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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화

3시 20분, 강우연은 밀크티 가게에 도착해 밀크티 한 잔을 주문했고, 약 10분 동안 매장에 머물다가 천천히 떠났다.

3시 30분, 강우연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서자, 청소부 유니폼을 입은 남자가 손수건을 그녀의 입에 가져가 의식을 잃게 했다.

곧이어 청소부 유니폼을 입은 남자가 카메라를 향해 목을 만지며 도발적인 태도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한지훈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은 채 스크린을 계속 쳐다보았다.

강우연이 위험하다!

한지훈은 그 청소부를 가리키며 감시원에게 물었다.

"이 청소부가 어디서 왔는지 아십니까?"

그러자 감시원이 화면을 힐끗 보더니 대답했다.

"오늘 어떤 청소부가 화장실 청소를 하다가 어떤 사람에게 두들겨 맞아서 정신을 잃었다는 신고를 했는데, 아마 그 청소부의 옷을 훔친 것 같네요. 청소부는 그 사람에게 옷을 빼앗기고 화장실에 갇혔었습니다."

"이렇게 큰일이 있었는데 왜 세계 무역 센터에 관한 뉴스가 하나도 없는 거죠?"

"장 매니저가 이런 일 때문에 고객들이 소비하는 걸 꺼려서 매출에 영향이 갈까 봐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장 매니저가 총 지배인으로 승진하는 특별 시찰 기간이거든요."

여자 감시원이 대답하자, 강신이 화를 내며 말했다.

"이건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닙니까!"

감시원은 그의 말을 부정하지 않고,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한지훈은 송호문의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말했다.

"누군가 세계무역센터에서 우연이를 납치했어. 그 납치범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보도록."

송호문은 이 말을 듣고 떨며 큰 소리로 말했다.

"네, 부하들을 시켜서 즉시 납치범의 주소를 정확하게 알아내겠습니다."

송호문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때에 감히 총사령관님의 아내를 납치하는 놈이 있다니!

한지훈은 전화를 끊은 뒤 곧장 걸음을 옮겼고, 용일과 강학주의 가족들도 그의 뒤를 따랐다.

이제는 납치범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에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뚱뚱한 경비원과 깡마른 경비원이 통제실 문을 막고 있었고, 그들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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