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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4장

광수는 초조해졌다.

“좋아. 이제 지치니까 그만해. 너희는 먼저 나가 있어.”

이 몸을 돌리고 손짓을 하며 나가라는 명령을 했다.

방금 병관이 한 말이 맞았다. 지금 함광수가 저 꼬맹이를 장관님 앞으로 데려오겠다고?

동시에 태평은 광수가 살짝 마음에 안 들었다. 지금 광수는 살짝 경솔하게 행동하고 있었고 더 이상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광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서 병관을 차갑게 힐끔 보고 자리를 떴다.

병관도 바로 사무실에서 나왔다.

“주 팀장님, 이도윤이라는 사람… 정말로 함광수 팀장님이 고용한 조력자 같지 않습니까? 어쨌거나, 드래곤 무리의 부장관 선거가 코앞입니다. 설마 함광수 팀장님이 팀장님과 겨룰 자신이 없어서 저 사람을 여기로 부른 게 아닐까요?”

한적한 곳에서 병관의 후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 이도윤이라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알아? 그리고, 함광수가 쟤를 여기로 데려왔다고 한들, 뭘 할 수 있겠어? 내가 뭐 하나 말해주지. 난 걔를 전혀 신경도 안 써. 오히려 내가 걱정하는 건 영혼 아치 나침반이야! 방금 함광수가 한 말 들었어?” 병관이 뒷짐을 지며 얼굴을 찡그렸다.

“팀장님이 곧 소울 아치 나침반의 통제권을 얻게 되시고 함광수 팀장님이 마침 딱 이때 영혼 아치 나침반이 필요한 누군가를 데려왔어요. 제가 보기엔 여기엔 숨겨진 의도가 있어요!” 후임이 말했다.

“그래. 그러니까 우리가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야 해. 나, 주병관은 내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목숨줄을 끊어 놓겠어!”

그때, 병관은 후임에게 손짓하며 귀에 대고 몇 마디를 속삭였다.

말이 끝나자 후임은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자리를 떠났고 뒤에 서 있는 병관은 비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고 대표와 함께 도윤은 바로 회의실로 갔다.

처음에 도윤은 팀의 장관인 안태평을 바로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다.

뜻밖에도 그들은 한 시간 넘게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때, 광수가 미안한 표정으로 걸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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