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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0화

다음 날 아침, 한지훈은 강우연과 함께 집을 나섰다.

오늘 밤에는 중요한 비즈니스 파티가 있었고 강우연은 회사를 대표하여 참석해야 했다.

강우연은 파티를 위해 평소보다 더 정성껏 자신을 단장했다.

그녀는 한지훈과 함께 한 시간 정도 운전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조용한 골목 안에는 남부 지역의 따뜻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고층건물이 즐비한 강중에서 유일하게 옛 풍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골목의 맨 끝에는 고전적인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얼핏 보면 고대의 주점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차에서 내린 한지훈은 자세히 건물을 관찰했다. 이런 곳에 자주 오는 것은 아니지만 겉으로 보는 것처럼 소박한 곳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건물 꽤 비쌀 것 같죠?”

강우연의 질문에 한지훈은 담담히 물었다.

“여기가 당신 지인의 개인 별장인가?”

강우연은 약간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부드럽게 웃었다.

“맞아요. 최근에 알게 된 지인인데 코디와 헤어숍을 운영하는 친구거든요. 해외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됐는데 실력이 아주 대단해요. 최소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이 친구에게서 케어를 받을 수 있어요. 오늘은 당신을 위해 예약한 거예요.”

“나?”

한지훈은 그제야 시선을 내려 자신의 옷차림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좀 촌스러운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출발하기 전에 자신에게 전혀 귀띔도 안 해준 아내가 좀 의아하기도 했다.

‘우연이가 기쁘면 그걸로 된 거지 뭐.’

강우연은 한지훈의 팔짱을 끼고 대문을 지나 정원으로 들어섰다. 저택에서 하얀 원피스를 입은 미인이 나와 그들을 맞아주었다.

“우연아, 뭐 하러 이렇게 일찍 왔어?”

한지훈은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여인에게 힐끗 시선을 주었다. 요염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인이었다.

단추를 세 개까지 푼 하얀색 블라우스는 섹시함을 강조했고 유난히 긴 다리도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매력 넘치는 그녀의 미소는 순수하면서도 섹시한 아름다움이었다.

그냥 거리에 나가 걸어만 다녀도 남자들의 시선을 다 가로챌 정도의 미인이었다.

가녀린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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