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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너 뭐해?”

뒤에서 서지훈의 의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놀라 혼이 나갈 뻔했다. 호흡이 멈출 것 같았던 나는 비록 그와 등지고 있었지만 나를 향해 다가오는 그의 발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지훈아.”

갑자기 나은숙의 목소리가 문 앞에서 들려왔다.

서지훈이 고개를 돌리는 틈을 타서 나는 재빨리 서랍을 닫은 후 돌아섰다.

“너 기기서 뭐해?”

나은숙이 다가와 나를 보고 활짝 웃었다.

“유리야, 일찍 왔네. 방금 밖에 나갔었어.”

“네. 알아요.”

나는 앞으로 걸어갔다.

“마침 잘 됐어. 점심으로 뭘 먹고 싶어? 아줌마한테 시킬게.”

나은숙이 말했다.

“아니에요. 방금 아빠가 전화 왔는데 엄마가 편찮으셔서 빨리 돌아오라고 했어요. 먼저 갈게요.”

나는 서둘러 대답했다.

“그럼 내가 데려다줄게.”

서지훈은 어리둥절해 하며 말했다.

“괜찮아. 이미 택시를 불렀어.”

나는 말을 마치고 서둘러 떠났다. 단숨에 걸어 나간 나는 나중에는 거의 달리다시피 해서 택시에 오른 후에야 긴장된 신경이 조금 풀렸다.

나는 핸드폰 안의 사진을 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에이즈에 걸린 게 사실이라면 전에 병원에서의 일은 나를 속인 것이다!

나는 휴대전화를 꺼내서 예전에 대리 회계를 할 때 알게 된 한 대표님에게 전화했다. 그는 의약 방면의 전문가여서 의학 분야에 많은 전문가를 알고 있었다.

“부탁이 있어요. 이 병원과 이 사람에 대해 알아봐 주세요...”

10분 후에 나는 전화를 끊었다. 이젠 마지막 단계만 남았다. 서지훈은 하마터면 나에게 에이즈를 감염시킬 뻔했고 또 부모님이 평생 힘들게 번 돈을 사기 치려고 했다. 이런 개자식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집에 돌아온 후, 나는 부모님에게 말했다.

“나는 서지훈과 약혼할래요.”

...

5일 후, 나와 서지훈의 약혼식.

급하게 준비했고 또 나의 친척들은 현지에 없으므로 이번 약혼식에는 나의 부모님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그의 친척들이 참가했다.

그리고 내가 서지훈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 비즈니스에 관해 얘기할 수 있다고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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