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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9화

어쩌면 단순히 한지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 수도 있었다.

오허청은 아직 병원에서 요양 중이라 불참했다.

“이 회장님, 반가워요.”

황학용은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대범하게 인사를 받았다.

그러고는 이 회장이 건넨 잔을 받아들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저에게 소개할 사람이 있다고 하셨는데 도착하셨나요?”

“네. 저쪽입니다.”

이 회장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한지훈과 강우연이 있는 쪽을 가리켰다.

“저기 보세요. 저 녀석입니다. 저 녀석이 오씨 어르신을 때려 병원으로 보낸 한지훈이라는 놈입니다. 북양왕으로 불리는 놈이지요.”

황학용은 이 회장이 가리킨 방향을 힐끗 바라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한지훈이 아닌 그 옆에 있는 강우연이었다.

그는 이처럼 아름다운 여인은 처음이었다. 약왕파에도 미인은 많지만 강우연과 비길 수는 없었다.

강중 같은 작은 도시에 이런 미인이 존재한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소종주, 저놈이 한지훈이에요. 어제 오씨 어르신을 때려서 병원으로 보내고는 오늘 멀쩡히 파티에 참석했네요. 혼 좀 내줘야 하지 않겠어요?”

이 회장은 증오로 가득 찬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황학용을 꼬드겼다.

약왕파의 실세인 황학용이 있으니 두려울 것이 없었다.

황학용은 약왕파 청년 세대의 엘리트라고 불리는 인물이었고 신분과 지위도 동년배들을 훨씬 능가했다.

황학용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강우연에게서 시선을 돌려 웃고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영시종을 멸하고 오허청을 병원에 보낸 인물이 정녕 저 녀석이란 말인가!

‘북양왕? 아주 대단한 놈이네!’

그는 용국에 이름을 알린 북양왕이 대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졌는지 궁금해졌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황학용은 여전히 담담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회장과 같이 온 파트너는 황학용의 얼굴에서 홀린 듯,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 남자야말로 그녀가 원하던 이상형이었다.

다시 이 회장을 바라보니 거부감만 들었다.

그녀는 이때다 싶어 다가가서 황학용의 팔짱을 끼고는 풍만한 가슴으로 그의 팔을 지그시 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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