자신에게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방금 질문을 적어놓은 메모지를 챙기며 미소를 지은 채 청중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한지훈의 머릿속이 저려왔고 그는 깜빡이던 드론의 녹색 불빛이 갑자기 꺼지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안돼, 조심해요!"한지훈은 앞으로 달려가 제시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밀어냈다.제시카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관객석도 화들짝 놀랐고, 왜 한지훈이 갑자기 제시카에게 달려들었는지 영문을 알지 못했다. 한지훈과 함께 온 흑용왕의 경호원들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공주를 공격하려던 자가 한패에 있던 사람이라는 건가? 하지만 다음 순간, 그들이 틀렸다는 걸 알았다! 1.5미터 길이의 드론이 동시에 추락해 한지훈의 등에 부딪혔다.퍽! 드론이 땅에 떨어지면서 격렬한 폭발이 일어났고, 제시카 뒤에 있던 경호원이 피범벅이 되었다. "꺄악!"갑작스러운 사고에 겁에 질린 듯 현장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렸고, 한지훈은 엄청난 충격으로 신음했지만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제시카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암사자가 새끼 사자를 보호하듯 그녀를 품에 안은 채 위쪽을 경계하듯 쳐다보았다.상대방은 이 일을 매우 은밀하게 수행했고, 한지훈조차도 드론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는

  • 용왕사위   제1541화

    "전 괜찮아요. 감사해요 용국의 병사님. 당신이 아니었다면 저는 목숨을 빼앗겼을지도 몰라요, 정말 감사드려요."제시카가 말했다.현재로서는 위기가 일시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다쳤어요?"제시카가 걱정하며 물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용국의 병사들은 그렇게 연약하지 않습니다."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제시카에게 마음을 놓으라고 했다. 하지만 제시카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고 있었고,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해 경호원을 태울 때 한지훈도 함께 구급차에 타도록 했다.그리고 그녀는 한지훈과 함께 병원에 왔고, 폭발의 충격으로 한지훈의 옷이 찢어진 것을 보았기 때문에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상처는 다 치료했습니다. 피부 외상이 조금 있을 뿐 뼈나 근육은 다치지 않았으니 정상적인 활동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겁니다."의사가 한지훈에게 붕대를 감겨준 뒤 떠났다. "제시카 공주님, 먼저 돌아가셔도 됩니다. 다른 나라에 강연을 가야 하시지 않습니까?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한지훈이 말했다."아니요, 방금 계획을 바꿔서 내일 떠날 예정이에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제시카는 고개를 저으며 매력적인 미소를 보였다."용국 병사님, 좀 괜찮아요? 느낌은 어때요, 많이 아플 텐데."제시카가 걱정스럽게 말했다."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그리고 공주님, 저를 그렇게 부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편하게 한지훈이라고 부르십시오, 제 이름입니다.""한지훈... 한지훈, 좋아요. 그럼 앞으로 한지훈 씨라고 부를게요."제시카가 대답했다."제시카 공주님, 괜찮으십니까? 사고를 당하셨다고 들었습니다."흑용왕은 다급한 얼굴로 병실로 들어섰다."네, 흑용왕님께서 보내주신 경호원 덕분에 무사해요. 이분의 반응이 매우 빨라서 저를 구해 망정이지, 만약 한지훈 씨가 아니었다면 저는 분명히 죽었을 거예요.""당연한 일입니다, 공주님."흑용왕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그러자 한지훈은 큰 문제가 없다

Bab terbaru

  • 용왕사위   제2366화

    그 말을 들은 집사는 급히 몇 사람을 데리고 빠른 걸음으로 2층으로 뛰어올랐다. “둘째 아가씨! 아가씨 얼른 문 열어요!” 곧이어 위층에서는 다급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주인님, 둘째 아가씨 방문이 열리지 않는데요!”집사는 이마에 식은땀까지 흘리며 뛰어 내려와 초조하게 말했다. “그럼 뭘 기다려, 얼른 문을 부수고 열어야지!”담창운은 급해난 나머지 눈시울까지 붉어졌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비할 데 없이 후회하며 가슴을 치게 됐다. 사실 담효령이든 담효운이든 그에게 있어 매우 소중한 손녀들이었다. 다만 애정 표현에 서툴렀던 그였기에 그동안 항상 투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손녀가 정말 자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담창운은 크게 후회됐다. 한지훈은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2층으로 올라가, 담씨 집안 하인 몇 명을 한꺼번에 밀치고는 방문을 걷어찼다. 방안은 칠흑같이 어두운 가운데, 담효운의 목에는 천이 묶인 채 몸은 공중에 높이 걸려있었다. “어? 둘째 아가씨...”집사가 막 나서려 하자, 한지훈이 먼저 방으로 뛰여 들어 손을 들어 담효운을 풀어주었다. 어느새 담효운의 몸은 좀 차가워졌다. 한지훈은 급히 손을 뻗어 담효운의 맥박을 살폈다. 담효운의 맥상은 이미 매우 미약하게 뛰고 있어 10분만 늦었더라도 저승길을 갈 뻔했다. “아가씨! 둘째 아가씨!”이내 하녀 몇 명이 급히 달려와 담효운을 침대에 눕혔지만, 그들이 어떻게 불러도 담효운은 여전히 두 눈을 꼭 감고 있었다. 곧이어 담창운과 두 중년 남자도 방문에 다가섰다. 그중 한 중년 남자는 쏜살같이 담효운의 침대 앞에 달려들어 초조하게 소리쳤다. “효운아! 담효운! 너 이렇게 죽으면 안 돼! 나한테 딸은 너 한 명뿐인데!”“효운아!”담창운은 눈물을 훔치며 천천히 침대 앞으로 다가와, 침대에 누워 겨우 숨을 쉬고 있는 담효운을 보면서 통곡하고 말았다. “만약 이대로 정말 죽게 된다면, 당신들 모두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한지훈은

  • 용왕사위   제2365화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이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이어 입구에 서있던 하인을 밀치고는 담효령을 데리고 별장으로 직접 들어섰다. 그들은 문에 들어서자마자, 담창운이 2층 방향을 가리키며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무리 혈육의 정을 생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정말 너 때문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는 꼴을 보고 싶은 거야?”그의 곁에 서있는 십여 명의 하인들은 모두 입을 다문 채 고개를 숙이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두 중년 남자는 잘못을 저지른 두 초등학생처럼 담창운 앞에 풀이 죽은 채 서서, 소리도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발자국 소리를 듣게 된 담창운은 입구에 선 담효령을 발견하였고 그녀와 함께 온 한지훈은 아예 외면했다. 그의 시선 속 한지훈은 정말 너무나도 평범해서 굳이 여겨 볼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 “효령이야?”담창운은 눈살을 찌푸린 채 담효령을 바라보았다. “너 마침 잘 돌아왔어. 얼른 가서 네 여동생 좀 설득해 봐. 오늘 저녁 한 선생과 잠자리를 가지지 않으면 우리 담씨 집안에 큰 화가 닥치게 될 거야!” “우리가 20여 년동안 깨 키워준 은혜를 봐서라도, 이번만큼은 우리를 위해 나서줘야 되지 않겠어!”그러나 담효령이 입을 열기도 전에 한지훈이 먼저 앞으로 나아갔다. “어르신, 안심하세요. 손녀 분을 그곳에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저랑 효령이가 이곳까지 찾아온 건 바로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그 말을 들은 담창운은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흘깃 보고는 더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 “흥, 말 참 쉽게 하네. 어떻게 이걸 해결할 건데? 뭔 자신감으로 그렇게 장담을 하는 거야? 너 그 사람이 누군지 알기나 해?”“한지훈이죠!”한지훈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상대가 한 선생이란 걸 잘 알면서도 네가 어떻게 해결한다는 거야? 설마 고작 네 혀로?”담창운은 화가 난 나머지 웃음을 터뜨렸다. 어린놈이 이렇게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줄은 몰랐다. 감히 넘볼 수도 없는 일에

  • 용왕사위   제2364화

    “허허, 아가씨,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나의 감시 하에 있어. 당신이 언제 강중에 갔는지 언제 강중을 떠났는지 등등... 난 전부 상세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이내 낙소종은 휴대폰을 꺼내, 문자 메시지를 클릭하고는 담효령의 앞에서 건들거렸다. “당장 차 치워. 우리 지금 바쁘거든!”한지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뭐라고?”낙소종은 그런 한지훈을 힐끗 훑어보고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네 까짓게 뭔데? 난 한 선생을 대신해서 여기서 저 여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한 선생을 불쾌하게 만들면, 그 후과를 네가 감당할 수 있기나 해!”역시나 담효령이 예상한 바와 같이, 그는 자기가 담효령을 얻을 수 없는 이상 그 누구도 얻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낙소종은 장월동과 함께 식사를 할 당시, 이미 담효령을 깨끗하게 팔아넘긴 상황이었다. 담씨 집안 자매들은 하나하나 모두 아릿 다운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고, 그중에서도 담효령이 가장 예뻤다. 다만 얼마 전 그녀는 강중으로 돌아간 후 줄곧 소식이 없었다. 그리하여 장월동이 직접 사람을 파견하여 그녀를 강제로 강릉으로 데려오려고 계획할 무렵, 낙소종은 부하들로부터 담효령이 강중으로 달려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게 된 것이다. 그렇게 낙소종은 일단 급히 장월동에게 보고를 올리고는, 담효령이 향하는 길로 직접 달려와 그녀를 막은 것이다. 가짜 한지훈이 든든한 빽으로 있는 이상, 낙소종은 차에 탄 눈앞의 진짜 한지훈은 안중에 두지도 않았고, 더욱이는 담씨 집안을 더욱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했다. 지금으로서 그가 해야 할 일은 바로 담효령을 강제로 호텔로 데려가 자칭 “한 선생”의 쾌락을 만족시키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할게. 차 치워, 지금 이럴 시간 없다고!”눈빛에 이미 살기가 배어 있었던 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 “그렇게 바빠? 죽고 싶어 환장했나!”낙소종이 차문을 열려는 순간, 한지훈이 그의 뺨을 후려쳤고 쾅하는 소리와 함께 낙소종의 몸은 끊어진 연처럼

  • 용왕사위   제2363화

    강우연은 한껏 어두워진 담효령의 표정에 답답한 듯 물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담효령은 겨우 침을 삼키고 작은 손을 벌벌 떨며 전화를 받았지만, 당황스러운 표정은 감출 수가 없었다. “효령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데 그래? 너 나 못 믿어?”평소와는 다른 담효령의 이상한 모습을, 강우연이 전혀 못 알아챌 리는 없었다. 이내 담효령은 고개를 돌려 강우연과 한지훈을 흘깃 보고는 난색을 표하였다. “이... 이번 사건은 한 씨 집안이랑 연관되는 일이야. 하도 무서운 일이라 난 굳이 너를 이번에 연루시키고 싶지는 않아!”뭐라고? 그 말을 들은 강우연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한지훈은 처음에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지만, 한 씨 집안사람과 연관된 일이라는 말을 듣고는 순간 눈이 번쩍였다. “한 씨 집안사람이라고? 효령아, 나한테 자초지종을 얘기해주지 않을래?”담효령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여동생이 보낸 작별 문자를 한지훈에게 건네주었다. 메시지를 확인한 한지훈의 눈에는 순간 한기가 스쳐 지나갔다. “도청!”자신을 부르는 한지훈의 목소리에 도청 전인은 급히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주상!”“이것 봐봐!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한지훈은 그 문자를 도청 전인 앞에 내밀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헉!”도청 전인 또한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메시지 속에서 가리키는 한 선생은, 바로 한지훈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문제는 여태 강중에 이런 소문이 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지훈은 줄곧 해외에 지내다가는, 돌아오자마자 동방 오우와 백일봉에서 약전을 펼쳤었다. 그런데 대체 강릉에 갈 시간이 어디 있단 말인가? 강릉에서 떠돌아다니는 이 한지훈은 필연적으로 짝퉁이었다. “저... 저는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제가 바로 사람을 보내 조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청 전인은 두 손으로 다시 휴대폰을 건네며 말했다. 조사? 한지훈은 눈을 가늘게 뜬 채 말했다. “필요 없어. 시

  • 용왕사위   제2362화

    바로 여시수 뒤에 서있었던 담창운은, 그들의 얘기를 들은 후 가슴이 저절로 가라앉았다. 자신의 두 손녀는 그 누구 하나 고집이 세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만약 담효운이 고집부리고 죽을지 언정 따라가지 않으려 한다면 담씨 집안에도 큰 화를 초래할게 뻔했다. 게다가 지금 이 상황은, 전에 이 씨 집안이나 낙씨 집안을 마주할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지금 한지훈이 용국에서의 지위가 하늘을 찌를 듯하니까. 이내 여시수가 허리 굽히고 한지훈을 차에 태우는 것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담창운은 손수건을 꺼내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아냈다. 다만 애석하게도 그가 지금까지도 모르고 있는 사실은, 눈앞의 한지훈은 가짜 인물이라는 것이다. “효운아, 방금 한 선생의 말도 들었다시피 네가...”담효운은 이빨을 악 문채, 울먹이긴 하지만 단호한 눈빛으로 담창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심상치 않은 표정에 담창운은 불길한 마음이 들어, 급히 담효운을 끌고 차에 올라탔다. 만약 담효운의 언짢은 표정을 한지훈이 보기라도 한다면, 담씨 집안은 필연적으로 큰 재난이 닥치게 될 거라 믿었다. 현재 한지훈의 명망으로는 얼마든지 담씨 집안을 쉽게 멸망시킬 수 있긴 하다. “효운아, 사실 할아버지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지만... 한 선생은 우리 담씨 집안이 절대 미움을 사면 안 되는 거물이야! 그의 한마디로 우리 담씨 집안 수십 명의 식구들 목숨이 좌지우지될 수 있어!”담창운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담효운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말했다. “할아버지! 다들 한지훈이 대영웅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아내한테도 잘해주는 사람이라면서요? 설마 그 모든 소문들이 거짓말이라는 거예요!”사실 담효운의 마음속에는 줄곧 짝사랑하고 있는 대상이 있었다. 두 사람의 감정은 줄곧 아주 안정적이었다. 다만 지금까지도 그 창호지를 뚫지는 못했다. 그 어떤 여자라도 자신의 가장 귀한 첫 경험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에게 남기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니까. 설령 상대의 지위가 아

  • 용왕사위   제2361화

    “그래요! 저 대신 말 좀 전해주세요. 저도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움직이고 싶지만, 전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을!”강우연이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네!”도청 전인은 짧은 대답과 함께 몸을 돌려 문 밖으로 걸어갔다. 그 무렵, 강중 상업계의 거물들 역시 분분히 공항으로 달려가고 있었고, 적지 않은 무종 사람들까지도 공항으로 달려가 맞이할 준비를 했다. 한편 그 시각 강릉 공항에서는, 강릉 여시수는 고위 간부와 수백 명의 사업가들을 데리고는, 공손하게 서 있었다. 그 옆 몇 개의 활주로에서는 모두 한지훈을 기다리는 여성들이 가득 서있었는데 다들 하나같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웬만한 톱스타를 맞이하는 것보다 훨씬 성대했다. 필경 현재 한지훈의 명성은 정말 어마어마했고, 게다가 그 명성은 이미 4대 가문을 훨씬 능가하고 있었다. 한 사람의 힘으로 4대 가문을 무너뜨린 건, 용국의 지난 100년 역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수천 명의 군경들 또한 공항 부근을 물샐틈없이 에워싸고 있었다. 강릉의 몇 개 주요 고속도로들도 모두 봉쇄 계엄이 실시되었다. 곧이어 보잉 여객기 한 대가 활주로에 천천히 착륙했고, 선실 문이 열리면서 훤칠하고 젊은 남자 한 명이 천천히 기내를 나섰다. 여시수는 즉시 뒤에 있는 몇 명의 사무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이내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들이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레드카펫을 깔았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젊은 남자는 당찬 걸음으로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섰다. 공항 주변에서 열렬히 자신을 환영하는 사람들을 발견한 젊은 남자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오만한 눈빛으로 여시수를 보며 웃었다. “무려 여시수가 맞이해주고 있네!”이 젊은 남자는 얼핏 보면 한지훈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나 한지훈의 얼굴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한눈에 봐도 이 사람이 한지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한지훈은 누구를 대하든 겸손하고 예의 바르며 오기가 전혀 없기 때문이

  • 용왕사위   제2360화

    백일봉에서의 일전 결과는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졌다. 한지훈이 손을 드는 사이에 5성 용급 천왕계 강자인 동방 오우가 살해당했다는 소식 또한, 곧 강중에 전해졌다. 그동안 우연 그룹에 복종했던 많은 세가들은 그 소식을 접하고는 다행이라 생각했다. 복종하지 않았다가는, 일단 한지훈이 돌아오게 되면 그들은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될 테니까. 한편 한 씨 집안 별장에서는 한 젊은 여자가 강우연의 침대 옆에 앉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담효령, 강우연의 몇 안 되는 절친 중 한 명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담효령은 바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다가 불과 1년 전 고향인 강릉으로 돌아왔고, 여태 집안 살림을 도우러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담효령은 자신의 빛나는 미모로 인해 골치 아파하고 있었다. 강릉에 돌아온 지 한 달도 안 되어, 강릉의 두 도련님이 하나같이 그녀에게 반한 것이다. 이 두 명의 도련님 중 한 명은 강릉의 태자라고 불리는 이설비이고, 다른 한 명은 강릉 갑부의 아들인 낙소종이었다. 두 사람은 진저리 날 정도로 담효령에게 끝없는 애정 표현을 하였지만, 결국 모두 무자비하게 거절당했다. 그 후 두 사람은 처음에는 별다른 태도를 보이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사랑은 원한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담씨 집안의 사업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달도 안 되어 담효령이 관리하고 있던 지사는 더 이상 수입이 진행되지 않았다. 물론 담씨 집안도 이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후 몇 번이나 담효령에게 마음을 좀 열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이 씨 집안이든 낙 씨 집안이든, 시집가면 전혀 손해를 볼 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줄곧 눈이 높았던 담효령은 게으르기만 한 이 두 남자에게 시집가고픈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결국 홧김에 강중으로 달려온 것이다. 그러나 강중에 도착했을 때, 임신한 강우연이 이미 집에서 휴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바로 한 씨 집안을 찾아왔다. 담효

  • 용왕사위   제2359화

    여태 천신계 강자들은 줄곧 강제적인 요구를 받아오며, 세속의 일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만약 이 규정이 일단 뚫리게 된다면, 용국에는 지금으로선 바로 천신계로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많지는 않을 것이다. “흥! 설령 천신계를 돌파한다 하더라도 북양 왕은 동방 가문 제자들보다는 나을 겁니다!”진우는 차갑게 대답했다. 동방 소의 말대로 설령 한지훈을 말린다 하더라도, 문제는 그를 말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지훈은 만만치 않은 인물이다. 심지어 국왕조차도 일부러 눈을 감아주고 있는 상황에, 진우는 굳이 나서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다. “맞습니다. 진 사령관께서도 더 이상 저희 용국의 미래 천신 강자만을 위하여 현재의 손실을 지켜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뒤따라 원상용도 사정하기 시작했다. “흥! 여러분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4대 가문이든 동방 가문이든 누구든지 막론하고, 오늘 이번 일은 제가 절대로 나서지 않을 겁니다!”진우는 여전히 단호하게 거절했다. 바로 그때, 찬란하게 빛나는 별빛이 갑자기 떨어져 사람들은 그 눈부심에 저절로 눈을 감게 되었다. 그 별빛은 갑자기 백일봉 전체를 온통 덮어버렸다. “쾅!”이내 하늘과 땅을 뒤흔드는 기운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눈부신 별빛은 흩어져 버렸고, 큰 구덩이 속을 들여다보니 동방 오우는 이미 가루가 되어버린 상황이었다. 게다가 은은하게 바람까지 불어 유골마저 허공으로 날려가게 됐다. 우천존이 마침 그 끔찍한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난번에는 단지 놀라울 정도였다면, 한지훈은 이번에 확실히 그에게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그는 진법을 통과하여 성신의 힘을 끌어들여 순식간에 동방 오우를 소멸시켰다. 그 장면에, 동방 가문 사람들은 입을 크게 벌린 채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원상용은 더욱 비할 데 없이 내심 후회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동방 오우가 순식간에 공기 중에 흩날리는 유골이 되었다니. 다른 두 가문의 사람들도 모두 벌벌 떨고 있

  • 용왕사위   제2358화

    “쾅!”큰 소리와 함께 동방 오우는 다시 엄청난 피를 뿜어내기 시작했고, 그 속에는 적지 않은 내장 조각들마저 끼여있었다. “화산에 이렇게나 좋은 진법이 있는데 아쉽게 됐네. 안타깝지만 진종의 또 다른 후계자를 한 명 더 배양해야겠어!”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탄식했다. 동방 오우는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긴 하지만, 방금 그가 보여준 진법은 한지훈이 보기에도 매우 강력했다. 지금까지도 한지훈은 그 광막이 대체 어떻게 펼쳐진 건지 깨닫지 못했다. 한지훈은 만약 자신이 그 광막의 진법을 장악할 수만 있다면, 반드시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는 화산의 제자가 아니었기에 이러한 신기한 진법의 비법을 얻을 수는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설마 내가 보잘것없다고 조롱이라도 하는 거야?”이내 동방 오우가 노호하며 말했다. “난 수만 명의 화산 제자 중에서 유일하게 진종 제자로 뽑히게 됐어. 그런데 네가 뭔데 나더러 보잘것없데!”동방 오우는 눈을 휘둥그레 뜬 채 교만한 모습을 보였다. “난 네가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엄청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곧이어 한지훈이 다시 손바닥을 내리치자 큰 굉음과 함께 한바탕 기랑이 자욱해졌다. 그 기운에 백일봉마저 진동하기 시작하며 당장이라도 무너질 기세였다. 아래에 있던 구경꾼들은 뒤흔들리는 백일봉의 모습에 괜히 자신들이 다치기라도 할까 봐 일제히 멀리 도망쳤다. “쾅!”바로 그때, 한지훈이 또 한 방 날렸다. 그렇게 온 하늘은 한바탕 연기와 먼지가 흩날렸고, 동방 오우는 큰 구덩이 속으로 말려들 가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방 오우가 다시 일어나려 하자, 한지훈이 그의 아랫배를 밟았다. “네가 화산의 제자면 뭐 어떤데? 진종의 후계자면 또 어떤데?”한지훈은 다시금 진법을 발동했다. 이때 하늘에는 별똥별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 별빛은 눈에 띄는 속도로 동방 오우에게로 향했다. 화살처럼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별빛에, 동쪽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