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묻잖아. 대답 안 해?” 도윤이 말했다. “맞…맞아. 그 지도는 지하 세계 협곡 함정 구조가 나와 있는 설계도야. 편막화를 찾는 데 중요한 열쇠이지. 하지만 내가 노 씨 가문에서 그걸 빼 왔으니 이제 전씨 가문 꺼야. 혹시, 우리 가문을 모르는 건 아니지?”이제 성범은 자기가 이 남자에게 상대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고 일곱 죽음의 족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기에 순종적으로 행동했다.“이 지도를 따라 지하 세계 협곡에 갈 때마다 항상 안개가 자욱했어. 그래서 그런 거였군. 협곡에는 특별한 함정이 있었어.”도윤은 마침내 궁금증이 해소되었고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그러니까, 그 지도가 지금 너한테 있다고?”도윤이 신이 나서 물었다.“맞아. 그런데 너 말이야. 꽤 강한 것 같군. 아마 길 가는 사람 잡고 아무에게나 물어봐도 전 씨 가문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거야. 오늘 나한테 무례하게 군 건 내가 용서해 줄게. 하지만 지도에는 손도 댈 생각…..”짝!말도 끝마치기 전에 도윤은 한 번 더 세게 뺨을 때리며 성범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그리고 그는 성범의 얼굴을 밟았다. “그토록 찾아 다녔는데… 드디어, 이렇게 우연히 발견하게 되다니! 내가 한 달 동안 찾고 있었는데, 네 손에 있었구나!”겁에 질린 성범이 물었다. 이 남자의 행동은 일반 사람과 달랐다. 예측이 불가능했다.성범은 그에게 자신이 어떤 가문 사람인지를 알려주었지만, 듣는 척도 안 했다.“내가 누군지 뭐가 중요해. 중요한 건 내가 이 지도를 알게 된 이상, 내가 가져가야 한다는 거야. 어차피 너도 다른 사람한테 뺏은 거잖아?”도윤이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도윤은 성범 허리에 묶인 가방을 보았다. 그는 손을 들어 올렸고 가방은 그의 손에 들어왔다. “제…제가 편막화를 어떻게 찾는지 알아요! 제발 살려주세요!”도윤의 손에 생사가 달린 윤희가 소리쳤다.“좋아, 그렇게 하지!”도윤이 미소 지었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자마자 자
“성범아!”잠시 후, 유철이 부하들을 이끌고 도착했다.죽어가는 아들을 보자 그는 망연자실했다.노 씨 가문과 전 씨 가문은 수년간 지구 중심 전체를 통치해왔다.결국, 전 씨 가문이 지구 중심의 최고 가문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유철의 후계자로 간주되었던 외아들 성범이 이런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 것이다.“너네들이 내 아들을 다치게 한 거야?”악의에 찬 유철이 몸에서 강한 기운을 발산하며 일곱 명을 노려보았다.그 기운에 일곱 죽음의 족은 몸을 떨며 바닥으로 엎드렸다.9급 샤크라 왕은 너무 공포스러웠다.그 기운을 그들이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아, 아닙니다, 대표님! 전성범 대표님은 노 씨 가문 딸과 그 여자와 같이 있던 젊은 남자에게 부상을 당하신 겁니다. 그리고 그 젊은 남자가 지하 세계 협곡 지도를 갈취했습니다. 저희가 공격하려 했지만, 공격을 막는데 전성범 대표님을 방어막으로 사용했습니다. 도련님이 다치신 데에는 저희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앞이 안 보이는 일곱 죽음의 족 리더가 공포에 질려 흐느끼며 말했다.“젊은 남자라고?”유철이 아주 차갑게 말했다.“흠. 지도를 가져갔으니 분명 지금 지하 세계 협곡으로 가고 있겠군. 그리 멀리 가지 못했을 거야! 내가 성범이의 상태를 진정시켰으니 이제 더 이상 위험하지 않아. 성범이를 돌려보내고 나서 내가 그 개자식을 잡아 지도를 되찾아 오겠어!”유철이 차갑게 명령했다.말을 하는 그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번쩍!부하들이 그에게 경례하기 전에 한 줄기의 빛이 보였고 전유철은 벌써 사라지고 없었다. 윤희와 함께 목적지로 가는 중 도윤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어, 왜 멈추세요? 노 씨 가문 지도가 있으면, 어두워지기 전에 지하 세계 협곡에 도착할 수 있어요. 이제 여기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예요!”당황한 윤희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게 아니라, 내 신성한 눈이 깜빡이고 있어서. 불안한 느낌이 드네. 이런 신호
전유철은 지구 중심 전 씨 가문의 대표이자 9급 샤크라 왕이기도 했다. 즉, 그는 신의 힘을 가진 남자였다.“도윤 씨, 이제 어쩌죠? 너무 빨리 왔어요. 그리고, 수련 수준도 너무 높아요!”윤희는 필사적으로 도윤의 팔을 잡았다.도윤이 9급 샤크라 왕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사실, 그의 신성한 눈은 진작에 전유철을 감지했었다. 그때 바로 피했어야 했다. 어쨌거나 그는 9급 샤크라 왕이었다. 그의 속도는 일반 수련인의 기준으로는 절대 평가를 내릴 수 없었다.도윤은 최선을 다해 머릿속으로 최상의 방법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처음 공격을 경험한 후, 도윤은 자신과 유철의 힘 차이를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정면으로 맞선다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상대는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가진 도윤조차도 달성하지 못한 9급 도사였다.“꼬맹이, 꽤 대단하군. 그 어린 나이에 벌써 8급 샤크라 왕이라니 말이야. 내가 오늘 널 죽이지 않으면 앞으로 골치 아파질 거야.”도윤에 대해 알아본 후, 유철은 도윤의 수련 수준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는 망설임 없이 도윤을 죽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뭐든, 먼저 덤벼!”도윤은 결심했다.그는 손을 들었다. “전 대표, 나는 8급 샤크라 왕이고 샤크라 왕 9급인 당신은 나와 당신 사이의 격차를 잘 알고 있을 거야. 우리가 서로 결투를 벌인다면, 당연히 내가 당신의 상대도 안 되겠지!”“하하! 꼬맹이 자식, 잘 알고 있군. 그래, 말해 봐. 그럼 나랑 어떻게 싸울래?”“그러니 서로 딱 세 번의 공격을 주고받는 거야. 그 세 번의 공격 후에 누가 나가떨어지는지 보자고! 이게 내 제안이고 거절해도 돼. 당신이 대답할 차례야.” 도윤이 말했다. “재밌는 꼬맹이군. 나를 도발하는 건가? 그런데 내 아들이 너한테 맞고 반쯤 죽어 있는 상태야. 아무리 너가 오늘 말로 재주를 부린다 한들, 죽음을 면치 못할 거야! 하지만, 꽤 독특한 영적인 본질을 가지고 있는 게 느껴지는군. 내가 너의 영적인
눈앞의 광경에 유철은 바로 무언가 대응을 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갑자기 나타난 빛을 막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그 빛은 그의 눈을 바로 강타했고 그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비틀거렸다. 미친 듯이 어지러움을 느끼며 그는 땅으로 넘어졌다.이 기회를 틈타, 도윤은 윤희를 데리고 도망쳤다.“개새끼, 감히 날 갖고 더러운 장난을 쳐! 오늘, 나 전유철, 네놈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겠어!”유철의 성스러운 힘은 심하게 손상되었기에 그는 속절없이 반대쪽으로 도망치고 있는 도윤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증오심에 이를 갈 뿐이었다.도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자신의 힘이 매우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신성한 눈의 도움으로 도윤은 그저 일시적으로 시간을 끌 수 있을 뿐이었다. 이제 더 이상 숨는 것은 불가능했다. 도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지도를 들고 지하 세계 협곡에 들어가는 것뿐이었다. 그곳의 함정을 이용해서 유철이 다가오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가는 길에 도윤은 지도를 철저하게 살피며 지도에 있는 모든 세세한 부분을 뇌에 각인시켰다. 그리고 지도를 흔적도 없이 파괴했다.윤희를 데리고 협곡 안으로 들어갔고 그곳은 검은 안개로 뒤덮여 있었다. “휴, 지금 저희가 지하 세계 협곡 중앙부 어딘가에 있으니까, 전유철도 저희를 찾지 못하겠죠?”윤희는 주변을 훑어보며 겁에 질려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꼭 그렇지만은 않아. 전유철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조심하는 게 좋겠어!”눈썹을 찡그리며 도윤이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세심하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지하 세계 협곡에 들어온 순간부터 도윤은 지도의 도움으로 수많은 치명적인 함정을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지도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었다. 가는 도중에 고대 짐승들과 맞닥뜨려 난관을 겪기도 했다. 예를 들어, 조금 전 노란 돌 살무사를 마주쳤었다. 도윤이 재빨리 반응하지 않았더라면 그 독사는 이미 몇 초 만에 그들을 죽였을 것이다.그렇기에 도윤은 특
쿵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고 도윤의 단검은 그 뒤에 있던 돌에 부딪혀 잿더미가 되었다.쾅!그리고 관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마치 관 뚜껑이 신의 화살로 변해 도윤을 향해 날아오는 것처럼 느껴졌다.탁!도윤은 손바닥으로 화살을 막았다.전투가 시작되자, 도윤은 소름이 끼쳤다. 어떤 강력한 힘이 나타나 도윤을 뒤로 10m 질질 끌고 갔다.“도윤 씨, 괜찮아요?”윤희가 걱정하며 물었다.솔직히 말해서 윤희는 생존 수단으로 도윤을 이용하고 있었지만, 그가 부상을 당하자 진심으로 걱정이 되었다. 어쨌거나, 도윤이 그녀를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도윤이 없었더라면 윤희는 이미 죽었을 것이다.“저거 너무 강해! 또 다른 전유철 같아!”도윤의 팔에 푸른 핏줄이 선명하게 솟아 있었고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한편, 관에서는 하얀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관 안에서 고대 신발 한 켤레가 천천히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그리고 관 앞에 서 있는 건 관복을 입은 2m 정도 높이의 시체였다. 녹색 머리카락에 뒤덮인 검은 얼굴, 녹색 눈 그리고 큰 하얀 송곳니가 있었다.손은 강철과도 같아 보였고 손톱은 거의 20cm 정도였다.“좀…좀비예요!”윤희가 서둘러 도윤을 부축했다.크앙!좀비는 잠시 도윤과 윤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굉음을 내기 시작했다.그는 도윤에게 달려들었고 단 한 번의 도약은 20m를 거뜬히 넘겼다. 위에서 그들을 완전히 덮치는 그의 몸은 작은 언덕과 같았다.신성한 눈!도윤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자 제3의 눈이 바로 나타났다.쾅!강력한 황금 광선이 좀비에게 발사되었다.쾅!하지만, 그 공격은 좀비를 잠시 동안만 멈추게 할 뿐이었다. 절망적이었다. 도윤은 날고 싶었지만, 좀비가 어느새 눈앞에 도착해 그의 어깨를 잡았다.도윤이 느끼는 좀비의 힘은 수천 년 전에 정제된 철로 만든 쇠사슬에 꽁꽁 묶이는 것 같았다.빠져나오기 너무 어려웠
“도윤 씨, 빨리 일어나요!” 윤희가 도윤을 일으켜 세우며 소리쳤다. 솔직한 말 하자면 윤희는 마치 걸레처럼 보이는 배내옷을 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서 도윤은 배내옷을 가져가 괴물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한 걸음만 더 다가왔다간 내가 이걸 태워버릴 거야! 올 테면 와 봐!”그 말을 듣자, 좀비는 바로 굉음을 냈다. 하지만, 놀랍게도 좀비는 항복하듯 두 팔을 높이 들고서 뒷걸음쳤다. 그 모습을 보자 이제 막무가내로 나오지 못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윤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 괴물에게 인간적인 모습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도윤도 한숨 돌리려 할 때, 갑자기 하늘에서 우레와 같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후, 눈이 부시게 번쩍이는 빛이 보였고… 잠시 뒤, 빛줄기를 타고 사람 한 명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도윤 앞에 착지한 그 사람은 조금 전 도윤의 공격 때문인지 잠시 비틀거렸다.물론,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전유철이었다. “이 개자식! 지하 세계 협곡 지도를 가지고 나를 그렇게 쉽게 죽일 수 있을 줄 알았어? 내가 똑똑히 말해주지. 수백 년을 살아오면서 내 손아귀를 빠져나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어! 그런데, 네 몸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단 말이야… 우리 둘 다 같은 강도의 훈련을 했을 텐데, 그 신성한 눈은 내 뇌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입혔어! 그러니, 너를 죽이고 네 몸 안에 있는 그 특별한 것을 내가 가져야겠어!” 유철이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고 그의 눈은 조롱으로 가득 찼다.“이번엔 어떻게 도망을 칠지 궁금하군!”“이 개자식! 넌 오늘 죽고 말 거야, 전유철!” 윤희가 절망에 빠져 소리쳤다.“오늘이 내가 죽는 날이 되더라도 넌 그걸 두 눈으로 볼 수 없을 거야!” 유철이 도윤을 보며 비웃으며 공격할 준비를 취했다.“나를 그렇게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재밌네!” 도윤이 그의 어깨를 치며 대답했다.이에 웃으며 유철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또 무슨 숨겨진
유철이 아무리 멀리 도망치더라도 퍼루스는 계속해서 그를 쫓았다.도망쳐도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고 유철이 소리쳤다. “이 새끼야! 감히 너가 나를! 계속 나를 이렇게 공격했다간 내가 네 아기의 배내옷을 불태워 버릴 거야! 그러면, 네 불쌍한 아이는 뼈 조차도 남지 않게 되겠지! 그걸 원하는 건 아니잖아, 그렇지?”유철이 들은 소문에 따르면, 퍼루스를 마주치게 되면, 당황하거나 도망칠 필요가 없다. 그 짐승을 겁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까이 다가올 시, 좀비의 배내옷을 가지고 협박하는 것이다.이렇게 하면 퍼루스가 공격을 멈춰야 하는데, 좀비는 유철의 말을 듣자 더 격렬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유철의 말이 그를 더 화나게 한 듯 보였다.“왜 이래? 왜 멈추지 않는 거지?” 유철이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당황한 채로 그는 도윤과 윤희를 바라보았다… 그 둘은 이미 탈출한 후였다! 더 이상 그들을 쫓아갈 수 없었다!그때 유철은 고개를 돌려 손에 들린 것을 쳐다보았다… 그제야 그는 도윤이 말한 ‘비장의 무기’가 무엇이었는지 깨달았다. “젠장… 이 개 놈의 자식! 퍼루스가 이렇게 살기를 띠는 건 당연한 거였어! 가장 아끼는 배내옷을 내게 던졌다니!” 유철은 도윤이 있었던 방향을 바라보며 저주했다. 땀에 흠뻑 젖은 유철은 도윤에게 더 많은 저주를 퍼붓고 싶었지만, 퍼루스가 쉬지 않고 그를 쫓는 바람에 숨 쉴 틈조차 없었다.잠시 뒤, 윤희가 묻는다. “도…도윤 씨, 저희 편막화 근처에 있는 것 같죠?”그 둘은 어두워진 협곡 주위를 배회하고 있었고 도윤이 대답했다. “지도 방향이 맞다면, 이 주위야. 그런데 일단 좀 쉬자. 나도 지금 부상당했고 무리해서 하고 싶지 않아. 편막화는 내일 찾자.”다행히 둘은 동굴 하나를 발견했고 내부가 안전한지 확인한 후, 윤희와 도윤은 밤을 지내기 위해 동굴로 들어갔다. 잠시 뒤, 도윤은 다리를 꼬고 앉아 천천히 몸을 회복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윤희가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음… 도윤씨, 제
그 말을 듣자, 윤희는 바로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 도윤 뒤로 숨었다. 여태까지 둘 다 물웅덩이 위를 맴돌고 있는 검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검은색 사람 형체가 희미하게 검 위를 맴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넌…넌 누구야…?” 겁에 질린 윤희가 물었다.“내 이름은 자드.” 다소 기계적인 목소리로 그 형체가 대답했다.“어…어떻게 이렇게 비열한 짓을..! 내 벌거벗은 몸을 보려고 했던 거야?” 부끄러워서 말도 크게 못 하며 윤희가 중얼거렸다.“더 큰 오해가 있기 전에, 제가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을 말씀드려야겠군요. 이 주위에서 제 사부님의 기운이 느껴져서 온 것뿐입니다.” 자드가 서서히 몸을 실체화하며 말했다.그가 가까이 걸어오자 도윤과 윤희는 실제로 그는 긴 머리를 가진 검은 도복을 입고 있은 전사라는 것을 깨달았다.“…네 사부님이라고…?” 윤희가 놀라 물었다.“네. 그나저나, 정말로 제 사부님이 맞으십니까? 마지막으로 뵌 게 수천 년 전이네요! 마침내 돌아오셨군요!” 자드가 도윤을 바라보며 다소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도윤은 머릿속으로 상황을 정리해보며 물었다. “…사부님이라고요…? 혹시 노아 님을 말하는 건가요? 전투의 신?”“네! 정말로 사부님이 맞았어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목소리만으로 거의 바로 알아들을 수 있어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자드가 도윤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대답했다.“..어…어…?” 갑작스러운 상황에 혼란을 느끼며 윤희가 놀라 말을 더듬거렸다.“다른 사람으로 착각하신 것 같아요. 노아 님이 저에게 많은 기술을 전수해 주었고 저랑 연관은 깊은 분이시지만 저는 정말로 노아 님이 아닙니다. 제 이름은 이도윤입니다!” 도윤이 설명했다.“하지만… 목소리가… 그리고 이 기운까지도요! 정말 노아 님이랑 똑같은 걸요! 전 제 직감을 믿어요!” 자드가 주장했다.“안타깝지만 노아 님은 수 천년 전에 이미 죽었어요. 증거가 필요하다면, 제게 노아 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