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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장유리, 나와 결혼하기 싫어? 네가 에이즈에 걸리면 어떻게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지 지켜볼 거야.”

그의 피가 칼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보면서 나의 마음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빠, 엄마는 놀라 고함을 질렀다.

“유리야!”

사람들을 해치고 필사적으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펑!’

고막이 터질 듯한 총소리가 울렸고 총알은 칼을 든 서지훈의 팔을 뚫고 지나갔다.

“아아악!”

서지훈은 비명을 지르며 칼을 바닥에 떨구었고 거의 동시에 아빠는 나를 잡아당겨 품에 안았다.

“괜찮아, 괜찮아.”

아빠가 나를 위로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을 위로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경찰들이 한꺼번이 몰려와 신속하게 서지훈을 제압했다. 그의 부모님과 삼촌은 도망가려고 했지만 문은 경찰에 의해 막혔다.

“당신들 뭐 하는 거예요?”

서명우가 소리쳤다.

“우리가 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무슨 근거로 우리를 잡아요?”

“당신들이 병원에서 불법 거래를 하고 환자의 돈을 사기 쳤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우리와 함께 서로 가주셔야 겠습니다.”

경찰은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숨을 고른 후 서지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사람은 에이즈 감염자예요.”

경찰은 순간 안색이 변했다. 순간 더 많은 경찰이 몰려와 서지훈을 단단히 제압하며 더는 그에게 반항하고 몸부림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심지어 바닥에 놓인 피 묻은 과일칼도 증거물로 봉투에 넣어 가져갔다.

“장유리!”

서지훈은 화를 내며 울부짖었데 두 눈에는 분노가 이글거렸다.

하지만 아무리 화가 나도 경찰이 통제하고 있어 꼼짝도 할 수 없었던 그는 순순히 끌려나갔다.

“괜찮아. 유리야, 다행이야.”

엄마는 부드럽게 나를 위로해 주었다.

서지훈의 부모님과 삼촌도 경찰에 끌려갔다.

나는 그제야 긴장이 풀려 부모님을 와락 껴안고 엉엉 울었다.

보름 후, 서지훈 일가의 재판 결과가 나왔다. 서지훈의 부모님과 삼촌은 의료자원을 이용해 돈을 사기 치고 심지어 가짜 약을 판매한 것까지 적발돼 재판을 받았다.

서지훈은 에이즈에 걸렸어도 사람을 해치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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