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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화

군사가 직접 나와서 그를 맞아주었다. 군사는 공손한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에게 고개를 숙였다.

“북양 총사령관님, 우리 서망 전쟁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희 총사령관님께서는 각 구역의 훈련상황을 지휘하고 계셔서 제가 대신 마중을 나왔습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군사와 악수하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군사는 한지훈을 미리 준비한 접대실로 안내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죠. 저희 총사령관께서 곧 도착하실 겁니다.”

말을 마친 군사는 곧바로 접대실을 나가버렸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에 주변을 둘러보다가 용린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30분을 기다려도 사람이 오지 않자 성급한 용린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주군, 장형 이 사람 일부러 텃세를 부리는 것 같습니다.”

한지훈은 다 식은 찻잔을 입가로 가져가며 담담히 말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여긴 북양이 아닌 서망이야. 남의 아지트에 왔으니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려야지.”

그 말을 들은 용린은 씩씩거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또 한 시간이 지나갔다.

용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주군, 벌써 한 시간 반을 기다렸습니다! 장형 이 인간 너무 건방진 거 아니에요? 지금 일부러 우리의 기를 죽이려고 이러는 거잖아요!”

한지훈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장형이 바빠서 그런 거라고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지금 보면 일부러 만나주지 않으려고 이러는 것 같았다.

‘재밌네.’

“거기 누구 없어?”

용린의 분노한 외침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병사 한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

용린이 차갑게 물었다.

“너희 총사령관은?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지? 우리 여기서 한 시간 반을 기다렸어! 지금 일부러 우리를 무시하는 거야?”

그 병사도 싸늘한 얼굴로 답했다.

“죄송합니다만 총사령관 각하의 일정은 저희도 알지 못합니다. 조용히 기다리시지요.”

말을 마친 그 병사는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접대실을 나가버렸다.

“각하, 이것 보세요. 이제 보초병들까지 우리를 무시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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