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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1화

황학용은 이미 거절할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대범하게 말했다.

한지훈은 술잔을 들고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옆으로 비켜섰다.

그를 잘 아는 강우연은 그가 뭔가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 속으로 황학용에게 애도를 표했다.

짝짝짝!

이때 갑자기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새 잔을 내려놓은 한지훈이 갑자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사람들은 의아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나랑 친분을 맺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약왕파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나면 호되게 훈수를 두겠다고 했거든요. 안타깝게도 그쪽이 그 첫 번째 인물이 되겠군요.”

한지훈은 박수를 치며 천천히 황학용의 앞으로 다가가서 싸늘한 눈빛으로 그의 눈동자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약왕파의 황 소종주라고 했나요? 미안하지만 조금 전 그쪽의 언행이 심하게 기분이 나쁘군요. 내가 안 좋은 습관이 좀 있는데 화를 참지 못해요.”

황학용은 그의 섬뜩한 눈빛을 보고 있자니 맹수에게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소름이 돋았다. 그는 애써 표정을 유지하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뭘 하려는 거죠?”

“아주 간단해요. 예를 하나 들자면 개새끼가 그쪽한테 대들면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당연히 매를 들어야죠.”

한지훈은 턱을 치켜들고 담담히 말했다.

말을 마친 그의 눈빛이 순간 섬뜩하게 빛났다.

반면 황학용은 조금 전의 여유 넘치던 표정은 어느새 사라지고 당황한 기색이 서렸다. 그는 본능적으로 뒤로 뒷걸음질치려 했지만 바닥에 본드라도 있는지 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꼭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한지훈은 그대로 다리를 들어 황학용의 복부를 힘껏 걷어찼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그의 행동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황학용은 끈 떨어진 연처럼 공중에 붕 뜨더니 4미터는 족히 날아가서 바닥에 추락했다.

황학용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고통스럽게 배를 움켜잡고 신물을 토해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아연실색하며 당황한 얼굴로 그들을 번갈아보았다.

상대는 약왕파의 막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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