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파티에는 우연그룹의 고위임원들을 제외하고도 강중의 유명 기업 인사들과 지방 대기업 오너들까지 초대되었다.강우연과 한지훈은 조금 더 일찍 행사장에 도착했다. 호텔 입구에서 그들은 의학협회의 이 회장을 만났다.그는 여성 파트너와 동행했는데 강우연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자마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정말 왔네요? 안 올 줄 알았는데 말이죠.”고개를 돌린 강우연은 이 회장의 얄미운 얼굴을 보고 싸늘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강우연을 먼저 들여보낸 한지훈이 어깨를 툭 치자 이 회장은 겁이 나서 황급히 피하며 물었다.“뭐… 뭐 하자는 거지?”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경고하듯 말했다.“이 회장님, 조용히 지내다 돌아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내가 누군지는 이 회장님이 더 잘 알 거예요. 지난번 경고, 장난 아니었습니다.”“당신이 북양왕이라는 거 알아. 하지만 우리 의학협회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우리의 배후에는 약왕파가 있어. 네가 아무리 잘나도 나한테 존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지. 오늘 저녁에 네 콧대를 꺾어줄 분이 도착하실 거야!”이 회장은 어젯밤 일만 떠올리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하지만 오늘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한지훈이 정말로 사람들 앞에서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한지훈은 눈썹을 꿈틀하며 냉소를 지었다.“대체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그런 건방진 소리를 지껄이는 거지? 당신, 죽고 싶어?”이 회장은 욕설을 퍼부으며 뒤로 뒷걸음질쳤다.“두고 봐. 오늘 넌 제대로 망신당하게 될 거야.”말을 마친 그는 파트너와 함께 파티홀로 들어갔다.한지훈은 도망치듯이 현장을 떠나는 이 회장의 뒷모습을 보고는 못 말린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연회가 정식으로 시작되고 따분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한지훈은 조용히 강우연의 곁을 지켰다.오늘 초대된 사람들은 전부 의학 업계에서 한 자리 차지한 인물들이었다. 강중과 다른 도시의 의학 업계의 유명 인사들은 전부 이곳에 모였다.
어쩌면 단순히 한지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 수도 있었다.오허청은 아직 병원에서 요양 중이라 불참했다.“이 회장님, 반가워요.”황학용은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대범하게 인사를 받았다.그러고는 이 회장이 건넨 잔을 받아들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저에게 소개할 사람이 있다고 하셨는데 도착하셨나요?”“네. 저쪽입니다.”이 회장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한지훈과 강우연이 있는 쪽을 가리켰다.“저기 보세요. 저 녀석입니다. 저 녀석이 오씨 어르신을 때려 병원으로 보낸 한지훈이라는 놈입니다. 북양왕으로 불리는 놈이지요.”황학용은 이 회장이 가리킨 방향을 힐끗 바라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한지훈이 아닌 그 옆에 있는 강우연이었다.그는 이처럼 아름다운 여인은 처음이었다. 약왕파에도 미인은 많지만 강우연과 비길 수는 없었다.강중 같은 작은 도시에 이런 미인이 존재한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소종주, 저놈이 한지훈이에요. 어제 오씨 어르신을 때려서 병원으로 보내고는 오늘 멀쩡히 파티에 참석했네요. 혼 좀 내줘야 하지 않겠어요?”이 회장은 증오로 가득 찬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황학용을 꼬드겼다.약왕파의 실세인 황학용이 있으니 두려울 것이 없었다.황학용은 약왕파 청년 세대의 엘리트라고 불리는 인물이었고 신분과 지위도 동년배들을 훨씬 능가했다.황학용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강우연에게서 시선을 돌려 웃고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영시종을 멸하고 오허청을 병원에 보낸 인물이 정녕 저 녀석이란 말인가!‘북양왕? 아주 대단한 놈이네!’그는 용국에 이름을 알린 북양왕이 대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졌는지 궁금해졌다.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황학용은 여전히 담담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이 회장과 같이 온 파트너는 황학용의 얼굴에서 홀린 듯, 시선을 떼지 못했다.이 남자야말로 그녀가 원하던 이상형이었다.다시 이 회장을 바라보니 거부감만 들었다.그녀는 이때다 싶어 다가가서 황학용의 팔짱을 끼고는 풍만한 가슴으로 그의 팔을 지그시 누르
물론 이 회장이 여기 오기 전에 미리 당부한 것도 있었다. 이 회장은 흐뭇한 눈길로 파트너를 바라보았다.황학용은 입술을 질끈 깨물고 느긋한 말투로 말했다.“약왕파를 위협하는 존재가 있었다니. 처음 듣는 일이네요. 재밌네.”이 회장은 긴장한 얼굴로 황학용의 눈치를 살폈다. 그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다. 약왕파를 끌어들여 한지훈의 콧대를 눌러주는 일이었다.그리고 눈치 빠른 그는 황학용이 강우연에게 깊은 관심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재빨리 캐치했다.“소종주님, 가서 인사나 건넬까요?”이 회장이 작은 소리로 그에게 물었다.황학용은 잔을 든 채로 한지훈에게 다가갔다.그는 여유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의 앞으로 다가가서 섰다.한지훈도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황학용을 발견했다.오늘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상계의 엘리트들이었기에 한눈에 황학용을 알아본 사람도 적지 않았다.그들의 시선이 한지훈에게로 쏠렸다.황학용은 담담한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고 있었고 한지훈은 그의 눈빛에서 불쾌감을 느꼈다.황학용은 먼저 우호적으로 한지훈에게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넸다.“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가워요. 황학용이라고 합니다.”한지훈이 인상을 찌푸리며 되물었다.“약왕파 사람입니까?”그 질문에 황학용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습니다.”“뭐가 기뻐서 이렇게 웃고 있는 거지요?”한지훈이 되물었다.그 말을 들은 황학용은 잠시 당황했고 뒤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이 회장도 마찬가지였다.어색한 침묵이 잠깐 흘렀다. 한지훈이 대놓고 면박을 주는 통에 황학용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는 어색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 우아한 말투로 말했다.“한 선생은 농담도 잘하시네요. 지난번에 오씨 어르신 일은 얘기 들었습니다. 그쪽에서 먼저 잘못을 했고 저는 한 선생과 강우연 씨에게 사과하러 온 겁니다.”황학용이 이 정도로 대범하게 나올 줄 몰랐던 한지훈은 인상을 썼다.물론 그의 말을 믿는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속이기에는 충분했다. 그들은 너도나도 경외심 가득한
황학용은 이미 거절할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대범하게 말했다.한지훈은 술잔을 들고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옆으로 비켜섰다.그를 잘 아는 강우연은 그가 뭔가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 속으로 황학용에게 애도를 표했다.짝짝짝!이때 갑자기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새 잔을 내려놓은 한지훈이 갑자기 박수를 치고 있었다.사람들은 의아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나랑 친분을 맺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약왕파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나면 호되게 훈수를 두겠다고 했거든요. 안타깝게도 그쪽이 그 첫 번째 인물이 되겠군요.”한지훈은 박수를 치며 천천히 황학용의 앞으로 다가가서 싸늘한 눈빛으로 그의 눈동자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약왕파의 황 소종주라고 했나요? 미안하지만 조금 전 그쪽의 언행이 심하게 기분이 나쁘군요. 내가 안 좋은 습관이 좀 있는데 화를 참지 못해요.”황학용은 그의 섬뜩한 눈빛을 보고 있자니 맹수에게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소름이 돋았다. 그는 애써 표정을 유지하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뭘 하려는 거죠?”“아주 간단해요. 예를 하나 들자면 개새끼가 그쪽한테 대들면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당연히 매를 들어야죠.”한지훈은 턱을 치켜들고 담담히 말했다.말을 마친 그의 눈빛이 순간 섬뜩하게 빛났다.반면 황학용은 조금 전의 여유 넘치던 표정은 어느새 사라지고 당황한 기색이 서렸다. 그는 본능적으로 뒤로 뒷걸음질치려 했지만 바닥에 본드라도 있는지 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꼭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한지훈은 그대로 다리를 들어 황학용의 복부를 힘껏 걷어찼다.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그의 행동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황학용은 끈 떨어진 연처럼 공중에 붕 뜨더니 4미터는 족히 날아가서 바닥에 추락했다.황학용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고통스럽게 배를 움켜잡고 신물을 토해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아연실색하며 당황한 얼굴로 그들을 번갈아보았다.상대는 약왕파의 막내 도
강우연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마음에 두지는 않았다.황학용은 땅바닥에 쓰러진 채, 마치 복부가 대형 트럭에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배를 주먹으로 때리는 것 같았다!황학용은 상대에게 완패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게다가 그는 약왕파를 대표했기에, 오늘 이 사건으로 약왕파는 완전히 체면을 잃은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황학용은 배가 좀 나아진 것 같아지자, 땅에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들었고, 얼굴은 차갑고 눈은 빨갛게 변해 한지훈을 바라보며 간신히 일어섰다.이때 황학용은 이전의 관대하고 우아한 기개를 잃어버렸고, 온몸이 긴장된 채 분노를 삭일 수 없었다! 황학용은 입가의 얼룩을 닦은 후 양복 단추를 풀고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한지훈에게 소리쳤다."방금 네놈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나?"황학용의 목소리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약간 목이 잠긴 듯했다.그의 눈에는 한기가 가득했으며, 자신을 조금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지훈을 마치 아버지를 죽인 원수 보듯 노려보았다! 실제로 황학용이 이렇게 스케일이 큰 파티에서 망신을 당한 것이 처음이었고, 한지훈에게 걷어차였으니 아마도 그의 일생에서 가장 큰 수치였을 것이다!한지훈은 매우 태연한 듯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황학용, 내가 당신을 걷어찼다는 건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오만한 자식! 네놈이 오늘 한 일을 후회하게 될 거다, 기다려라!" 황학용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설마 우리 황 소종주님께서 세 살배기 아이가 싸움에서 졌을 때 내뱉을만한 발언을 하실 줄은 몰랐네. 스스로가 창피하지 않습니까? 난 지금도 당신 앞에 서 있으니 복수하고 싶다면 지금 하세요."한지훈은 농담조로 웃으며 말했다."너! 시건방 떨지 말아라!"황학용은 욕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내뱉을 수 없었고, 분노는 그의 가슴에 맴돌았다.한지훈은 화난 황학용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소종주님, 내가 당신이라면 난 이곳에 계속 있으면서 다른 사람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만
그는 정말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이때 호텔 담당자도 서둘러 황학용에게 달려와 그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사람들 틈에 서 있던 이 회장은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극도로 당황했고, 조용히 앞에 있는 사람들을 따라갔다. 결국 한 편의 소동으로 끝이 났고, 이 소동의 여파는 조용히 밀려오고 있었다.30분쯤 지나자 리셉션 전체의 분위기는 점차 진정되었고, 연회에 참석한 손님들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이 회장은 그동안 몇 차례 황학용을 찾아가 그가 호텔로 돌아간 근황을 파악했고, 그 후 병원에는 가지 않아 그의 행방을 파악할 수 없었다. 어쩌면, 한바탕 폭풍이 이미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10여 분 후, 강중 병원 내부. 황학용은 가슴을 움켜쥔 채 그의 앞에 떨면서 무릎을 꿇고 있는 오씨 어르신을 바라보며 화를 냈다."당장 한지훈에게 사살 명령을 내려야겠습니다! 감히 나를 때리고, 약왕파를 무시하다니! 그 자식을 당장 죽여버릴 겁니다!"오씨 어르신은 병원복을 입은 채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예, 셋째 도련님,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이 말을 한 그는 재빨리 일어나 황학용의 부상을 확인하고 물었다."셋째 도련님, 괜찮으신 겁니까?"황학용은 차가운 눈빛으로 대답했다."괜찮습니다, 이미 내상약도 먹었어요."이 말을 듣자 오씨 어르신은 그제야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았다.만약 황학용이 강중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그 또한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오씨 어르신이 말을 꺼냈다."셋째 도련님, 도련님께서 오시기 전에 저는 칠절칠살을 비밀리에 강중으로 잠입하도록 준비해 뒀습니다.""칠절칠살?"오씨 어르신의 말을 들은 황학용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오씨 어르신께서 키운 14명의 사사를 말하는 겁니까? 전원이 무도 대사 후기계 강자인?""맞습니다!"오씨 어르신은 웃으며 손뼉을 쳤다.그러자 이때, 순식간에 검은 옷을 입은 14명의 사람들이 문에서 들어와 한쪽 무릎을 꿇고 황학용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14명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한지훈은 무기력하게 고개를 저었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가 마치 차가운 검처럼 빠르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쾅!무도 대사 후기경의 강자가 한지훈의 공격에 가슴과 배를 직격당했다! 그 순간!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가슴과 배가 순간적으로 움푹 들어간 것을 느꼈다.그는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더니 3~4미터 높이로 날아올랐고, 동시에 10미터 이상 뒤로 날아가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길가에 있던 차에 부딪혔다.그 순간!자동차는 그 자리에서 5~6미터 정도 움직이더니 귀를 찌르는 경적음을 냈다. 그 무도 대사는 그대로 땅에 쓰러져 입에서 끊임없이 피를 토했고, 눈을 부릅뜬 채로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순식간에 현장이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나머지 13명은 모두 멈춰 서서 겁에 질린 표정으로 피 웅덩이 위에 쓰러진 형제를 바라보았다. 일격!단 일격에 무도 강자를 처치한 것이다!이는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었고, 불가사의했다! 나머지 13명의 무도 대사 후기경 강자들은 모두 겁에 질린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서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그 순간, 그들의 머리카락이 쭈뼛 섰고, 극도의 경계심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은 차분한 표정을 하고 있었고, 살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앞에 있는 13명의 무도 강자들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젠 내 차례군!"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마치 유령처럼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 큰 소리와 함께 세 명의 무도 대사 강자가 10미터가 넘게 날아가며 90도로 구부러진 채 땅에 쓰러졌다! 동시에 은빛 비침이 곧장 튀어나와 10명의 무도 대사들의 목을 단번에 꿰뚫었다. 10명의 무도 대사 강자들은 마치 주문이라도 걸린 것처럼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충격에 빠진 얼굴로 서 있었다!그리고 돌풍이 불더니 열 사람 모두 얼굴 곳곳에 선홍빛 핏자국이 나타나며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 비침들
곧 온병림은 많은 병사들을 데리고 왔고,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체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특히 그들의 신원과 사망 경위를 알게 된 이후에는 더욱 소름 끼쳤다!이 칠절칠살은 국제 수배범이었고, 그들의 수법은 매우 악랄했다!그들이 오늘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이는 역대급 이벤트였다! 온병림은 재빨리 부하들에게 시체 14구를 처리하라고 요청한 다음 한지훈 옆에 서서 정중하게 물었다. "사령관님의 안전을 위해 제가 사람을 불러오는 게 어떻겠습니까?"한지훈은 온병림을 힐끗 보더니 대답했다."괜찮습니다."그 후 한지훈은 호텔 로비로 돌아와 강우연을 찾았다. 호텔 연회는 끝나가고 있었고 한지훈과 강우연은 별장으로 돌아왔다.한편, 병원에 있던 황학용과 오씨 어르신은 칠절칠살이 전멸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참 동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특히 얼굴에 공포가 가득한 오씨 어르신은 자신의 비장의 카드인 칠절칠살이 모두 한지훈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조차 믿지 못했다!"오씨 어르신! 이것이 어르신의 계획이었던 겁니까? 14명의 무도 대사 후기경의 강자도 한지훈 앞에서는 개미만도 못한 존재가 됩니다! 이는 그 자식이 약왕파를 얕잡아보라는 것이 아닙니까!"황학용은 화가 잔뜩 나서 말했고, 오씨 어르신은 재빨리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했다."도련님, 이, 이건… 저도 한지훈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습니다. 게다가 그는 정말 약왕파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빕니다!"그러자 황학용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흠! 그럼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한지훈을 저렇게 극악무도한 행동을 하도록 내버려둔다는 말씀인가요? 이러다간 약왕파의 수천 년 동안 이어온 명성이 한지훈의 손에 파괴될 겁니다!"오씨 어르신은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말했다. "도련님, 도련님 곁에는 두 명의 무도 마스터가 있지 않습니까? 그들을 강중으로 보내 한지훈을 상대하게 한 뒤 그에게 우리 약왕파를 건들면 큰코다친다는 걸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