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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0장

소리는 그리 먼 곳에서 들린 것이 아니었다. 불과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었지만, 모두가 움직여 중간에 길을 텄다.

물론 그 소리는 다름 아닌 도윤이 그때 재평대학교에서 보았던 신윤광이었다! 여기 사랑 저택에서도 보게 될 줄이야…

득도를 위해 수련하던 사람들이 갖가지의 이유로 저택에 모였기 때문에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긴 했다. ‘수련 소년’으로 알려져 있던 윤광도 당연히 득도를 위해 수련 중인 사람이었다. 도윤이 듣기에 윤광은 이미 세 살 때 이미 영적인 기반을 열었고 그 사실만으로 윤광이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이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힘에 대해 말하자면, 도윤이 보기에 득도를 한 장호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윤광은 벌써 일류 도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윤광이 사랑 저택에 왔다는 사실은 큰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아마 여기서 가장 시선을 끄는 사람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금 그를 지지하는 강력한 세력이 있는 것도 분명했다.

도윤은 계속 현장을 관찰하고 있었고 갑자기 정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왕 대표님께서 신 대표님 도착하시면 모시고 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누가 하는 말인지 돌아보자, 도윤은 시율이 옆에 서 있는 한 노인이 한 말임을 깨달았다. 겉보기에 노인은 여든 살쯤 되어 보이는 지극히 점잖은 사람으로 보였다. 얼굴에 있는 작은 점과 가슴까지 내려오는 턱수염이 눈에 띄었다.

노인이 도윤의 존재를 눈치채고 쳐다보자, 시율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에게 인사를 하지 않기로 결심하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박 비서님.”

시율은 도윤에게 인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어렸을 때부터 시율은 왕 씨 가문의 장녀로서 귀족의 삶을 살았다. 경제적인 풍족함이든 권력이든 그녀는 모든 것을 가졌고, 그녀의 삶은 적어도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달과 별을 제외하고, 시율이 얻지 못할 것은 거의 없었다.

세상의 모든 권력을 쥐고 있음에도 시율은 결코 지구상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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