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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그 말이 끝나자 어두운 회의실 안에 잠깐 정적이 흘렀다.

한용, 이 이름이 가지는 무게와 위압감은 이 자리에 모인 4대 가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과거의 한용은 용국 전쟁부의 최고 위치에 있었고 한씨 가문의 가주이자 4대 은둔 가문과 동등한 권력을 가지고 있엇다.

그들이 힘을 합쳐서 한용을 없애버릴 계획을 세우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의 4대 가문은 진작에 한용에게 먹히거나 그의 밑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한용은 그들에게 여전히 두려운 존재였다.

한용의 강함은 그들의 인지도를 벗어났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 천왕급 강자가 한용이라면 4대가문은 일생일대의 위기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대체 어떤 사람이 감히 천왕과 맞설 수 있을까?

4대 가문의 가주들이 힘을 합쳐도 부족했다.

한참의 침묵 후에 원천걸이 싸늘한 목소리로 먼저 입을 열었다.

“그자가 한용이든 아니든, 우리 원씨 가문을 적으로 돌린 이상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천왕급 강자, 만인지상의 경지에 오른 인물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세상에 천왕급 강자가 한 명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 우리 가문을 건드린다면 은둔 중인 전대 장로들이 나타나서 우리를 도와줄 거예요.”

남은 세 가주는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체구가 장대한 당 가주가 말했다.

“원 가주가 꼭 그렇게 하셔야겠다면 저희 당씨 가문은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동씨 가문도 마찬가지예요.”

두 가주의 태도 표시가 끝나자 시선은 아직 말이 없는 중년 여자에게로 돌아갔다.

여자는 잠깐 침묵하다가 말했다.

“다른 분들도 다 동의하셨으니까 우리도 당연히 도와야죠.”

그렇게 4대가문은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

그 시각, 헬기에 오른 한지훈은 4대 가문이 이미 연합을 결성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를 태운 헬기는 서망 전쟁부 상공을 날고 있었다.

서망 구역에 진입하자마자 세 대의 전투기가 헬기주변을 정찰하듯 에워쌌다.

그들은 헬기에 북양 총사령관이 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상황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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