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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9화

적염왕이 나오는 것을 본 한지훈의 눈빛에는 살기가 느껴졌다. 그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적염왕, 드디어 나왔군!”

적염왕은 한지훈의 앞으로 다가갔고, 그들은 10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주변 공기는 저기압이라도 된 듯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두 사람의 눈에는 불꽃이 튀고 있었다!

"한 사령관, 제가 당신에게 뭘 해주길 바라는 거죠?" 적염왕이 눈썹을 치켜 올린 채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촥!”

순식간에 한지훈이 손에서 빛을 내뿜으며 오릉군 가시를 뻗어 냈다!

그 순간, 하늘과 땅 사이 공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주변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들렸고, 이내 번개가 번쩍였다!

이어서 염라대왕과 같은 목소리가 궐문 밖 수천 미터 떨어진 곳에까지 들릴 정도로 크게 울려 퍼졌다.

“내가 널 죽여버리겠다!”

한지훈은 서늘한 목소리로 소리치더니 이내 그를 향해 뛰어들었다. 손에 쥐고 있던 무릉군 가시가공중에 흩어지며 은색 원의 궤적을 그렸고, 그는 괴물과 같은 살의를 풍기며 달려들었다. 마치 서늘한 달과 같았다!

적염왕은 한지훈이 이렇게 과감하게 나올 줄 미처 몰랐고, 감히 천자궁 입구에서 바로 공격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두 발로 땅을 차며 빠르게 후퇴했다!

동시에 허리에서 기린 단검을 꺼내어 온 힘을 다해 그를 막아냈다!

“챙강!”

하늘과 땅 사이, 사방으로 날카로운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무릉군 가시가 기린과 충돌하자, 은빛과 붉은색 불꽃이 터져나왔다!

적염왕의 몸이 무릉군 가시에 의해 몇미터 뒤로 밀려났다!

그의 발에 밟힌 녹색 벽돌들이 차례 차례 부서졌다!

매우 강하다!

이는 적염왕이 마음 속으로 외친 말이다!

지난번 한지훈과 싸웠을 때보다 더욱 강해졌다!

이 놈의 실력이 또 늘었단 말인가?

적염왕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갑자기 공중제비를 돌았다!

왜냐하면, 그 순간!

한지훈의 모습이 사라져 몇 미터 높이의 공중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적염왕이 방금 서 있던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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