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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지휘실 내에 있던 장형이 굳은 얼굴로 소리쳤다.

“밖에 무슨 일이야!”

군사가 안으로 달려들어오더니 말했다.

“사령관님, 밖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이 수비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자? 여긴 서망 전쟁부 지휘본부야! 대체 수비를 어떻게 한 거야!”

분노한 장형이 버럭버럭 고함을 질렀다.

군사는 죄책감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수비군도 바로 반격에 들어갔습니다. 아마 곧 놈들을 해치울….”

쾅!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휘실 문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열렸다.

곧이어 두 명의 사내가 문 앞에 나타났다.

지휘실 내부에 있던 병사들이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군사도 총을 꺼내 그들을 겨냥하며 분노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누군데 감히 서망 본부 지휘실까지 쳐들어온 거야!”

안개가 걷히고 한지훈과 용린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 본지 얼마나 됐다고 내 얼굴도 못 알아보는 건가?”

한지훈은 싸늘한 목소리로 비웃듯 말하며 마스크를 집어던졌다.

한지훈을 알아본 군사는 굳은 얼굴로 장형의 등 뒤에 숨었다.

장형은 여전히 뒷짐을 지고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북양 총사령관, 이렇게 미리 얘기도 없이 서망 본부에 쳐들어온 건 너무 무례한 처사 아닙니까!”

그 말 한마디에 지휘실에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

한지훈은 피식 웃고는 몸에 걸쳤던 군복을 벗어 던지고 싸늘한 눈빛으로 장형을 바라보며 말했다.

“장형, 오랜만이네요. 형님이 나를 만나러 와주지 않으니 내가 직접 올 수밖에요. 안 그래요?”

장형은 미간을 확 찌푸리며 군사를 향해 눈짓했다.

“애들 다 물려!”

“예!”

군사가 나가서 병사를 물렸다.

그 시각 전쟁부 총지휘실 근처에 수많은 병사들이 집결했다.

장갑차, 탱크를 비롯한 차량들이 끊임없이 이쪽으로 모이고 있었다.

서망 전쟁부 지휘실을 중심으로 반경 3km까지 병사들이 빽빽이 모여들었다.

지휘실 안에서 장형은 한지훈과 마주섰다.

장형이 먼저 입을 열었다.

“북양왕, 이제 여기 온 목적을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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