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안녕, 미나야. 나 하린이야. 너랑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싶어!” 하린이 먼저 연락을 했다는 사실에 놀랍고 이상했기에 미나는 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하린이 보냈어…. 나를 만나고 싶어 해!”“그래? 그럼 뭘 원하는지 들어보자! 내가 너랑 같이 갈게!” 하린에게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것을 감지한 도윤이 대답했다. 도윤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미나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도윤이 같이 가자고 말하지 않았더라도 미나는 하린에게 다른 의도가 있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뭐가 됐든, 하린과 만날 장소를 정하고, 미나와 도윤은 호텔을 나섰다…만나는 장소는 인적이 드문 공원인 듯 보였고 도윤이 함께 따라왔지만, 일단은 몸을 숨기기로 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하린은 벌써 공원에 와 있었다. 말을 빙빙 돌려 하고 싶지 않았던 미나가 말했다. “무슨 일이야?”깔깔 웃으며 하린이 대답했다. “아, 너를 좀 더 알고 싶어서! 어쨌거나, 너가 내 언니이고. 자매는 서로 친하잖아, 안 그래?”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하린의 마음 속은 잔인한 생각뿐이었다. 그런데도, 조금 전과 너무나도 다른 하린의 태도에 미나는 무언가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하린은 분명 다른 속셈이 있을 것이다…“그래, 이제 네가 원하는 게 뭔지 말해. 너가 지금 나한테 얼마나 화나 있는지 알아. 그러니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말자?” 미나가 다소 차가운 말투로 쏘아붙였다. 미나가 너무 쉽게 자기 속을 꿰뚫어 보자, 하린은 잠시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서둘러 정신을 차리고서 하린은 박수를 몇 번 쳤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길 바라는 거라면, 그렇게 해주지!박수 몇 번을 치자, 하린의 부하들로 보이는 남자들이 칼을 휘두르며 덤불 속에서 뛰어나왔다!만약 미나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애초에 김 씨 가문 내에서 서열을 두고서 싸울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그저 비웃으며 미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보아하니, 내
이 남자들을 처리하고 도윤은 고개를 돌려 지금 너무 겁에 질려 움직일 힘조차도 없어 멍하게 서 있는 하린을 바라보았다…도윤이 그녀를 향해 천천히 걸어오자, 하린은 몸을 벌벌 떨며 말을 더듬었다. “너…너..! 오지 마…! 나 김 씨 가문 사람이야…!”가문으로 위협을 하는 하린의 모습은 그저 그녀가 얼마나 멍청한지 보여줄 뿐이었다. 그런데도, 다른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미나가 빠르게 도윤에게 달려가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도윤아, 이제 얘는 신경 쓰지 말자…”뭐가 됐든, 하린은 여자였다. 그뿐만 아니라 미나의 배다른 동생이었다. 그랬기에, 미나는 하린에게 나쁜 짓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하지만, 도윤은 하린에게 미나를 건드렸다간 끔찍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라는 살벌한 경고를 하고 싶었다. “김하린이라고? 잘 들어. 너나 김 씨 가문 사람이나 미나에게 한 번만 더 손가락 하나 까딱한다면, 그땐 내가 네 가문을 이 지구상에서 없애 버릴 거야! 난 한번 말하면 지키는 사람이야, 알아들어?” 도윤이 쏘아붙였다.감히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로, 하린은 고개만 연신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보고서 도윤은 미나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도윤은 하린과 그녀의 가문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시체를 치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시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가 이 일의 범인으로 밝혀지는 일은… 아마도 그들이 감히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애초에 먼저 시비를 건 쪽은 김 씨 가문이었다!뭐가 됐든, 하린은 미나와 도윤이 완전히 시야에서 보이지 않게 된 후에야 겨우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때, 도윤과 미나는 이미 도희와 만났고 셋은 서둘러 로라시를 떠났다. 그들이 로라시를 벗어난다면, 김 씨 가문도 더 이상 그들을 건들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도윤은 모든 흔적을 없앴기 때문에 그들은 미나를 찾을 수조차 없을 것이다…사리 궁전으로 돌아가는 길은 꼬박 하루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빠르게 다음 날이 밝았고 도윤은 잘레스카 하늘 끝 비석으로 갈 준비를 하며 미나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때, 하늘 끝 비석이 열렸다는 소문은 잘레스카에 만연했다. 수십 년에 한 번 나타나는 모험적인 기회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 포털을 방문할 예정이었다!잘레스카에 가는 도중에 도윤은 이 계획을 윤희에게 알리기 위해 소리 부적을 사용했다. 도윤이 하늘 끝 비석으로 향한다는 말을 듣자, 윤희는 뛸 듯이 기뻐했다. 어쨌거나, 윤희도 가려던 참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곳에서 도윤을 기다리기 시작했다.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는 정오 무렵이었다. 마지막으로 보고 며칠 만에 다시 보는 거였지만, 윤희는 도윤을 많이 보고 싶어 했다. 도윤을 보자마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도윤에게 달려가 안기는 모습에 누가 봐도 도윤을 많이 그리워한 듯 보였다.이제 도윤은 윤희의 이런 행동에 익숙해져 있었다. 윤희를 말릴 방법은 없었다.뭐가 됐든, 잠시 안정이 되자, 윤희는 다소 궁금한 듯 도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도윤아, 하늘 끝 비석이 열린 줄은 어떻게 알았어?”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알 도리가 없었기에 윤희가 궁금해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잘레스카 출신의 누군가가 말해준 경우에만 가능하다…어쨌든 도윤은 비밀 부적 기법에 숙달했기에 이제 잘레스카에서 거의 현지인으로 여겨졌다.윤희의 물음을 듣자, 도윤은 그저 껄껄 웃으며 희미하게 미소 지은 채로 대답했다. “누가 나한테 말해줬다고 치자!”그 순간, 하늘 끝 비석이 흔들리며 열리기 시작했다…곧, 그 위에 빛이 소용돌이 치며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후광은 점점 커지더니 어느 순간 빛은 너무 밝은 나머지 눈을 멀게 할 정도가 되었다… 사람들이 다시 눈을 떴을 때, 빛은 멈추었고 커다란 문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어떤 이어지는 통로처럼 보였고 이상하게 옷을 입은 사람 몇 명이 포탈에
“도윤아, 우리도 서두르자! 움직이지 않으면, 좋은 자리 다 뺏길지도 몰라!” 윤희가 소리쳤다. 도윤이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그 둘은 신성한 감각 형태로 변신했고 포털로 뛰어 들어갔다. 들어가자, 신선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울창한 숲이 한 눈에 들어오자 정말로 어떤 무릉도원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도, 윤희와 도윤은 이곳이 환상에 불과한 장소라는 것과 알 수 없는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이 환상의 공간이 실제로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이 현재 있는 곳이 유일한 땅은 아니라는 것은 추측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말이 옳았다. 숲을 포함하여 무릉도원에는 사막, 고대 도시 그리고 설원과 같은 여러 형태의 지형이 있었다. 포털을 통과한 후, 신성한 감각은 알 수 없는 장소에서 나타났기에, 윤희와 도윤이 함께 같은 장소에 있다는 사실은 신의 은총과도 같았다. 그런데도, 도전이 시작되기까지 약 15분이 남아 있었기에 도윤과 윤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둘 다 라이콘 대륙에 들어갈 자격을 얻으려면 신성한 돌 10개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가 보기에 우리는 열 명을 상대해야 할 거야!” 도윤을 바라보며 윤희가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이 대답했다. “맞아. 그런데, 이 규칙은 다소 충격적이야… 라이콘 대륙에 들어가기가 이렇게 까다롭다니!”“이런 일은 정말 처음이야! 이전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라이콘 대륙과 잘레스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거든!” 윤희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설명했다. “그래, 뭐가 됐든, 내가 보기엔 우리 말고도 사람들 대다수가 혼자서, 아니면 더 강한 무리를 형성하기 시작했을 거야. 어쨌든, 잘레스카에는 엄청 강한 사람이 많으니까!” 도윤이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하며 대답했다. 도윤은 지구에서 온 유일한 사람이었기에, 이 모든 일을 겪는 것은 그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을 알았다. 결국, 도윤이 말했든,
다소 혼란스러운 채로 도윤을 바라보며 윤희는 어쨌거나 그 둘이 이미 현자 영역에 입문한 도사라는 사실을 한 번 더 상기시켜주고 있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윤희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느끼며 대답했다. “…좋아! 그럼, 주도권을 잡고 공격하자! 신성한 돌을 더 빨리 모을수록, 도전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거야!”그렇게 그 둘은 함께 나무에서 뛰어내렸다…하지만, 착지하자마자, 갑자기 덤불 속에서 화살 여러 개가 날아왔다!다행히, 도윤과 윤희는 재빠르게 반응했고 쉽게 화살을 피할 수 있었다. 화살은 그들 뒤에 있던 나무 몇 그루에 박혔다…그리고 세 사람이 덤불 속에서 뛰쳐나오며 순식간에 도윤과 윤희를 에워쌌다!“이렇게 빨리 먹잇감을 마주치다니! 대장, 우리가 운이 좋네!” 대머리 남자가 옆에 서 있는 얼굴에 흉터를 지닌 남자를 바라보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 세 명은 좀 전에 소리 없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도윤과 윤희가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았다. 기회라고 느끼고, 그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재빨리 움직였다. “행운을 빌지… 어쨌든 너넨 둘뿐이잖아? 우리 신성한 돌을 어떻게 나눌지 생각해 봐야겠는데?”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가 차갑게 미소를 지으며 코웃음 쳤다. “그러게 말이야! 우리는 그럴 필요 없는데! 어쨌든, 너네들을 손봐주고 나면, 우리는 신성한 돌 세 개를 둘이서 나눠 가지면 돼!” 도윤이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남자들이 대답도 하기 전에, 갑자기 광검이 나타났고 그렇게 그 셋은 단 한 방에 나가떨어졌다!시체가 바닥에 떨어지자, 시체 세 구는 바로 세 개의 신성한 돌로 변했다…돌을 주우며, 도윤은 한 개를 갖고서 두 개를 윤희에게 건네며 말했다. “자, 여기, 이건 네가 가져!”이렇게 신성한 돌 두 개를 받을 줄은 몰랐던 윤희는 잠시 놀란 듯 멍을 때린 후, 정신을 차리고서 바로 대답했다. “…너가 저 사람들을 해치웠잖아, 도윤아! 그러니, 네가 세 개 다 가져야지!”
강둑 옆에 앉아서 윤희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돌아다녔는데… 한 명도 못 만나다니… 이상하지 않아?”“그러게 말이야… 우리가 사람들이랑 너무 동떨어진 곳에 있는 건가…” 다소 당황스러움을 느끼며 도윤이 중얼거렸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강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고, 두 사람은 놀라 커다래진 눈으로 방금 전 물에서 뛰쳐나온 녹색 용을 바라보았다!공중에서 맴도는 용은 윤희와 도윤을 노려보며 이 땅 전체가 떠나갈 듯 포효하고 있었다. 이 강에 이런 존재가 있을 것이라곤 그 둘 중 누구도 상상도 하지 못했다!하지만, 지금 그것에 대해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갑자기 녹색 용은 신호도 없이 도윤과 윤희에게 달려들었다!“조심해!” 도윤과 윤희는 공격을 피하고자 옆으로 뛰며 도윤이 소리쳤다. 다행히 둘은 용의 공격을 쉽게 피했지만, 그들이 앉아 있던 곳이 산산조각이 난 모습을 보자, 그 용의 파워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 만약 공격을 피하지 못했더라면, 그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 것이다…“아니, 갑자기 여기서 무슨 용이 나타나지? 인간을 상대로 싸우는 거 아니었어?” 놀란 윤희가 물었다.현재 상황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도윤은 이 용은 여기 환상의 장소에 어떤 마법적 도전적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도윤이 소리쳤다. “윤희야, 일단 숨어! 내가 이 용을 상대할게!”그리고 도윤은 자드를 소환했고 자드는 검으로 변했다. 자세를 잡은 후, 도윤은 용에게 돌진했다!도윤이 돌진해 달려오자 용은 잠시 광란의 상태가 되었다!“혼란의 살인!” 도윤이 고함치자 그의 광검이 붉은 빛을 내며 용으로 날아가며 직진했다.고통 속에서 굉음을 내며, 용은 눈이 회색으로 변하고 몸뚱어리가 강 속으로 추락할 때까지 한참동안 벗어나려 몸부림쳤다…이제 용이 살해되자, 도윤은 두 개의 물체가 수면 위에서 빛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무슨 물건인지 확인하러 가까이
그리고 그 둘은 얼른 짐을 싸서 그 강둑을 떠났다…그리고 격렬한 결투의 소리가 들린 건 10분 뒤였다. 고개를 돌려 도윤을 보고서 윤희가 말했다. “보니까, 앞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 빨리 가서 보자!”도윤은 윤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거나, 전투자들이 이미 맞을 대로 맞은 거라면, 도윤과 윤희는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 그들을 제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게다가, 전투자들이 특별히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면, 도윤과 윤희는 그들이 제거된 후에 이 일에 개입할 수 있었다. 그랬기에 그 둘은 신속하게 앞으로 나아가 큰 바위 뒤로 능숙하게 몸을 숨겼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작은 숲 앞에서, 그 둘은 모두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 몇 명이 흰 옷을 입은 젊은 남자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의 어깨 부분 옷이 빨갛게 물들어 있었기에, 그가 어깨 부상을 입은 것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부상과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젊은 남자는 지지 않고 맹렬히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도윤은 이 젊은 남자가 전투에서 패배하게 될 것임을 알았다. 그런데, 이 네 남자는 왜 이렇게 이 젊은 남자를 무너뜨리려 집착을 하고 있는 걸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남자 네 명이서 저 불쌍한 젊은 남자를 괴롭히고 있어, 도윤아! 우리가 끼어들어서 도와주자!” 분노한 눈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윤희가 씩씩거렸다. 물론, 도윤은 이 상황에 큰 문제가 없다고 느꼈다. 어쨌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을 구해주는 것은 사회적 덕목이었다. 한편, 숲 안 상황. 검은 도복을 입은 한 남자가 비웃으며 말했다. “야야, 주찬아! 어렵게 가지 말고 그냥 우리한테 신성한 돌을 넘겨!”“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 안 돼!” 주찬이 비웃으며 대답했고 그에게는 여전히 많은 결투가 남아있었다. “계속 그렇게 고집을 피우겠다면, 어쩔 수 없지!” 남자를 화를 내며 나머지 세 명에게 한 번에 주찬에게 덤비라고 손짓했다. 주찬
그렇게 도윤은 네 개의 신성한 돌을 얻었고 바로 주머니에 넣었다. 이제 도윤은 다섯 개가 있었다. 그리고 도윤은 주찬을 바라보며 물었다. “다치신 건 아니죠?”고개를 가로 저으며 주찬은 감사함을 표하며 대답했다. “전 괜찮습니다.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내 정신 좀 봐! 제 이름은 안주찬입니다!”그 말을 듣자, 윤희는 흠칫 놀랐다.“잠시만요, 안…안주찬? 잘레스카 안 씨 가문 둘째 대표 아닌가요?” 윤희가 물었다. 자신을 알아볼 줄 상상도 못한 주찬은 윤희를 바라보며 눈썹을 살짝 치켜 떴고 궁금한 듯 물었다. “맞아요.. 누구시죠…?”“아, 저는 노 씨 가문 노윤희입니다! 여기서 안 씨 가문 둘째 대표님을 만나 뵙게 될 줄은 몰랐네요! 영광입니다!” 윤희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 씨 가문은 잘레스카에서 꽤 강력한 가문이었고 가문 구성원 중 다수가 강했기에 그들 중 몇 명은 이미 아바타 영역에 입문한 상태였다!주찬도 자기 가문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이 악당 4명을 혼자서 상대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민망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다소 씁쓸하게 웃으며 주찬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윤희 씨가 너무 과장하신 것 같네요! 저는 그저 다른 안 씨 가문 사람들에 비해 별 볼 일 없는 놈입니다!”주찬은 안 씨 가문 둘째 대표였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의 훈련 수준은 비교적 낮았다. 어쨌거나, 겨우 주술 영역 9급 정도였다. 현자 영역에 들어오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 주찬은 가문 내에서 그저 쓸모없는 존재 취급을 당해왔다. 상황이 그러했기에 가문 사람들이 자신을 버렸다고 말하는 것도 과장이 아니었다. 잠시 주찬의 몸을 뚫어지게 본 후, 도윤은 살짝 인상을 쓰며 말했다. “…뭔가 기이한 이유로 주술 영역 9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군요.”고개를 끄덕이며 주찬이 대답했다. “정말 통찰력 있으시네요! 방금 하신 말씀이 사실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제 몸 안에 계속해서 제 불사 영역을 막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