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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장

“그래! 알겠어. 내가 괜히 내렸네! 그냥 가서 쉬어!” 라리는 너무 화가 나서 울기 일보 직전이었다.

누구도 그 전에 그녀에게 이런 모욕적인 말을 한 적이 없었고 도윤이 그녀에게 욕을 퍼붓는 것을 듣자, 라리는 일이 완전히 틀어졌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을 탓할 뿐이었다.

울음이 터져 눈물이 양볼을 타고 흐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라리는 남에게 싫은 소리를 들으며 드는 수치스러운 감정과 자기 객관화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었다.

도윤이 라리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 속에서 약간의 죄책감이 들었다. 아마도 너무 큰 상처를 준 것 같았다.

어쨌든, 그가 그녀에게 이렇게 막말을 한 이유는 정훈과 미리가 그의 신경을 긁어 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약간 부드러운 어조로 다시 말했다. “나 정말로 쉬고 싶어. 나 거의 밤 샜어. 너가 원한다면 내가 택시 잡아줄게!”

“나 안 갈 거야!” 미리가 다친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이제 라리가 빡치기 일보직전 인 것 같았다.

그리고 라리는 절뚝거리며 도윤이 세워 둔 따릉이 쪽으로 걸어가더니 팔짱을 끼고 선 그 곳에 서 있었다.

얘 진짜 뭐하는 애지…

이래 가지고는 도윤은 잠을 절대 자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도윤이 한 번 더 라리를 혼내는 것은 굉장히 어색한 일이었다! 도윤은 자전거 뒤에 태우고 데려다 달라는 좀 전의 말을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래, 알겠어. 진짜 괜찮다면, 내가 자전거로 집까지 데려다 줄게” 도윤은 체념한 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라리는 승리의 찬 얼굴로 외쳤다.

그녀는 자전거 뒤에 앉고 한 손으로 도윤의 옷을 꽉 붙잡았다.

“도윤아, 나 너가 자전거 탈 줄 아는지 몰랐어! 나는 아직 자전거 탈 줄 모르거든!” 라리가 말했다.

“엥, 너 저번에 나 놀리지 않았어? 촌놈처럼 자전거 타고 다닌다고?”

“내…내가..”

라리는 어렸을 때 라리의 집에 도윤이 자전거를 타고 오던 때가 생각 나 얼굴을 붉혔다.

그 당시, 자전거를 타고 도윤을 데려다 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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