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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9화

그는 순식간에 양 발로 땅을 차며 몸을 솟구쳤다. 바닥이 부서지는 순간 그는 두 손으로 대검을 휘두르며 한지훈을 향해 돌격했다.

달빛 아래 흔들리는 검에서 차가운 빛이 흘러나왔다.

탱크 하나를 그대로 가를 수 있는 힘을 가진 검이 무장포의 힘을 받고 번쩍하며 허공을 갈랐다.

그가 달려가던 순간 검날 주변으로 무형의 기류가 요동쳤다.

한지훈도 그에 밀리지 않고 마치 표범처럼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며 진격했다.

그는 손을 뻗어 오릉군가시로 대검의 공격을 막았다.

챙그랑!

순식간에 허공에 번개가 친 것처럼 번쩍하고 빛이 났다.

대검의 칼날과 우릉군가시의 예리한 창끝이 충돌하여 찬란한 불꽃을 뿜어냈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의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

그 누구도 꿈쩍하지 않았다.

무장포는 순식간에 대검을 들어올려 한방에 한지훈을 가를 기세로 다시 휘둘렀다.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뒤로 몸을 솟구쳤다. 그와 동시에 발을 날려 대검의 칼 날을 걷어찼다.

묵직한 소리와 함께 한지훈은 반등의 힘을 빌려 신속하게 뒤로 후퇴한 뒤, 안전하게 착지했다.

무장포도 대검을 내렸고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검끝이 바닥에 무겁게 가라앉으며 사방에 거미줄 같은 균열이 생겼다.

무장포는 피식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팔에 박힌 침을 제거하고는 말했다.

“꽤 괜찮은 수였어.”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고는 검날에 찢어진 옷깃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너도 나쁘지 않았어.”

그와 동시에 다시 손을 뻗자 번쩍이는 침들이 공중을 날아 무장포를 향해 갔다.

그는 뒤로 솟구치는 순간에 왼손으로 상대를 향하여 침을 발사했던 것이다.

서늘한 바람이 두 사람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솟구치는 전의는 꺼질 줄 몰랐다.

무장포는 대검을 내리고는 반짝이는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넌 정말 강해. 내가 만났던 중에 가장 강한 상대였어. 앞으로 다시 싸울 기회가 있기를 바라지!”

말을 마친 무장포는 몸을 돌려 떠날 준비를 했다.

떠나기 전 그는 걸음을 멈추고 한마디 덧붙였다.

“북양왕, 용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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