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대표는 미래를 예측하는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던 항상 차분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이렇게 귀한 마법 유물을 그저 처분했다니. 그의 진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도윤이 고뇌에 잠겨 있을 때, 내내 조용히 있던 주니가 마침내 입을 뗐다. “도윤아, 고 대표님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싶으셨던 건 아닐까? 이게 도움을 요청하는 건 아닐까?”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이 대답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어쨌든, 미래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하실 수 있으니까, 우리가 고 대표님을 찾으러 여기에 올리라는 것도 예측하셨을 거야. 사실, 우리가 언제 데리러 올지 알고 계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야! 그렇지 않고서 애장하는 말꼬리 총채를 왜 경매에 부치셨겠어? 어쨌든 우리 재평대학교로 가야 해. 일단 창열이를 찾고서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자고!”“사부님, 저 그 대학 나왔어요!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제가 옆에 있으면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해인이 제안했다. “그렇겠네. 좋아, 같이 가자.”재평 대학교에 도착하자, 도윤은 자신의 과거가 떠올랐다. 어느 대학교에 들어가기만 하면 종종 이랬다. 그런데도 미나가 사라진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이기도 했다…그럼에도 다른 대학 캠퍼스에 들어서자 모든 일이 어제처럼 느껴졌다… 시간은 항상 이런 식으로 흘러가고, 가장 준비가 안 되었을 때 소리 없이 빠르게 흘러간다. 도윤을 따라다니던 해인은 그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고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그저 창열을 찾기 위해 경제학부로 향하고 있었다. 도윤은 캠퍼스를 계속 돌아다니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모든 대학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조심해요!”그때, 커다란 연이 하늘에서 급강하하고 있었고, 도윤을 향해 곧장 내려왔다! 연을 날리면서 흔히 있는 일이었다. 어쨌거나, 바람이 없다면 연은 빠르게 내려올 것이고 이 일을 막을 방법은 없다. 도윤에게 소리 질렀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이 부축을 하기 위해 바로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세상에! 지금 뭐하는 거예요? 지금 우리 눈앞에서 시율이한테 작업 거는 거예요?” 화가 난 여자들이 소리쳤다. 공공장소에서 그것도 자신들 앞에서 이렇게 대담하게 행동하다니!“그…그런 게 아니야, 은미야…!” 시율이 친구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하지 않길 바라며 다급히 말했다. “시율아, 걱정하지 마! 우리가 널 지켜줄게! 뭐가 됐든, 이 자식이 자기가 한 일에 대가를 치르게끔 내가 전화해야겠어!” 도윤에 맞서 은미와 친구들이 단결하며 말했다. “오해라니까! 방금 내가 넘어질 뻔해서 도와주신 거야! 여기 앞에 구덩이가 있잖아, 보여?” 시율이 설명했다.“…어?” 친구들이 그 말을 듣고 놀라 대답했다. 실제로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듣고 그들의 눈빛은 부드러워졌다. 한편, 시율은 얼굴을 붉히며 도윤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여자애 한 명이 말했다. “그렇지만, 저희 불타버린 연은 보상하셔야 해요!”“죄송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도윤이 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사과 한마디면 끝날 거로 생각하신 거예요?” 은미가 팔짱을 낀 채로 쏘아붙였다. 은미의 소매를 잡아끌며 시율이 말했다. “은미야, 그만해.”“시율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너는 이 연이 얼마나 비싼 건지 잘 알잖아! 이게 얼마나 고급 소재로 만들어진 건데! 그런데 옷차림새를 보아하니, 20만 원짜리 연을 보상하기엔 어려워 보이네요… 어쨌거나, 방금 전에 시율이를 도와주셨으니까… 이거 어때요? 시율이를 도와줬으니까, 그냥 저희한테 밀크티 한 잔씩 사주세요.” 은미가 물었다. “그렇게 하죠!”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자 다른 여자애들도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 잠시 후, 네 명의 여자 손에는 밀크티가 들려 있었다. 하지만 막 자리를 뜨려고 할 때, 은미가 물었다. “그런데, 이름이 뭐예요? 어느 학부예요?”숨길 이유가 없었던 도윤은 간단히 대답했다. “이도윤이에요!”“네! 어쨌든
“점쟁이…? 어? 나 기억나. 그 할아버지 말하는 거지? 우리 그때 놀러 나갔다가 만난 사람!”“맞아!” 시율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하하하! 그 사람 진짜 웃겼는데… 그 말 했던 거 기억난다. ‘네 인생에서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된다면 네 심장은 빨라지게 된다!” 은미가 그때를 떠올리며 말했다.그 말을 하고 나서 그녀는 바로 얼어붙었다. 입을 떡 벌리고서 믿을 수 없다는 듯 시율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 너 진심이야…? 저 남자가 네 심장을 움직인 사람이라는 거야?”궁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친구들을 향해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시율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잠시 내 심장이 뛰었던 것은 맞지만, 저 남자는 아닌 것 같아… 어쨌거나, 점쟁이가 내 연인은 비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잖아! 방금 전 저 남자는 신사답긴 했어도 너무 마르고 연약해 보여! 그러니, 내 남자는 아닐 거야!”“하하! 그렇게 말하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다! 그리고 내가 보기엔 너가 방금 전 감정을 스스로 착각한 거야. 방금 전 저 남자가 꽤 잘생기고 순수해 보이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저런 사람은 남편으로서 좋긴 한데, 남자친구로는 영 아니야! 방금 너도 봤잖아!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다니까! 어휴, 시율아, 너무 오바해서 생각하지 마! 그냥 네 영웅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은미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진짜 못됐어!” 여자애들이 깔깔 자기들끼리 깔깔 웃어댔다. 하지만, 그들이 막 자리를 뜨려고 할 때, 갑자기 학교 안 중앙 도로에 주로 여자들이 몰려 있는 곳에 소란이 들렸다. 그 쪽을 보니, 여자들이 있는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한 명품 차에 시선을 빼앗긴 채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함성을 지르고 있는 사람들 쪽으로 달려가는 한 학생을 붙잡고 은미가 무슨 일인지 물었다. “네? 신대표님 몰라요? 임시학생 중에서 가장 잘나가는 사람이요! 잘 생겼을 뿐 아니라
군중 속에서 사람들이 모두 이 얘기에 대해 떠들고 있자, 시율과 여자애들은 그저 윤광을 힐끔 보며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녀들이 보기에, 윤광은 아주 쌀쌀맞은 성격의 소유자 같았다. 어쨌거나, 그를 이렇게 떠받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눈길도 주지 않고서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갈 길을 갈 뿐이었다. 윤광이 자리를 떠나자 자연스레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는 잦아들었다. 사람들은 서서히 흩어졌고 시율은 속으로 생각했다. ‘내 인연은 아닐 거야.. 그렇겠지?”윤광이 점쟁이가 말한 조건에 다 부합한다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시율은 그에게 어떠한 두근거림도 느낄 수 없었다. 시율이의 표정을 보고서 은미가 씨익 웃으며 팔을 쿡쿡 찌르고 물었다. “이시율 양,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나요?”“아무 생각도 안 했거든!”“말 안 해도 너가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알 것 같은데? 신윤광 대표가 어둠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율이의 사랑으로 광명을 찾을 거라고 생각해! 누가 알겠어? 우리 시율이의 사랑으로 저 사람의 단련 수준이 엄청나게 향상될지?” 은미가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 이제 그만해! 피곤하니까 이 얘기는 그만하고 어서 기숙사로 돌아가서 쉬자!”그리고서 시율과 그녀의 친구들은 약간 찝찝한 기분으로 기숙사로 돌아왔다. 그러는 동안, 도윤과 해인은 다소 얌전해 보이는 안경 쓴 남자애와 함께 캠퍼스를 거닐고 있었다. 현재 저 멀리서 보이는 윤광을 알아보고서 도윤은 중얼거렸다. “…어라? 재밌어지네…”“무슨 일인가요, 사부님?” 해인이 물었다. “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자랑은 아니지만 내가 학교에 다니거나 직장을 다니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진 못했거든. 그런데 그 만났었던 사람 중에서 실제로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도윤이 중얼거렸다. “…네? 사부님, 무슨 말씀이세요…?” 해인이 도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며 물었다. 윤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도윤이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먹기 전에 창열은 주스를 찔끔찔끔 마셨다. 누가 봐도 말과 행동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눈치를 채고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300만 원 받지 않았어…? 왜 이렇게 여유롭지 못 해? 방금 나랑 해인이가 널 발견했을 때, 피클이랑 찐빵을 먹고 있었잖아..?”“..저… 저는 감히 그 돈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러니, 원하시면 그 돈을 바로 드릴 수 있어요.” 창열이 대답했다.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이 말했다. “돈 때문에 온 게 아니야, 창열아. 우리는 말꼬리 총채를 너가 어떻게 얻게 됐는지 물어보려고 온 거야. 보아하니 애초의 경매에 부칠 생각은 너가 한 게 아닌 것 같은데!”잠시 고민을 하다가 결국 창열은 고개를 들고서 말했다. “정… 정말 죄송하지만 저는 말씀드릴 수 없어요… 원하시는 게 돈이라면, 그냥 가져가세요…! 전 그저 심부름했을 뿐이에요!”“창열이 겁에 질려 밥도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도윤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말로 불안해할 필요 전혀 없어… 다시 말하지만, 너가 잘못해서 부른 게 아니야. 다시 물을게… 그 상대방이 말꼬리 총채를 건네주고 나서 다른 말은 없었니?”잠시 망설이더니 창열이 대답했다. “…남쪽에서 젊은 친구가 올 거야!”“잠깐,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지금 말 돌리는 거야? 우리 사부님께 예의를 갖춰!” 해인이 눈살을 찌푸렸다.“…뭐라고? 남쪽에서 젊은 친구…? 그럼… 혹시 그 친구라는 사람의 성씨가 이씨 이니..? 노스베이에 사는 이 씨..?” 도윤이 웃으며 물었다.그 말을 듣자, 창열은 눈이 커다래지며 말했다. “형… 형이 노스베이에서 온 이 씨예요? 그… 그러면…”“내 이름은 이도윤이야. 맞아 나 노스베이에서 왔어. 본론으로 들어가자. 나는 지금 그 말꼬리 총채의 주인인 고 대표를 찾고 있어.” 도윤이 설명했다.바로 입을 닦으며 창열이 소리쳤다. “정말로 그분이 맞았군요! 제 은인께서 조만간 이도윤이라는 사람이 반드시 말꼬리 총채에
주니의 말을 듣자, 도윤이 대답했다. “…뭐라고? 내가 고 대표님의 도사가 된다고? 더 자세히 말해 줄래?”“그래! 고 대표님이 전에 나한테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누군가가 대표님을 보호해 주기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계셔. 일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를 보면, 고 대표님이 기다리던 사람은 너인 게 확실해. 무엇보다, 너가 재평시에 도착하니까 인사말과 함께 이런 귀한 선물도 보내 주셨잖아! 너가 지하세력 축제에서 할 일을 마치면, 도윤이 너는 엄청난 도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주니가 말했다. “말도 안 돼! 일단 고 대표님을 찾으면 내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아. 그런데, 왜 나를 도사로 받아들이고 싶어 하시는 거야?” 도윤이 대답했다. “그리고, 내가 경이로운 물건을 몇 번 얻은 적이 있었지만, 나한테 크게 도움되는 건 없었어.” 도윤이 대답했다. “흠… 일단 편지를 다 읽어 보는 거 어때…? 내가 보기엔 너가 뒷면에 있는 다섯 요소로 된 다이아그램 못 본 것 같아..” 주니가 말했다. 그 말을 듣고서 도윤은 편지를 뒤집었고 주니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자마자, 도윤은 이게 그저 그런 다섯 요소로 된 다이어그램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빠르게 눈꺼풀이 떨리며 도윤은 이 다섯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다이어그램이 최근 자신 몸 급소에 나타난 다섯 가지 디스크와 완벽히 똑같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림은 알아봤지만, 고 대표는 그것에 대해 그 어떤 설명도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도윤은 고대표가 현재 자신의 힘이 이 정도까지 향상된 것을 모르고 있기에 경이로운 물건을 찾는 데에만 정신이 빼앗겨 있다고 생각했다. 실상은 그들이 마지막으로 만난 이후로 도윤은 힘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도윤의 추측일 뿐이었지만, 이제 그림을 보며 도윤은 무언가를 깨달았다. 고 대표는 도윤이 재평시에 도착했을 때, 그가 헤라 기반을 복구했다는 사실을 알고서 이 그림을 넣은 것이었다. 어쨌거나 그 그림은 도윤의 급소에 나타난
“지하 세력 축제는 오랜 기간 동안 열린 행사입니다. 축제가 열릴 때마다 보통 특정 강력한 무언가가 함께 나타나는 관련성이 있습니다.” 장호가 설명했다.“특정 강력한 무언가라고? 영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 훈련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말하는 거야?” 도윤이 장호의 말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런데 그 축제는 그저 훈련을 위한 자원을 위한 게 아니에요! 세상을 파괴할 수 있는 마법 유물들이 발견될 때도 축제는 열립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저 그 물건을 구매해서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쓰겠지만 득도하기 위해 훈련하는 사람들에겐 귀중한 보물입니다.”“그러니까 그런 물건들에는 항상 경쟁이 있습니다. 득도를 위해 훈련을 받는 사람들이 이 시기에는 잠깐 나와 경쟁하기 위해 사회에 합류하는 것입니다.”“당연히, 마법 유물을 얻고자 하는 일반인들도 있습니다. 알고 계실지 모르겠으나 이러한 마법 유물을 소유하고 있는 강력한 가문이 있는 한, 반드시 그들 뒤를 봐주고 있는 힘 있는 가문이 있을 것입니다. 구매하는 가문은 확실히 보호받을 수 있지만, 결국 힘 있는 가문이 구매자 가문을 뒤에서 다 조종하고 있는 겁니다.” 장호가 자세히 설명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도윤이 알기로는 이씨 가문도 마법 유물 몇 개를 가지고 있고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없지만, 사실 그들을 비밀리에 돕고 있는 또다른 이씨 가문이 있었다. 만약 평범한 가문이 그러한 마법 유물을 얻게 된다면, 그들은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게 되리라는 위험성이 있었다.“그러니까.. 그래서 당신이 사회에 합류한 이후로 정체를 숨기고 있었던 거였어? 득도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정체를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윤이 물었다. “정말 예리하십니다. 제가 정체를 숨기지 않고 영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 훈련을 하는 사람들에게 들키게 된다면 그들은 빠른 시일내로 저를 궁지로 몰아넣거나 포위할 것입니다.” 장호가 말했다.“
“재평시 사랑 저택에서 열립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그곳에서 득도를 위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장호가 대답했다. “그렇군. 그런 거라면 미리 가서 확인 좀 해봐야겠어!”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선생님, 저도 같이 가게 해주세요!” 장호가 대답했다. “그럴 필요 없어. 넌 너무 큰 물고기라서 득도하기 위해 훈련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발각되고 말 거야. 너와 다르게 나는 호흡 조절 기법을 사용할 수 있고 그러면 평범한 사람처럼 보여질 수 있어. 그러니, 너 말고 해인이와 갈 거야.” 도윤이 해인을 쳐다보며 말했다. “선 대표님, 제가 신세를 져야 할 것 같습니다.”“뭐든 말씀하세요, 선생님!”“흠, 지하세력 축제에 참여하기 위한 입장권이 필요해요.”“문제없습니다, 선생님!” 병철이 대답했다. 이쯤 되자, 병철은 도윤을 깊이 존경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이 남자만 잘 따르면 그들의 장래는 밝을 것이라고 믿었다. 도윤과 장호 밑에 있는 것만으로도 틀림없이 닿을 수 없는 위치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언이 아니었고 병철은 이를 강력하게 믿고 있었다. 필요한 모든 일을 다 부탁하고 도윤과 해인이 사랑 저택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막 나가려던 찰나에 갑자기 해인은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문자를 읽으며 미소를 지으며 해인이 말했다. “사부님, 창열이가 제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카톡을 보냈어요! 지금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에요!”“정말? 그런 거라면, 일단 창열이부터 만나러 가자.” 도윤은 사실 창열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창열을 보자 과거의 자신이 떠오르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자조적으로 웃을 뿐이었다. 어쨌거나, 그런 말이 있다. 대단한 사람 둘이 만나면 결국 친구가 되고, 보잘것없는 사람 둘이 만나면 서로 이해하게 된다는… 비참한 생활을 오랫동안 한 후에, 자신의 슬픔을 이해해 주는 누군가를 만나면 그 둘은 함께 나아가야 할 길에 친구가 생긴 것에 행복함을 느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