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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7화

한지훈은 점차 평정심을 되찾았고, 주변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똑딱, 똑딱, 똑딱!"

한고운의 책가방에서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재빨리 한고운의 책가방을 가져와 열어서 살펴보았다.

책가방 안에는 시한폭탄이 들어 있었고, 폭탄은 크지 않았지만 한고운이 책가방을 들고 있었다면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했다.

"똑딱, 똑딱!"

바늘은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고, 30초밖에 남지 않았다.

한지훈은 한고운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운아, 아빠가 마술을 보여 줄까?"

그러자 한고운은 손뼉을 치며 대답했다.

"좋아, 고운이는 마술 좋아해."

"잘 봐, 가방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질 거니까."

한지훈은 책가방을 그대로 하늘로 던졌고, 핑크색 책가방은 순식간에 공중에서 폭발했고, 마치 핑크색 폭죽처럼 사방으로 흩날렸다.

한고운은 손뼉을 치며 그 자리에서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었다.

따르릉!

전화가 울렸다.

한지훈은 발신자 표시를 확인했고, 송호문의 전화인 걸 보자 황급히 받으며 말했다.

"찾았어? 우연이는 지금 어디에 있지?"

그러자 송호문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찾아냈습니다! 납치범들은 강우연 씨를 오군 우화구의 한 부도 건물로 데려갔습니다."

"위치를 보내!"

한지훈이 말했다.

"조사 결과 납치범은 특수 암살 훈련을 받은 군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 선생님, 제가 경호원을 소집할 테니 같이 우화구로 가서 건물을 포위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송호문이 물어보자, 한지훈은 "그럴 시간 없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주현! 네가 감히 고운이와 우연이를 공격하니, 이번에는 반드시 너를 가만두지 않을 테다!’

한지훈은 한고운을 안고 신아 사립 유치원 정문으로 걸어갔다.

용일은 때마침 차를 몰고 유치원 정문에 도착했고, 한지훈은 용일에게 한고운을 맡기며 아이에게 말했다.

"고운아, 용일 삼촌 옆에 꼭 붙어있어야 돼!"

한고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총사령관님,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용일이 말하자, 한지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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