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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나쁜 놈! 공짜로 가지려는 거잖아!’

나는 몸이 떨렸다. 지금 당장 뛰쳐나가 이 게시물을 가지고 서지훈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서지훈이 이 게시물을 썼다는 것을 인정하리라고 보장할 수 없었다.

나는 휴대전화를 꽉 쥐고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한다고 자신을 설득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증거를 찾는 것이다.

나는 화장실에서 룸으로 돌아왔다.

나의 부모님은 맞은편에 있는 이 세 식구가 어떤 악마인지도 모르고 즐겁게 서지훈의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분노를 억누르고 이 식사를 마쳤다.

다음날, 나는 먼저 서지훈에게 전화를 걸어 고향에서 누군가 특산물을 많이 보내왔는데 엄마가 조금 가져가라고 했다고 알려줬다.

이 말을 들은 서지훈은 흔쾌히 대답했다. 전화를 끊고 나는 슈퍼에 가서 가장 싼 특산물을 대충 샀다.

지금 이 시각이면 그의 아버지인 서명우는 집에 안 계시고 어머니인 나은숙은 미용실에 가시는 걸 알고 있는 나는 일부러 이때 찾아갔다.

나는 오늘 예쁘게 치장하고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었다. 나를 본 서지훈은 눈빛을 반짝이며 서둘러 나를 방으로 끌고 갔다.

“유리야, 먼저 내 방에 잠깐 앉아 있어. 얘기 좀 해.”

서지훈의 방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나를 덥석 껴안고 얼굴을 나의 목덜미에 대며 말했다.

“유리야, 너 오늘 너무 향기로워.”

나는 구역질이 나서 토하고 싶었지만 오늘 이곳으로 온 목적을 생각하고 메스꺼움을 참으며 말했다.

“난 배가 좀 고픈데 먹을 것 좀 줄래?”

“지금?”

서지훈이 내키지 않아 하며 묻자 나는 억지로 웃음을 짜내며 그의 팔에 손을 얹고 암시하는 듯 주물렀다.

“응, 너무 배고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서지훈은 내 말을 듣고 눈을 반짝였다.

“그럼 지금 먹을 것을 만들어줄 테니 기다려.”

“알았어. 따뜻한 거로 해줘. 요즘 위장이 안 좋아.”

나는 서지훈이 빨리 돌아올까 봐 얼른 요구를 말한 후 침대에 앉았다.

“알았어.”

서지훈은 대답하며 재빨리 주방으로 갔다.

그가 떠나자마자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몸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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