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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2장

군중 속에서 사람들이 모두 이 얘기에 대해 떠들고 있자, 시율과 여자애들은 그저 윤광을 힐끔 보며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녀들이 보기에, 윤광은 아주 쌀쌀맞은 성격의 소유자 같았다. 어쨌거나, 그를 이렇게 떠받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눈길도 주지 않고서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갈 길을 갈 뿐이었다.

윤광이 자리를 떠나자 자연스레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는 잦아들었다.

사람들은 서서히 흩어졌고 시율은 속으로 생각했다. ‘내 인연은 아닐 거야.. 그렇겠지?”

윤광이 점쟁이가 말한 조건에 다 부합한다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시율은 그에게 어떠한 두근거림도 느낄 수 없었다.

시율이의 표정을 보고서 은미가 씨익 웃으며 팔을 쿡쿡 찌르고 물었다. “이시율 양,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나요?”

“아무 생각도 안 했거든!”

“말 안 해도 너가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알 것 같은데? 신윤광 대표가 어둠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율이의 사랑으로 광명을 찾을 거라고 생각해! 누가 알겠어? 우리 시율이의 사랑으로 저 사람의 단련 수준이 엄청나게 향상될지?” 은미가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 이제 그만해! 피곤하니까 이 얘기는 그만하고 어서 기숙사로 돌아가서 쉬자!”

그리고서 시율과 그녀의 친구들은 약간 찝찝한 기분으로 기숙사로 돌아왔다.

그러는 동안, 도윤과 해인은 다소 얌전해 보이는 안경 쓴 남자애와 함께 캠퍼스를 거닐고 있었다.

현재 저 멀리서 보이는 윤광을 알아보고서 도윤은 중얼거렸다. “…어라? 재밌어지네…”

“무슨 일인가요, 사부님?” 해인이 물었다.

“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자랑은 아니지만 내가 학교에 다니거나 직장을 다니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진 못했거든. 그런데 그 만났었던 사람 중에서 실제로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도윤이 중얼거렸다.

“…네? 사부님, 무슨 말씀이세요…?” 해인이 도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며 물었다.

윤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도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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