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용왕사위 / 제1127화

Share

제1127화

Author: 봄가을
용일이 대답했다.

"원로의 말에 따르면, 국왕이 그에게 정중한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하도록 했고, 순국했다고 합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이틀 동안 한지훈은 부상을 회복하기 위해 별장에 머물렀고, 신한국도 원로들을 대표하여 시간을 내어 한지훈의 병문안을 왔다.

거실에서 신한국은 똑바로 앉아 한지훈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국왕의 뜻은 원 씨 가문은 일단 이대로 내버려두고 논의가 필요하다는 거다. 그는 이미 원 씨 가문의 다섯 원로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쓴소리를 했어. 그러니 당분간 원 씨 가문은 더 이상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거다.”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비웃었다.

"국왕이 이토록 원 씨 가문을 두려워한단 말인가요?”

이 말을 들은 신한국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니!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국왕께서 이렇게 하시는 건 당연히 그의 계획과 전략이 있을 거야. 원 씨 가문은 어쨌든 사대 숨은 가문 중 하나이고,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그 힘은 측량할 수 없어. 용국이 지금의 지위를 갖게 된 건 사대 가문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는 거라고. 그러니 그들을 건드리는 것은 용국의 기반을 건드리는 거나 마찬가지이고, 만반의 전략이 없다면 절대로 경솔하게 행동해서는 안 돼."

"하지만 원 씨 가문이 적염왕과 손을 잡고 내 아내를 다치게 했는데도 아무런 처벌이 없단 말입니까?”

한지훈이 한기가 서린 눈빛을 하고 물었고, 신한국은 화들짝 놀라며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내가 말하는데,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될 거야! 원 씨 가문은 적염왕이 아니고, 배우에 연루된 이익이 너무나도 많아! 만약 함부로 움직인다면, 우리 원로들도 널 지켜줄 수 없어!”

그러자 한지훈은 그의 뜻을 자연스럽게 이해한 듯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동시에 그는 원 씨 가문과 다른 숨은 세 대 가문을 제거하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했다!

사대 숨은 가문, 좋다 이거야! 천천히 놀아 보자고!

"참, 한지훈 너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용왕사위   제1128화

    용 선생은 잠시 침묵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원 씨 가문은 7개의 성, 140개가 넘는 도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지훈이 원 씨 가문의 기반을 흔드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일 겁니다. 하지만 원 씨 가문에게 조금이나마 피해를 끼치고 싶다면, 그건 가능하겠지요.”이 말을 들은 국왕은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원 씨 가문은 대단하지, 내가 오랫동안 안배를 하며 이 사대 숨은 가문을 움직이려 해도 모두 하늘의 별 따기였어.”"한지훈의 행동으로 원 씨 가문의 기반을 끊는 것은 쉽지 않을 걸세.” 국왕은 잠시 고민한 뒤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모든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는 법, 만약 내가 한지훈을 돕는다면?” 이 말을 들은 용 선생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국왕 폐하, 무슨 말씀이십니까?”"우리가 수집한 원 씨 가문의 모든 정보를 한지훈에게 전달하도록 하거라. 나도 한용의 손자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고 싶구나. 이번에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이번에는 우리가 칼을 휘둘러서 원 씨 가문의 내막을 알아보는 거야.”국왕이 싸늘하게 말했고, 그의 눈빛은 더욱 반짝였다.그의 눈의 반짝임은 점점 더 강해졌다.“알겠습니다.”용 선생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정.군용 차량이 천자각에서 나와 곧장 손강수의 별장으로 향했다.한 무리의 군인들이 별장 문으로 다가와 문을 두드렸고, 문을 열어 준 집사에게 말을 건넸다."저희는 한지훈 총사령관님을 뵈러 왔습니다.” 집사는 그들이 모두 천자각의 근위병이며, 어깨에 견장도 금룡인 것을 보고는 즉시 대답했고, 서둘러 한지훈에게 알리러 갔다. 이때 한지훈은 용린, 용운, 용일과 함께 거실에서 원 씨 가문에 대한 작전을 시작할 계획을 논의하고 있었다."총사령관님, 문밖에 몇 명의 근위병들이 총사령관님을 뵈러 왔습니다.”집사가 허리를 굽히며 말하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알겠습니다.”그러고는 용린과 나머지 두 사람을 데리

  • 용왕사위   제1129화

    만약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적염왕을 죽인다고 해도 한지훈의 내면의 분노는 가라앉힐 수 없을 것이다! 한참 뒤, 강우연은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여보, 우리 오군으로 돌아가는 거 어때요?” 한지훈은 강우연이 겁을 먹고 자신의 이전 경험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좋아, 돌아가자." 한지훈이 대답했다.오후가 되자 한지훈은 손강수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용일에게 용각에 소식을 보내달라고 한 뒤 전용기를 타고 오군으로 돌아갔다.별장으로 돌아온 한지훈은 잔본에 기록된 의술을 통해 배운 지식을 토대로 상처를 치료했고, 흉터를 없애는 연고를 직접 제조했다."자, 우연아, 옷을 벗으면 연고를 발라줄게.”한지훈은 시커먼 연고 한 그릇을 들고 침실로 걸어 들어왔고, 강우연은 침실에 앉아 자신의 몸에 난 진홍색 흉터를 바라보며 매우 괴로워했다.그 순간 한지훈이 검은 연고 한 그릇을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본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이게 뭐예요?” 한지훈은 웃으며 설명했다. "내가 만든 연고야, 상처를 치료하고 흉터를 없애는 기적적인 효과가 있지.”"정말요?" 강우연이 약간 의심스러워하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날 믿어봐.”그러자 강우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잠옷을 벗을 준비를 했다.그녀는 이미 한지훈과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대낮에 한지훈 앞에서 옷을 벗는 것은 여전히 ​​조금 부끄러웠다. "머...먼저 돌아서 있어봐요." 강우연이 수줍게 말했다.한지훈은 어쩔 수 없이 돌아섰고, 뒤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됐어요."강우연이 부드럽게 말했고, 그녀의 목소리는 모깃소리처럼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한지훈은 그제야 몸을 돌려 강우연이 침대에 엎드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완벽한 몸매에 비해 진홍빛 흉터로 뒤덮여 있는 모습은 무척이나 공포스러웠다. 상처를 본 한지훈은 당시 강우연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는 천천히 앉아서 강우연의 몸에 있는 모든 흉터에 연고

  • 용왕사위   제1130화

    가든 별장.강문복 세 식구의 새 별장 안. "하하하! 강우연이 용경에 갔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전혀 몰랐군! 이제 됐어, 강우연 명의의 회사는 이제 우리 거라고!” 강문복은 거실 소파에 앉아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아빠, 강우연이 군부대에 잡혀간 게 확실해? 그리고 적이랑 협력을 해 반역한 혐의로 기소가 된 거고?”강희연은 여전히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당연하지, 이번에 기업 교류회에 내 오랜 친구가 참석을 했다고. 그리고 나한테 알려주길, 오군이 이번에 교류회에 참석했던 기업가들을 그 자리에서 끌고 갔다고 했어. 나중에 강우연의 간첩 행위가 한지훈과도 관련이 있다고 소문까지 났다니까!” 강문복은 미소를 지었고, 매우 통쾌해 했다. 이 말을 들은 강희연도 안도의 한숨을 쉬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너무 잘 됐네! 강우연이 잡혀갔으면 우리는 완전히 경쟁자를 해치운 거니까 이제부터 강 씨 가문은 우리 거야!” "하하하! 당연하지!"강문복은 큰 소리로 웃으며 곧이어 말했다.“참, 외국 사업가와의 협업은 너에게 맡길 테니 이번 기회를 잘 잡아야 할 거다.”"알겠어 아빠, 걱정하지 마.”강희연은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두 부녀가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던 순간, 갑자기 별장의 정문이 벌컥 열리며 현관문에서 한 줄기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누구야?!”강문복은 즉시 깜짝 놀랐다."접니다! 한지훈!"한지훈은 큰 소리로 외치며 들어왔고, 강문복과 강희연을 바라보며 방 전체를 샅샅이 살펴보았다.설해연도 서둘러 침실에서 뛰쳐나왔고, 세 사람의 안색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특히 강문복은 살짝 몸을 떨고 있었고, 충격에 빠진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너, 넌 체포된 게 아니었나?”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내가 체포됐다고 누가 그럽니까?”"강우연은 적이랑 내통해 나라를 배반했어, 강우연이 잡혀갔으니 너도 잡혀가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강문복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

  • 용왕사위   제1131화

    "씨발, 너 지금 누구한테 겁주는 거야? 그렇게 능력 있으면 우릴 다 잡던가!"강문복이 소리 질렀다. "원하시는 대로 해드릴게요."한지훈은 담담하게 한마디 말한 뒤, 손가락을 튕겼다.우르르!순간, 입구에서 십여 명의 완전무장한 총을 든 병사들이 재차 달려들어와 바로 강문복 가족을 에워쌌다. 곧 강문복 가족은 땅에 눌러졌다."아악! 너희들 뭐하는거야? 너희들 이거 무단주거침입이야! 한지훈, 너 대체 뭘 하려는 거냐? 이미 사직 당한 놈이 어떻게 군병을 움직일 수 있어?!"강문복은 땅에 눌린 채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한지훈은 일어나서 차가운 눈빛으로 바닥에 눌려있는 강문복을 쳐다보며 말했다. "말해드리는 걸 까먹었네요, 저 이미 복직 했습니다."쿵!이 말은 강문복 일가의 심장을 내려앉게 했다. ‘복직 했다고?그럼 지금 북양구 총사령관이라는 거야?맙소사!’강문복은 갑자기 머리가 찌끈찌끈 해졌다."미안하다, 한지훈, 정말 미안해, 다 우리 잘못이야. 우리가 정신이 나가서... 제발 우리를 잡아가지 말아줘, 우리가 바로 돌려줄 테니까, 그럴테니까..."방금 전 까지만 해도 오만했던 강문복은 곧바로 태도를 바꾸고 용서를 빌었다.한쪽에 있던 강희연은 놀라서 몸을 떨며 울었다. "아빠, 어떡해? 우리 잡혀서 총살되는 거 아니지?""한지훈, 제발, 내가 강우연 사촌 언니인 걸 봐서라도 살려줘... 우리가 귀신에 홀린 것 같아, 그러니까 제발..."지금 끊임없이 용서를 구하는 두 부녀를 보면서 한지훈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으며 조금의 동정심도 없었다.그가 말했다. "용서해달라고요? 우연이가 사고를 당했을 때, 당신들은 최선을 다해 그녀를 돕는 게 아니라, 그녀가 어렵게 쌓아온 모든 걸 뺏으려고 했었는데, 쓰레기 같은 당신들을 용서하라고요?""데려가!"한지훈이 노호하자 병사들은 바로 강문복 일가를 모두 데리고 나갔다.이 소식은 곧 강씨 가문의 강준상 어르신의 귀에 들어갔다."뭐? 한지훈과 강우연이 돌아왔다고? 심지어 강문복 일가를 잡

  • 용왕사위   제1132화

    순간, 장내가 조용해졌다.강준상 등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강우연의 사고를 알게 되자 마자 그들은 확실히 어떻게 그녀를 구할지가 아닌 강문복의 제의하에 어떻게 해야 그녀의 명의로 된 모든 것을 강씨 가문으로 옮길 수 있는지부터 생각했었다...강준상은 얼굴이 화끈거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들의 표정을 보고 모든 걸 알아차린 한지훈은 냉소하며 말했다. "보아하니 제가 알아맞힌 것 같네요. 당신들은 강우연을 가족으로 생각한 적이 없어요, 그냥 짐덩어리, 비웃음의 상대로 생각했겠죠.""어르신, 그녀도 당신의 손녀였고, 당신이 아끼던 우연입니다!""그런데 당신은 지금 계속 잘못하고 있으시잖아요. 지금 당신이 강문복 식구들을 위해 나서는 걸 우연이가 알면 얼마나 속상해 할지 걱정되지도 않으십니까? 당신이 제일 아끼던 손녀가 당신을 더이상 할아버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봐 걱정되지도 않으시냔 말입니다!"그의 말을 들은 강준상은 어리둥절해 있다가 곧 얼굴이 붉어지며 몸을 떨더니 뒤로 반걸음 물러났다. 잠시 침묵한 강준상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한지훈! 네가 오늘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 빨리 강문복 일가를 풀어줘! 넌 이미 북양구 총사령관이 아니니 멋대로 형을 집행할 권리가 없어! 너만 아니었다면 강씨 가문이 5년 전에 오군의 웃음거리가 될 것 같아?""원래는 네가 북양구 총사령관이니 강씨 가문에 무한한 영광을 가져올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네가 잘릴 줄을 누가 알았겠냐? 지금의 너는 5년 전이랑 뭐가 다르지?""강우연? 5년 전부터 난 이미 그 애와의 관계를 끝냈어. 강씨 가문은 그 애가 없으면 더 잘 발전할 거다!"말이 끝나자 강우연은 연약한 몸을 이끌고 한지훈 등 뒤에 있는 입구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지금 그녀는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끊임없이 고개를 저으며 자신이 줄곧 경애하던 할아버지인 강준상을 보고 있었다. 강우연이 걸어 나오는 순간, 강준상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지만 이내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강우연은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

  • 용왕사위   제1133화

    ‘내가 멍청했어!’강준상이 멍해진 채 몸을 돌리려고 할 때, 한지훈이 뒤에서 싸늘하게 말했다. "손님들 배웅해!"그 순간 강준상은 기침을 하더니 곧 피를 토하고 기절했다!"어르신, 왜 그러세요?""어르신을 빨리 병원으로 모시고 가!"...한지훈은 강우연을 껴안고 거실로 들어갔다.뒤에 있는 모든 일은 이미 그들과 무관했다.거실에서 강우연은 잠시 울다가 겨우 마음을 가라앉혔다."어때? 좀 괜찮아?" 한지훈이 물었다.강우연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토끼처럼 붉어진 눈시울을 한 채 대답했다. "네, 많이 좋아졌어요. 고마워요, 여보.""아니야." 한지훈은 웃으며 강우연의 볼을 만지고, 눈가에 고여있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심호흡을 몇 번 한 후 강우연의 눈빛은 굳건해졌다. "여보, 오늘부터 강씨 가문은 저와 아무런 관계도 없어요! 이제부터 전 제 자신을 위해, 당신이랑 고운이를 위해 살아갈 거예요!"그 순간, 강우연은 끝끝내 만발한 꽃처럼 가장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그녀만의 계절을 맞이했다. 과거의 강우연은 이미 완전히 사라졌다.지금의 그녀는 완전히 새로워진 강우연이었다."그래, 우연이가 뭘 하든 난 다 응원할게." 한지훈이 말했다.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 한지훈의 얼굴에 뽀뽀했다. "고마워요, 지훈 씨."한지훈이 빙그레 웃었다.이날 강문복 일가는 풀려났다.다시 맑은 하늘을 보는 순간, 강문복은 탐욕스럽게 신선한 공기를 들이쉬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한지훈을 더더욱 증오하였다."아빠, 우리 어떡하지? 이번에 한지훈의 미움을 완전히 사버렸으니..."강희연의 초췌한 얼굴에는 걱정 어린 표정이 어려있었다.강문복도 고민이 가득한 얼굴을 했다.이때 차 한 대가 갑자기 그들 앞에 멈춰섰다.차에서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내려와 말했다. "강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희 선생님께서 만나 뵙고 싶어하시는데 괜찮으실까요?"강문복은 멍하니 눈앞의 사람을 보고 말했다. "당신네 선생이 누구요? 내가 아는 사람인가?"그 남자는

  • 용왕사위   제1134화

    이튿날, 한지훈은 강우연과 함께 별장에 머물렀다.용일이 들어와서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사령관님, 용경에서 온 왕린 외교부 총사령관이 중요한 일이 있다고 용왕님을 뵙고 싶답니다."‘왕린 외교부 총사령관이 용경에서 오다니.’한지훈은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비록 두 사람은 다른 직위에 속하지만 상대방도 필경 한쪽의 국사이며 어느 정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국가이익을 수호하는 직책을 짊어지고 있었기에 그가 용경에서 온 것은 틀림없이 중요한 일이 있어서 일 것 이다.만남을 승낙한 후, 한지훈은 차를 타고 왕린이 있는 호텔로 향했다.왕린은 올라오자마자 손을 내밀어 한지훈과 열정적으로 맞잡았다."파이터 킹! 당신의 존함을 오래 전부터 들었습니다! 저는 왕린이라고 합니다!"왕린은 한지훈의 손을 꼭 잡고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앞에 서 있는 사람은 무려 용국 북양구 총사령관이다. 혼자서 30만 명의 파용군을 이끌고 여덟 개 나라의 백만이 넘는 병사들을 이긴 사람, 그런 인물이 앞에 있는데 어떻게 흥분하지 않겠는가.설사 두 사람의 직위가 같은 급에 있다 하더라도 왕린은 일찍 북양구 파용군이라는 이 부대에 관한 여러가지 전설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천만에요. 왕 외교관께서 저를 찾아오시다니, 무슨 일이시죠?" 한지훈이 물었다."그게, 최근에 저희가 국제무술교류회를 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소는 오군이고요. 저는 파이터 킹께서 이번 교류회에 참석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쪽 사람들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셨으면도 하고요."이 교류회는 왕린이 기획한 것으로, 국제 우의를 촉진하는 대회 활동이다.적지 않은 국가의 대표를 초청했으니 매우 중요한 국제 행사라고 할 수 있었다.이 교류회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다. 첫째는 친목을 위한 것이고, 둘째는 용국의 국위와 실력을 과시하는 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한지훈은 이 교류회에 관심이 많지 않아 손을 저었다. "만약 당신 쪽에 사람이 부족하다면, 제가 몇 명의 부하를 보낼 수 있습니다만 전 참석하지 않을 겁니

  • 용왕사위   제1135화

    곧이어 사회자는 감격에 겨워 말했다. "다음은 모두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무술 교류전 입니다.""경기에는 규칙이 없습니다. 둘 중 한 쪽이 먼저 쓰러지거나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경기가 종료됩니다. 이번 시합은 우정이 제일이기 때문에 적당히 비기면 된 답니다.""그럼 함께 혼원형의 태극권 대가인 이승헌 선생님과 미국 육군 코치 보웬 씨를 모시겠습니다!"올라온 두 사람 중, 이승헌은 체격에서 이미 절반을 졌다.보웬은 늘 운동하여 돌처럼 단단한 근육을 가지고 있었으며 키도 2미터가 넘어서 체격이 비할 데 없이 건장했다.반면 이승헌 선생은 벌써 50세가 넘었다. 비록 기력이 넘쳐나 보이고 걸음도 안정했지만 배가 클 뿐만 아니라 키와 체격도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 비록 사람들은 모두 이승헌 선생을 좋게 보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가 상대방을 이겨 같은 편인 그들의 사기를 높여주길 바랬다."경기 시작!"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보웬은 발차기를 날렸고, 이승헌은 손을 들어 막았지만 뒤로 연속 두 걸음 물러섰다.상대방의 공격은 끊이지 않았다. 보웬은 연속 여러번 발차기를 날렸고 전부 정확히 이승헌을 가격했다. 이승헌은 손을 뻗어 끊임없이 막아낼수 밖에 없었다. 그는 당해낼 힘이 전혀 없었으나 상대방은 손쉬워보였고 아직 전력을 다하지 않은것 같았다.뚜둑.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고 이승헌은 두 손을 힘없이 떨구었다.곧이어 보웬이 앞으로 나가 이승헌의 머리에 바로 펀치를 날렸고, 그는 두 눈을 뒤집고 경기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한방에 KO!"경기는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현장에 있던 모든 관중들은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고 왕린 조차도 자신의 손에 든 컵을 꽉 쥐었다.‘교류전이라고 했잖아?시범경기라고 했잖아?저렇게 죽을 정도로 때린다고?’곧이어 보웬은 경기장에 있던 다른 사부들을 가리키며 도발했다. "당신들은 정말 너무 약해서 우리와 협력할 자격이 없어! 우리의 훈련에 비하면 당신들은 그냥 쓰레기야!"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화가 났다!

Latest chapter

  • 용왕사위   제2500화

    “한지훈! 너……!”낙천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의 발이 그의 어깨를 짓눌렀다.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동작이었지만, 낙천택에게는 마치 거대한 산이 어깨에 내려앉은 것과 같았다!그의 어깨뼈는 그대로 으스러지며 피투성이가 되었다. 낙천택이 비명조차 지를 새도 없이, 그의 몸은 그대로 바닥을 뚫고 땅속 깊이 박혀 버렸다.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며 식은땀을 흘렸다.이토록 무자비한 수법이라니!“한지훈! 감히 우리 둘을 죽이려 들다니, 천신종의 조상님이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넌 천신종에 나 혼자뿐인 줄 아는 건가?! 잘 들어라, 우리 천신종에도 천신계 강자가 있다!”낙천산은 손자의 어깨가 짓밟혀 피범벅이 된 모습을 보고 이를 갈며 외쳤다.그러나 동시에, 그는 중대한 비밀을 흘리고 말았다.천신종에 천신계 강자가 존재한다고?!이 말에 주변 사람들은 모두 얼어붙고 말았다. 고대에는 약종에서도 진법을 연구했으나, 200년 전부터 약종은 진법을 거의 수련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었다.하지만 천왕계에서 천신계로 돌파하려면 진법을 반드시 익혀야 했고, 이는 무도든 약종이든 피할 수 없는 문턱이었다.세간에는 전해지지 않는 비밀이지만, 무종과 약종 모두 이를 알고 있었다.“오? 천신계 강자? 대단하군. 그래서?”한지훈은 싸늘한 시선으로 낙천산을 바라보았다.이미 그는 낙씨 가문과 천신종에 기회를 주었다.그러나 그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몰아세운다면, 결말은 하나뿐이었다.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것!과거의 공적이 남을 짓밟는 명분이 될 수는 없었고, 한지훈 자신도 용국을 위해 헌신했으니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는 강만용 등 사람들과 함께 거의 모든 것을 이 나라에 바쳤지만, 그들은 단 한 번도 국가에게 보상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이는 그들이 어리석어서도 아니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성인이어서도 아니었다.단지, 그들이 이 땅과 나라를 더없이 사랑했기 때문이었다!“한지훈! 겨…

  • 용왕사위   제2499화

    “하지만, 송구스럽게도 팔극속명단의 처방전은 제가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만약 낙 씨 어르신께서 잘못을 알고 돌아오신다면 과거를 탓하지 않겠습니다!”한지훈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만약 지금이라도 낙씨 가문이 손을 뗀다면, 한지훈은 이전에 낙천산이 했던 일들을 고려하여 그들을 봐줄 수도 있었다.결국, 용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사람들은 진심 어린 존경을 받을 가치가 있으니 말이다. “이 어린놈의 자식이! 이 지경까지 와서도 내 앞에서 이렇게 날뛰는 것이냐?! 네놈의 주제도 모르는 것 같군!”“둘째 할아버지, 제가 보기에 한지훈 저 자식은 관뚜껑을 보기 전까지는 절대 눈물 따위 흘리지 않을 겁니다!”낙천택은 뒷짐을 진 채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오? 정말로 당신들은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낙 씨 어르신께서는 식견이 넓으시니 아시겠죠, 저는 한씨 가문 출신입니다!”한지훈은 가늘게 눈을 뜨고 낙천산을 스쳐 지나가듯이 바라보았다.“한씨 가문?! 하! 설령 네놈이 용씨 가문 출신이라고 해도......”낙천택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낙천산이 급히 손을 들어 그를 제지하며 두 눈으로 한지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네놈에게 천생서문이 있느냐?!”한지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어르신께서 눈이 밝으시군요. 이전에 제가 낙씨 가문의 독에 당한 것은 단순한 부주의 때문이었습니다!”“하지만, 이런 향독은 우리 한씨 가문 사람들에게는 아무 쓸모도 없습니다.”그렇게 말하며, 한지훈은 손끝으로 한 송이 나팔꽃을 살짝 집어 올렸다.이 꽃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존재지만, 아무도 그것이 해독의 성물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그 순간, 나팔꽃은 순식간에 은백색으로 변하더니 꽃잎이 말라비틀어졌고, 결국에는 바람에 흩어지며 가루가 되었다.그 꽃이 공기 중에서 사라지자 독향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이... 이럴 수가?!”낙천택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해독법은 낙씨 가문만이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한지훈이 알아낸 것이지?!

  • 용왕사위   제2498화

    “보아하니, 오늘 이 모든 일이 다 너희들의 계획이었군. 애초부터 짜놓은 함정이었다 이 말이지?”한지훈은 냉랭한 시선으로 낙천택과 그 노인을 노려보았다.“우리 천신종을 감히 모욕하다니! 너에게 한 가지 알려주지. 시독 사건 역시 우리 천신종이 뒤에서 조종한 일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천부성에 어찌 시독이 있었겠느냐?”“모든 것은 너희 한씨 가문이 팔극속명단의 단방을 손에 넣은 순간부터 이미 결정된 일이었다!”낙천택은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내려다보았다.이미 천신종의 독향에 중독된 그가, 더 이상 싸울 힘이 있을 리 없었고, 이제 손쉽게 단방을 빼앗으면 그만이었다.그때 노인이 가볍게 기침을 두어 번 하며 앞으로 나섰다.“한지훈, 고작 어린 후배 주제에 우리 같은 노인들 앞에서 덤비는 것이냐? 단해룡을 때려눕히고, 구만리를 죽였다고 해서 세상을 다 손아귀에 넣은 줄 아느냐? 단해룡에게 물어보아라. 그자가 감히 나를 이렇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은가?”노인은 말을 마치며 이마를 가렸던 긴 머리를 쓸어 올렸고, 칠흑같이 어둡고 주름이 많은 늙은 얼굴이 완전히 드러났다. 그 모습을 본 순간 초천서는 그만 몸이 굳어져 5층 건물에서 떨어질 뻔했고, 승소천도 연거푸 차가운 숨을 들이켰다. “나… 낙천산…?!”유준혁은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몇 걸음이나 물러섰다.다시 한번 눈을 비비고 바라본 뒤, 그의 얼굴이 틀림없음을 확인하자 곧장 강우연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강 대표님, 저자…… 저자는 너무 위험합니다!”“제 생각에는 차라리 단방을 내어주는 편이 낫습니다. 이 자를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낙천산, 젊은 세대는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을 수도 있었다.왜냐하면, 소문에 따르면 그는 이미 50년 전에 사망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나이가 있는 자들이나 약종의 문주라면, 그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그 옛날, 홀로 진남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독막과 독무만으로 부상의 군대 한 사단을 전멸시킨 인물이 아니던가!

  • 용왕사위   제2497화

    눈 깜짝할 사이에 수많은 나뭇잎이 여천충의 몸을 관통했고, 그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산산조각이 나버렸다!장상옥과 소유덕 역시 다를 바 없었으며, 여천충의 몸이 고깃덩어리로 변하는 순간 두 사람은 그대로 돌처럼 굳어버렸다.그리고 다음 순간, 그들은 피웅덩이에 쓰러지고 말았다. “흡!”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냉기를 들이마시며 경악했다.특히 초천서와 승소천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무릎을 꿇고, 살신과도 같은 한지훈을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올려다보았다.여천충도 오성 용급 천왕계 강자라 하지 않았던가?어느 누구도 동시에 세 명의 천왕계 강자를 상대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도대체 뭐란 말이지?!한지훈은 여천충 일행을 참살하고도 여전히 한 손을 등 뒤에 둔 채, 주차장 한가운데 당당히 서 있었다.“다 봤나? 아직 부족하다면, 위층에 있는 자들도 모조리 죽어야겠군.”한지훈의 냉혹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그 말에 모두가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카페를 일제히 바라보았다.한지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카페에서 백발의 노인이 걸어 나왔고 그 뒤를 따라 나온 이는 바로 낙천택이었다!천신종의 사람이라니?!초천서는 미간을 두어 번 꿈틀거리며 중얼거렸다.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의문이 떠올랐다.분명 천신종 사람들이 자신에게 강우연이 팔극속명단의 단방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해 주었고, 그것을 함께 나누자고 하지 않았던가?그런데 지금 보니, 결국 약종 계열의 수십 개 문파를 그저 총알받이로 쓴 것이었나?!“한지훈, 과연 범상치 않군. 세 명의 천왕계 강자를 단숨에 베어버릴 줄이야. 네놈이 이토록 강하니 단해룡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겠지!”백발의 노인은 용머리 지팡이를 짚고, 느릿느릿 한지훈을 향해 걸어왔다.그 순간, 공기 중에 묘한 향기가 퍼지기 시작했다.평범한 향과는 확연히 다른, 한 번 맡으면 중독될 것 같은 치명적인 향기였으며, 마치 영혼까지도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이건… 독이다!

  • 용왕사위   제2496화

    여천충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듯한 힘이 정면으로 덮쳐왔다.그는 반응할 겨를조차 없이 강렬한 충격을 받고 그대로 온몸이 부딪혀 날아갔다. 동시에, 육망성진에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이전까지 서리꽃처럼 퍼져 있던 살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새빨간 불꽃이 메웠다!“후우!”한 줄기 불빛이 하늘로 치솟자, 장상옥이 한지훈의 옷깃에 닿기도 전에 한 줄기 화염이 튀어 오르며 그를 그대로 튕겨냈다.소유덕은 하늘로 치솟은 불꽃에 휘말려, 순식간에 백 미터 높이까지 날아올랐다가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쾅!”그가 바닥에 떨어지자, 아스팔트로 포장된 주차장이 움푹 패며 깊이 두 미터에 달하는 사람 모양의 구덩이가 생겨났다.본래 그들은 한지훈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세 사람이 동시에 서로 다른 방향에서 공격하면 막아낼 도리가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그러나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한지훈을 가두기 위해 펼쳤던 육망성진이, 오히려 한지훈에게 유리한 무기로 변하고 만 것이다!그들이야말로 진법에 갇힌 처지가 되어버렸다!다행히도 소유덕은 이미 삼성 지급 천왕경의 경지에 도달한 자였기에, 그의 육체는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여 비록 심하게 내던져졌지만 큰 내상은 입지 않았다. 그러나 여천충의 처지는 더욱 비참했다.그를 강타한 보이지 않는 힘이 온몸을 뒤흔들었고, 충격이 가해진 순간 살갗이 찢어졌다!몸 전체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이 퍼졌다.공중에 내던져지는 순간, 그는 마치 주변의 공기가 모조리 사라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마치 엄청난 대기압에 짓눌린 것처럼, 그의 뼈마디마다 압박이 가해지며 '우두둑' 소리를 냈다.땅에 닿기도 전에, 그는 이미 공중에서 피를 연거푸 뿜어내고 있었다.“콰당!”여천충은 마치 큰 산에 짓눌린 듯한 충격과 함께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푸헉!”그는 피를 입에서 뿜어내며 두 눈을 휘둥그레 뜬 채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이… 이건 아니다, 도망쳐라!”여천충은 고통

  • 용왕사위   제2495화

    여천충과 장상옥 두 사람도 창문을 박차고 뛰어내렸다.“여보! 차라리...”강우연은 말하며, 손에 쥔 단방을 몇 번이나 움켜쥐었다.분명, 한지훈의 안전을 고려한 그녀는 이미 단방을 넘길 결심을 하고 있었다.“괜찮아. 단방은 국왕 폐하께 넘길 수도 있고, 용각에 맡길 수도 있지만, 저들에게만큼은 절대 줄 수 없어!”한지훈은 그렇게 말하며 강우연의 작은 손을 가볍게 두드려주고는, 몸을 날려 뛰어내렸다!한지훈이 건물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순간, 아래 공터에는 이미 육망성 전술도가 펼쳐져 있었다!육망성의 별자리에선 한 줄기 은빛 광채가 뿜어져 나오며, 주위의 공기 속에서도 얼음꽃이 피어났다!병원 안에 있던 환자들과 의료진조차 공포에 질려 건물 안으로 숨어버렸고, 감히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기운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이번엔 한지훈도 끝장이다!유준혁은 불안한 얼굴로 아래를 내려다보며, 가슴이 조마조마했다.그조차도 알 수 있을 만큼, 상대는 이미 진법을 세워놓고 한지훈이 걸려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지금 한지훈이 상대해야 할 것은 단순히 세 명의 강자가 아니었다.그들에 의해 펼쳐진 진법까지 감안하면, 수많은 불리한 요소들이 한지훈을 압박하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유준혁이 한지훈을 어떻게 걱정을 안 할 수 있겠는가?! “한지훈, 곧 네 오만함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여천충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육망성진은 항산의 병설기전 중 하나였다!겉보기엔 공기 중에 떠도는 서리가 단순한 냉기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은 그것이 실체화된 살기였다!진법을 주관하는 자의 실력이 충분히 강하다면, 설령 천신계 강자라 해도 이 진법에 들어온 이상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그리고 지금, 한지훈은 이 살진의 중심에 스스로 뛰어들었으니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더 이상 쓸데없는 말은 필요 없다. 죽어라!”소유덕이 단호하게 외치며, 가장 먼저 검을 휘둘러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여천충 또한 높이

  • 용왕사위   제2494화

    비록 한지훈 역시 오성 용급 천왕계 강자이며, 그의 실력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더라도, 이는 일대일 상황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였다.천왕계 경지에 오르면, 아무리 강한 자라 하더라도 결코 세 명을 동시에 상대할 수는 없다!지금, 눈앞에 세 명의 천왕계 강자가 한꺼번에 나타나면서, 상황은 단숨에 한지훈에게 극도로 불리해졌다!강우연은 걱정스럽게 한지훈의 옷깃을 살며시 잡아당겼다.“네놈이 정말 혼자서 세 명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지금 누구를 상대하는지조차 정확하게 모르는 것 같은데 말이지.”중년 남자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승소천은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우쭐한 표정으로 말했다.“한지훈, 넌 아마 모를 거다. 이분들이 바로 우리 항산 검종과 진종의 고수들이다!”“너 하나쯤이야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설령 네가 도청전인과 함께 온다 해도, 오늘 살아 돌아갈 생각은 접어라!”승소천의 말은 허세가 아니었다.이 중년 남성은 진종의 수재, 여천충!그리고 방금 그 검은 옷의 노인은 검종의 고수, 장상옥과 소유덕이었다!이전에 창릉과 항산의 몇몇 제자들이 한지훈에게 손을 쓰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몰래 한지훈을 관찰하고 있었다.또한 한지훈의 전력에 대해서도 정확한 분석을 한 상태였다! 오늘 승소천이 팔극속명단의 약방을 탈취하러 온 것은 이미 철저한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며, 애초에 한지훈을 위협 요소로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종의 장로들이 미리 대비하여 세 명의 강자를 몰래 파견해 두었고, 그들이 약종의 무리들 틈에 숨어 있다가 천부성까지 따라왔던 것이다.그런데 예상치 못하게도, 이 세 명의 강자들이 결국 실전에 투입되게 된 것이다!특히, 승소천이 여천충을 확인한 순간, 그는 더욱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고작 세 명을 상대하는 것뿐인데, 대수롭지 않군. 도청전인은 다른 볼일이 있어서, 내가 혼자 해결하면 될 문제야!”한지훈은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혼자 해결한다고?!여천충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이들

  • 용왕사위   제2493화

    강우연이 차갑게 말했다.“흥! 오늘 반드시 널 죽여……”초천서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강우연이 갑자기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디며 그대로 초천서의 뺨을 후려쳤다.“짝!”선명한 소리와 함께, 초천서는 그대로 뒤로 날아가 버렸다.“저년이! 감히 함부로 손을 놀려!”바로 그때, 검은색 긴 셔츠를 걸친 노인이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나왔다.삼성 지급 천왕계 강자의 기운이 단숨에 병실 전체를 뒤덮었고, 모든 이들이 그 강력한 기운에 짓눌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큰일이다!유준혁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강우연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결국 사성 천급 전신 경지에 불과하니 삼성 천왕계 강자와 마주하면 어떤 기적도 일어날 수 없었다!이 순간, 강우연 또한 그 엄청난 기운에 눌려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그대로 얼어붙은 듯 멈춰 섰다.그녀는 검은 옷을 걸친 노인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오늘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너희가 약방을 손에 넣을 순 없다!”강우연은 그렇게 말하며 품속에서 약방을 꺼내 들고, 당장이라도 이를 찢어버릴 기세였다!바로 그때, 강하고 따뜻한 손이 그녀의 어깨 위에 얹혔다.그 손이 닿는 순간, 한줄기 온기가 그녀의 심장을 스며들 듯 따뜻하게 감싸왔다.그리고 방금 전까지 그녀를 억누르던 보이지 않는 압박감도 한순간에 가벼워지며, 적어도 이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검은 옷의 노인 또한 발걸음을 멈추고, 묘한 눈빛으로 강우연의 뒤편을 바라보았다.“우연아, 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그녀의 뒤에서 애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보!”강우연은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굳어 있던 몸이 풀린 듯 돌아서서 한지훈의 품속으로 뛰어들어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도 결국 여성이었고, 방금 전까지의 상황 속에서도 강한 척했지만 그저 억지로 버티고 있었을 뿐이다.이 수많은 적들의 위협과 협박 속에서, 그녀는 얼마나 간절히 한지훈이 자신의 곁에 있어 주기를 바랐던가?하지만, 설령 한지훈

  • 용왕사위   제2492화

    “쾅!”주먹이 뻗어나가자마자 주변이 순식간에 연기로 휩싸였고, 강우연과 초천서가 서 있던 대리석 바닥에는 균열이 생겼다. 그러자 나장명은 놀라서 두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그들이 있는 곳은 5층이었다!만약 바닥이 무너진다면 다른 사람들은 괜찮겠지만, 그는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었다!아직 연기가 가시지 않은 그 순간, 한 사람의 그림자가 연기 속에서 날아올랐다. “퍽!”초천서는 창문 쪽으로 날아가 한 모금 가득 피를 토해냈다! 그의 눈에는 믿을 수 없다는 절망이 서려 있었다.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자신이 한낱 스물 몇 살짜리 젊은 여인에게 이렇게 날아갈 정도로 얻어맞다니?!그것도 신농파의 비진을 가동한 상태에서, 피를 토할 정도로?!유준혁은 더욱 충격에 휩싸여 멍하니 얼어붙었다.조금 전 초천서가 주먹을 날렸을 때만 해도, 그는 강우연과 함께 죽을 각오까지 했었다.강우연이 다치기라도 한다면, 그는 결코 혼자 살아남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이다!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간 사람이 다름 아닌 초천서라니?!“흥, 겉모습은 위엄이 있어 보이더니, 고작 이 정도였나?”강우연의 얼굴에는 아직도 긴장감이 남아 있었지만, 동시에 한지훈이 가르쳐 준 진법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커졌다.방금 전 모든 사람이 그 억압된 힘을 느꼈지만, 오직 강우연만이 여전히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그것은 바로 한지훈이 그녀에게 가르쳐 준 진법이 초천서의 진법보다 훨씬 강력했기 때문이었다.부문 진법은 상대를 단시간 동안 속박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단지 외부 자기장을 이용한 것에 불과할 뿐, 강우연의 체내 자기장은 부문 진법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너… 너…!”큰 소리가 울려 퍼지며 초천서는 무겁게 바닥에 내리꽂혔다. 오랜 시간 몸부림친 끝에 간신히 몸을 일으킨 그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강우연을 가리켰다.하지만 그는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이 순간, 그의 내장은 완전히 뒤틀려버려 온몸이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고통스러웠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