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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고씨 노장군은 마지못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한 마디만 하지, 한지훈은 우리 고씨 가문에서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고, 담씨 가문은 더더욱 건드릴 수 없어!"

담호영은 고씨 노장군으로부터 정보를 더 얻고 싶었지만, 고씨 노장군은 손을 흔들어 집사에게 그들을 내보내라고 손짓했다.

담호영은 상자를 껴안은 채 주원우와 함께 차로 돌아왔다.

담호영은 침울한 얼굴로 물었다.

"원우야, 어떻게 생각하나?"

주원우는 운전을 하면서 대답했다.

"고씨 노장군을 그렇게 소심하게 만들려면 한지훈은 결코 강씨 집안의 데릴사위가 아닐 겁니다. 제 생각에 한지훈은 중요한 신분을 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군부대에서 매우 큰 인물일 가능성이 높고요."

담호영의 얼굴이 굳어지며 말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 담씨 가문의 복수는 이뤄낼 수 없겠군."

주원우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내 말했다.

"한지훈의 힘이 고씨 가문의 장군조차 극도로 꺼리게 만드는 거라면, 저희 담씨 가문이 복수를 하는 건 결코 간단하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제 생각에는 복수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저희 담씨 가문도 약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습니다."

주원우의 말은 즉시 담호영을 화나게 만들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한지훈은 먼저 내 아들을 감옥에 가두고, 내 동생을 자신의 손으로 쏴 죽였어! 이 복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우리 담 씨 가문이 부산에서 발을 붙이겠어?!"

주원우는 입을 다물었고, 그는 담호영의 부하 직원으로서 상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담호영은 차에 기대어 잠이 들었고, 몇 시간의 주행 끝에 두 사람은 부산의 담씨 집으로 돌아왔다.

담호영이 문에 들어서자마자 직원이 보고했다.

"가주님, 방금 오군에 5만 명의 군사가 대규모로 집결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부산 법무국의 집행관인 담호영은 부산 주변의 방어와 통제에 매우 익숙했고, 그는 큰 인물이 오거나 작전이 없으면 오군에 그렇게 많은 병사들을 한꺼번에 모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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