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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그러자 강학주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저희는 들어가야 합니다. 제 딸이 여기 세계 무역 센터에서 실종됐습니다, 그러니 들어가서 CCTV를 보여 주십시오."

깡마른 경비원이 낯익은 목소리가 들리자 일어서서 말했다.

"당신은 전에 통제실에 침입했던 그 사람이 아닌가요? 난 당신 같은 사람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세계 무역 센터에 와서 똑같은 수법으로 잠입하려는데요. 빨리 나가세요, 아니면 강제로 쫓아낼 겁니다."

깡마른 경비원이 거들먹거리며 강학주를 쫓아내려 했고, 강학주는 고개를 숙이며 물었다.

"다른 방법으로 들어갈 수는 없겠습니까?"

그러자 깡마른 경비원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CCTV를 확인하고 싶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죠. 우리 세계 무역 센터 세 명의 매니저가 도장을 찍은 증명서만 있으면 됩니다."

강학주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매니저 세 명 모두 서명을 하는 거면 너무 많은 시간이 드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그 사람들을 어디서 찾아야 하죠?!"

강학주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묻자, 깡마른 남자가 비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내 알 바가 아니죠. 난 증명서만 봅니다, 증명서가 없으면 들어올 생각도 하지 마세요."

그러자 이때, 한지훈이 코웃음을 치며 말을 꺼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순 없죠."

"당신이 오래 못 기다리는 건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정말 궁상맞기 그지없네요, 감히 여기 매니저와 관계를 맺은 뒤 통제실에 들어갈 생각입니까? 꿈도 꾸지 마세요!"

깡마른 남자가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하자, 뚱뚱한 남자도 한지훈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더 방해하지 말고 빨리 나가세요!"

한지훈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발로 문을 박차고 들어갔고, 뚱뚱한 남자와 깡마른 남자가 일제히 소리쳤다.

"감히 허락도 없이 통제실에 침입하다니, 당신들 오늘 절대 순순히 나가지 못할 겁니다!"

한지훈이 보폭을 넓히며 들어가자, 강학주 가족도 뒤를 따랐다.

"경고하는데, 더 이상 들어오지 마세요!"

그러자 용일이 두 경비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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