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그 소리를 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들은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겁에 질린 어린 신부가 방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그를 보고서 호원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너 지금 뭐…"물음이 끝나기도 전에, 신부 뒤에 숨어 있던 누군가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도윤이었다. 몇 초가 흐르고 그제야 호원은 그 젊은 남자를 알아보았고 말을 더듬었다. "너…너…너… 이 씨 가문 이도윤?""딩동댕!" 도윤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도윤 대표님…! 제가 여기로 모시고 왔으니….. 저를 살려주신다는 약속 지키시는 거 맞죠…?" 신부가 겁에 질려 말을 떨었다.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자 도윤은 그저 신부의 머리를 향해 손등을 튕겼다… 그리고 그렇게 신부의 머리는 폭발했다! 그것도 모자라, 신부의 몸은 빠른 속도로 공기 중으로 사라지며 핏빛 안개로 변했다!웃기기도 했다.. 도윤은 그를 살려줄 마음도 없었다!호원과 다른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었다. 도윤은 꽤 기술적으로 보였다!"이도윤 대표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대표가 말했다. "고 대표님! 제가 너무 늦어 이런 수모를 겪게 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고 대표가 아직 살아있는 모습을 보자 도윤도 안도하며 대답했다. 누군가 다른 말을 하기도 전에, 호원은 테이블 위로 주먹을 쾅 하고 내리치며 소리쳤다. "그렇게 오랜 시간 찾아다녔는데… 제 발로 찾아오다니! 좋아! 골치 아픈 일을 싹 해결해 주었어!"말을 끝내자마자, 호원은 잠시 몸이 흐릿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도윤 앞에 서 있었다!방 양쪽에 서 있던 여덟 명의 수련인 조차도 이미 무장한 채로 공격 준비를 마쳤다.도윤이 보기에 몇몇 수련인은 일본인이었고 나머지는 다른 외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이호원 대표님, 이 사람입니까? 정말로 이 사람 몸 속에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가 있습니까?" 여덟 수련인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물었다. "네
"당연하지! 이제야 모든 게 완벽해! 수십 세대가 걸쳐서 마침내 태양 그림의 예언이 충족된 거야! 뭐가 됐든,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가진 사람은 너라는 거야." 호원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너희 임무가 이제 완수되었으니, 우리 가족 사람들이랑 나는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다, 이거야?" 도윤이 물었다. "정확해. 꽤나 면밀하게 이 일에 대해 알아본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너에게 다른 방안은 없어. 네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었던 거니까! 네 운명은 항상 우리 손에 달려 있었어!" 호원이 비웃으며 조롱 섞인 얼굴로 쏘아붙였다.이 모든 말에 대해 듣자, 도윤은 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다른 사람을 멋대로 이용하고 신을 갖고 논 사실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네.""당연하지! 세상에 이보다 재밌는 일이 어맀다고!" 호원이 비아냥거리며 크게 웃었다. "네 말에 따르면, 내 힘 말고도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다른 모든 것들이 조작된 거라는 말이잖아! 그래, 내가 사람을 너무 쉽게 믿었고 그로 인해 내 가족들이 납치되고 큰일을 당한 거야…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었을까…" 도윤이 후회스러운 얼굴을 하고서 중얼거렸다. 힘이 깨어나자마자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형성기법을 설치할 생각을 왜 못했을까? 그랬더라면 그들이 납치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이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살짝 섬뜩해졌다. 어쨌거나, 만약 조안이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에서 온 자연적 산물을 봉인 해제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이 사람들이나 정의 포털 왕에 의해 쉽게 죽고 말았을 것이다. 잠시 손바닥을 바라보며 도윤은 주먹을 꽉 쥐었다. "하하하! 그래, 솔직히 말해서, 더 정확하게는 너가 늦게 발각되어서 네 가족 사람들이 지금까지 살아 있는 거야! 우리가 그날 널 발견했더라면 너희들 중 그 누구도 지금까지 살아 있을 수 없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며 호원이 말을 했고 그는 영상을 재생했다. 도윤 눈앞에 영상은 캄캄한 지하감옥
"남들보다 등급이 조금 더 높다는 이유로 자기가 천하무적인 줄 아나 본데…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의 목숨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글쎄? 나한테 네 목숨은 아주 싸구려야!" 도윤이 고함쳤다."모두, 정신 똑바로 차려! 다 같이 공격하지 않으면 절대 이도윤 못 잡아!" 호원이 여전히 눈꺼풀을 떨며 명령했다.남아 있던 일곱 수련인들도 다 한패인 공동 적이었기 때문에 그들 모두 바로 가장 강한 공격을 장전하며 다 같이 도윤을 공격할 준비를 했다! 엄청난 본질적인 기의 방출로, 전체 공간은 다소 격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파편과 먼지가 사방을 날아다니며 일곱 남자는 갑자기 하늘 위로 사라지며 도윤에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먼저 반응하기 전에 첫 번째 절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마침내 먼지가 모두 걷혔을 때는 도윤의 발 밑에 피투성이가 된 시체 일곱 구가 널브러져 있었다.도윤은 너무나도 멀쩡한 상태였고 그에게서 먼지 한 톨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말…말도 안 돼… 정말… 말도 안 돼…" 돌기둥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호원이 말을 더듬었다. 도윤은 호원이 바닥에 놓인 시체 일곱 구를 바라보며 동시에 다른 한 손으로 고대표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호원의 손에는 어떤 구슬 같은 것이 들려 있었다. 그런데도, 호원이 겁에 질린 상태로 무언가를 계속 중얼거리고 있을 때, 도윤은 그저 차분하게 있을 뿐이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도윤이 미소를 머금고 물었다. "뭐가 그렇게 말도 안 된다는 거야?""당…당연히, 너지! 너가 방금 죽인 여덟 사람은 명도사 중 명도사야! 다들 개인 기량이 엄청난 사람들이라고! 그런 사람들의 공격 일곱 가지를 마주하고도 너한테는 상대도 안 되는 것처럼 보였어! 다들 너무 비참하게 죽은 걸 보니… 내가 널 과소평가한 건 인정해! 우리랑 비교하자면 넌 엄청나게 강해..!" 호원이 계속 고대표를 인질로 잡은 채로 말을 했다. 그의 손안에 들린 구슬
도윤의 말을 듣자, 호원의 긴장감과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그는 그저 구슬을 손에 꼭 쥔 채로 위기에 놓여 있었다."잘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충고 하나 하는데. 조심하지 않으면 그 기법을 사용하기도 전에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지며 몸이 완전히 해체될 수도 있다는 거 명심해… 농담 아니야. 궁금해할까 봐 말해주는 거야." 도윤이 대답했다. "....그…그..!" 더 이상 말도 못 할 정도로 겁에 질린 채 호원은 도윤이 남긴 학살의 현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호원의 두 손이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 도윤은 손을 뻗어 그에게서 구슬을 가져갔다. "그래서… 이게 천둥-번개 형성 기법이라는 거지?" 도윤이 구슬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물었다. 사실이었다. 구슬 속에서 느껴지는 작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맞…맞아." 호원이 바보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도윤이 공기 중으로 구슬을 던지자, 호원과 고 대표의 두 눈은 휘둥그레졌다. 바로 형성 기법이 활성화되었다!활성화되자, 어디선가 먹구름이 나왔고 천장 전체에 퍼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그 번개가 치기 몇 초 전, 도윤은 손가락을 튕기며 "회수!" 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먹구름은 아무것도 아닌 연기로 변하며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뭐…뭐야…?" 호원은 뒤로 두 발짝 물러서며 중얼거리며 결국 땅에 털썩 주저앉았다. 고 대표도 너무 겁에 질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동시에 도윤이 어느 정도 위치까지 도달했는지를 몸소 느끼며 충격을 받았다. 현재 도윤이 평범한 인간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어린애가 이렇게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있을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하지만 충격과 공포가 가시자, 고 대표는 바로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한편, 도윤은 그저 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래도 내 말이 농담 같아? 이 구슬은 나한테 그냥 장난감이라니까.""이…이 대표님
호원이 도망을 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저 도윤이 일부러 보내줬기 때문이었다.동갈섬을 찾기 위해서 호원을 이용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호원은 스스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이제 호원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에 도윤이 그저 내버려 둘 리가 없었다. 그 순간, 도윤은 이제 150km 정도 멀리 도망간 호원을 죽이기 위해 그 자리에서 주술을 걸었다.다행히 이미 고대표를 찾은 후였기에 도윤은 고대표가 원기만 회복하면, 그때처럼 도윤의 가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지난 며칠 동안, 가호와 다른 사람들은 얌전히 기다리지 못하고 부하들 앞에서 센 척을 하기 위해 계속 나서서 종파를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번에 달라진 점은 고 대표가 이 제안에 대해 바로 동의했다는 것이다. 그때 고 대표는 도윤에게 자기의 종파를 세우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고 있었다. 결국, 나중에 도윤은 이 씨 가문을 상대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막강한 세력과도 마주해야 할 것이다. 가문 사람들이 납치된 장소만 봐도, 도윤이 아무리 힘이 세더라도 개인적으로 모든 일을 혼자서 해낼 수는 없을 것이었다. 이 부분에서 도윤은 직접적으로 와 닿았다. “그러니까 지금이 딱 제 종파를 세울 타이밍이네요!”도윤은 앞에서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반짝이는 눈으로 자기를 쳐다보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바로 그거입니다!”“하하하! 맞아요! 저희의 존재가 알려지면 저희도 나중에 특정 그룹에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미래에 이 대표님이 저희의 위대한 영주님이 되실 거예요! 고대표님은 정확한 예언을 하시니까 저희의 위대한 영주님의 조언자가 되시는 거죠!”자리에 있던 많은 도사들은 자기들끼리 떠들면서 한껏 들떴다.“위대한 영주님, 안녕하십니까!”그때, 가호와 장호가 나머지를 이끌며 일제히 소리치며 말했다.그 광경에 도윤은 그저 쓴 미소를 지으며 바라볼 뿐이었다. 고대표도 체념한 듯 말했다. “서
지금까지 살면서 발전해 나간다는 건 그에게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애초에 평범한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지만, 도윤은 그를 아주 높게 평가했다.광수는 도윤을 온 마음을 다해 존경하고 있었다. “제 상처는 선생님께 치료받은 후로 완전히 나았습니다, 위대한 영주님. 저를 부르시는 소리를 듣자마자 달려왔습니다.” 광수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 “그게, 고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드래곤 무리가 지하 세력에서 아주 체계적으로 형성되어져 있다고 해서 광수 씨에게 물어보고 싶어서요!” 도윤이 말을 꺼냈다.“영주님은 제 목숨을 살려주셨습니다. 그러니 어떤 명령이라도 다 따르겠습니다!”말하면서 광수는 고개를 숙였다.“호장호, 장가호…” 도윤은 이 두 남자들을 바라보았다.“네, 위대한 영주님!”“사리 궁전을 설립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으니, 삼일 내로 우리 세력을 완전히 설립하기 위해 둘에게 전해줄 임무가 있어. 나를 대신하여 이 문제를 둘이서 해결해야 해. 나는 다른 할 일이 있거든.” 도윤이 명령했다.모든 지시가 끝나자 방 안에 있던 모두가 바로 자리를 떠났다.“고 대표님이 이미 저에게 말해 주셨습니다, 위대한 영주님. 동갈섬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으시다고요?” 광수가 말했다.“맞습니다!”“동갈섬은 꽁꽁 감추어져 있고 동갈섬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저주가 있습니다. 그 곳 출신 사람들은 절대로 누구에게도 동갈섬의 위치에 대해 누설해서는 안 됩니다. 그랬다간, 그 자리에서 바로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이게 바로 동갈섬이 이렇게 오랫동안 숨겨져 있을 수 있던 잔인한 이유입니다. 그 누구도 어디 있는지 모르고 심지어 기술 함양 영역에 있는 사람들 조차도 그 섬의 위치를 아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어요!”호원이 도망치기 위해 죽음의 위험을 무릅썼던 것은 당연했다. 만약 동갈섬의 위치에 대해 언급이라도 했다간 분명 도윤의 앞에서 끔찍한 최후를 맞았을 것이다. 도윤은 상황
드래곤 무리가 가지고 있는 영혼 아치 나침반은 아주 중요했기에 도윤은 더 이상 지체할 틈이 없었다. 특정 임무를 부여해준 후에 도윤은 고 대표와 함께 드래곤 무리의 기지로 달려갔다. 드래곤 무리 기지는 탄라산에 위치해 있었다. 물론, 이 탄라산 지역도 외부세계로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갖가지의 엄격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1급 도사들만이 드래곤 무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랬기에 드래곤 무리는 자연스레 서부의 숨겨진 세력으로 평판이 나 있었다. 서부지역의 직접적인 통제 하에 있었다. “함광수, 너 미쳤어? 이런 어린 꼬맹이를 드래곤 무리 기지로 데리고 온 거야? 그것도 모자라, 얘를 우리 기지 조언자로 추천한다고?”장관 안태평의 사무실 안.광수가 신이 나서 이 일에 대해 떠들기 시작하자 다른 각 팀의 팀장들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심지어 태평도 놀랐다. 태평은 60살 정도 먹은 노인이었다. 백발이 성성한 머리였지만 그의 움직임에는 활력과 에너지가 넘쳐났다. 이 사람이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다. 장관으로서 태평은 차분하고 점잖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는 이 일에 대해 팀장들이 한마디씩 거드는 모습을 그저 한쪽에서 조용히 듣고 있었다. 처음에 광수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쏘아붙인 사람은 바로 40살이 넘은 1사단 팀장 주병관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는 규약 종파 368세대손이라는 사실이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철권으로 바위를 쉽게 박살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팀장들은 이런 능력이 없었다. 1사단 병관의 팀과 2사단 광수의 팀 둘 다 맞서기 어려운 상대였다. 그랬기에 그 누구도 그 둘의 논쟁에 끼지 못했다. “주병관, 좀 차분히 생각해봐. 내가 하려는 일이 모두 드래곤 무리를 위해서야! 이 선생님은 정말로 상상이상으로 엄청난 힘과 능력을 지니신 분이야! 내가 겨우 부탁드렸기 때문에 우리에게 기법을 전수해 주신다고 하신
광수는 초조해졌다.“좋아. 이제 지치니까 그만해. 너희는 먼저 나가 있어.”이 몸을 돌리고 손짓을 하며 나가라는 명령을 했다.방금 병관이 한 말이 맞았다. 지금 함광수가 저 꼬맹이를 장관님 앞으로 데려오겠다고?동시에 태평은 광수가 살짝 마음에 안 들었다. 지금 광수는 살짝 경솔하게 행동하고 있었고 더 이상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광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서 병관을 차갑게 힐끔 보고 자리를 떴다. 병관도 바로 사무실에서 나왔다.“주 팀장님, 이도윤이라는 사람… 정말로 함광수 팀장님이 고용한 조력자 같지 않습니까? 어쨌거나, 드래곤 무리의 부장관 선거가 코앞입니다. 설마 함광수 팀장님이 팀장님과 겨룰 자신이 없어서 저 사람을 여기로 부른 게 아닐까요?”한적한 곳에서 병관의 후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 이도윤이라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알아? 그리고, 함광수가 쟤를 여기로 데려왔다고 한들, 뭘 할 수 있겠어? 내가 뭐 하나 말해주지. 난 걔를 전혀 신경도 안 써. 오히려 내가 걱정하는 건 영혼 아치 나침반이야! 방금 함광수가 한 말 들었어?” 병관이 뒷짐을 지며 얼굴을 찡그렸다. “팀장님이 곧 소울 아치 나침반의 통제권을 얻게 되시고 함광수 팀장님이 마침 딱 이때 영혼 아치 나침반이 필요한 누군가를 데려왔어요. 제가 보기엔 여기엔 숨겨진 의도가 있어요!” 후임이 말했다. “그래. 그러니까 우리가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야 해. 나, 주병관은 내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목숨줄을 끊어 놓겠어!”그때, 병관은 후임에게 손짓하며 귀에 대고 몇 마디를 속삭였다.말이 끝나자 후임은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자리를 떠났고 뒤에 서 있는 병관은 비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고 대표와 함께 도윤은 바로 회의실로 갔다.처음에 도윤은 팀의 장관인 안태평을 바로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다. 뜻밖에도 그들은 한 시간 넘게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때, 광수가 미안한 표정으로 걸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