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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0화

물론 이 회장이 여기 오기 전에 미리 당부한 것도 있었다. 이 회장은 흐뭇한 눈길로 파트너를 바라보았다.

황학용은 입술을 질끈 깨물고 느긋한 말투로 말했다.

“약왕파를 위협하는 존재가 있었다니. 처음 듣는 일이네요. 재밌네.”

이 회장은 긴장한 얼굴로 황학용의 눈치를 살폈다. 그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다. 약왕파를 끌어들여 한지훈의 콧대를 눌러주는 일이었다.

그리고 눈치 빠른 그는 황학용이 강우연에게 깊은 관심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재빨리 캐치했다.

“소종주님, 가서 인사나 건넬까요?”

이 회장이 작은 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황학용은 잔을 든 채로 한지훈에게 다가갔다.

그는 여유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의 앞으로 다가가서 섰다.

한지훈도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황학용을 발견했다.

오늘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상계의 엘리트들이었기에 한눈에 황학용을 알아본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들의 시선이 한지훈에게로 쏠렸다.

황학용은 담담한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고 있었고 한지훈은 그의 눈빛에서 불쾌감을 느꼈다.

황학용은 먼저 우호적으로 한지훈에게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넸다.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가워요. 황학용이라고 합니다.”

한지훈이 인상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약왕파 사람입니까?”

그 질문에 황학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뭐가 기뻐서 이렇게 웃고 있는 거지요?”

한지훈이 되물었다.

그 말을 들은 황학용은 잠시 당황했고 뒤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이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어색한 침묵이 잠깐 흘렀다. 한지훈이 대놓고 면박을 주는 통에 황학용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어색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 우아한 말투로 말했다.

“한 선생은 농담도 잘하시네요. 지난번에 오씨 어르신 일은 얘기 들었습니다. 그쪽에서 먼저 잘못을 했고 저는 한 선생과 강우연 씨에게 사과하러 온 겁니다.”

황학용이 이 정도로 대범하게 나올 줄 몰랐던 한지훈은 인상을 썼다.

물론 그의 말을 믿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속이기에는 충분했다. 그들은 너도나도 경외심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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