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안 돼…! 멈춰…!” 이때 재경은 바닥에 나뒹굴며 얼굴은 눈물범벅이 된 채로 소리쳤다. 마침내 재경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게 된 동석은 바로 도윤의 손을 놓으며 재경 옆으로 달려갔다. “무슨 일이야?!” 엄청난 고통을 숨기지도 못하며 창백해진 얼굴의 재경을 바라보며 동석이 물었다. “아…아파…! 아파서 죽을 것 같아...!” 재경이 울부짖었다. 그들이 더 이상 자리를 뜨는데 방해하지 않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쓴 미소를 짓고서 해인과 창열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그러는 와중 정연이 물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아무 이유 없이 이렇게 고통을 느낀다고?”“내 말이! 그런데, 너희 조금 전에 동석이가 힘을 줄 때만 재경이 가슴 통증이 시작되는 거 못 느꼈어?”“말도 안 되는 소리! 잠깐만, 얘네 어디 갔지?” 화를 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식은땀에 흠뻑 젖은 동석이 물었다. “내가 보기엔 우리가 곤란하게 할까 봐 무서워서 도망친 거야!” 정연이 말했다. “뭐라고? 죽음을 자초하는구나…! 내가 사람을 시켜서 쟤들 차를 부숴 놓으라고 해야겠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보여주지!” 동석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기 시작하며 으르렁거렸다. 하지만, 전화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갑자기 고통으로 비명을 질렀다!동석이 기괴하게 손이 굳은 채로 손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며 모두가 눈을 휘둥그레 뜬 채로 쳐다보았다. 동석은 손을 조금도 움직일 수조차 없었고 1~2초쯤 지나자, 아직도 굳어 있는 손에서는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치 절단되는 고통과 같았고 동석은 이제 너무 고통스러워서 손을 움켜쥐며 바닥에서 뒹굴기 시작했다. “너…너무 아파…! 내… 내 손…!”주차장에서 한바탕 소동이 있을 때 도윤과 나머지는 이미 저택에 들어간 후였다. “사부님, 재경 언니는 괜찮은 거예요…? 사부님 때문에 고통을 느꼈던 건가요..?” 해인이 물었다. “괜찮아질 거야. 응, 내가 그랬어. 전
소리는 그리 먼 곳에서 들린 것이 아니었다. 불과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었지만, 모두가 움직여 중간에 길을 텄다. 물론 그 소리는 다름 아닌 도윤이 그때 재평대학교에서 보았던 신윤광이었다! 여기 사랑 저택에서도 보게 될 줄이야…득도를 위해 수련하던 사람들이 갖가지의 이유로 저택에 모였기 때문에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긴 했다. ‘수련 소년’으로 알려져 있던 윤광도 당연히 득도를 위해 수련 중인 사람이었다. 도윤이 듣기에 윤광은 이미 세 살 때 이미 영적인 기반을 열었고 그 사실만으로 윤광이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이라는 사실은 분명했다.힘에 대해 말하자면, 도윤이 보기에 득도를 한 장호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윤광은 벌써 일류 도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윤광이 사랑 저택에 왔다는 사실은 큰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아마 여기서 가장 시선을 끄는 사람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금 그를 지지하는 강력한 세력이 있는 것도 분명했다. 도윤은 계속 현장을 관찰하고 있었고 갑자기 정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왕 대표님께서 신 대표님 도착하시면 모시고 오라고 명령하셨습니다...!”누가 하는 말인지 돌아보자, 도윤은 시율이 옆에 서 있는 한 노인이 한 말임을 깨달았다. 겉보기에 노인은 여든 살쯤 되어 보이는 지극히 점잖은 사람으로 보였다. 얼굴에 있는 작은 점과 가슴까지 내려오는 턱수염이 눈에 띄었다. 노인이 도윤의 존재를 눈치채고 쳐다보자, 시율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에게 인사를 하지 않기로 결심하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박 비서님.”시율은 도윤에게 인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어렸을 때부터 시율은 왕 씨 가문의 장녀로서 귀족의 삶을 살았다. 경제적인 풍족함이든 권력이든 그녀는 모든 것을 가졌고, 그녀의 삶은 적어도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달과 별을 제외하고, 시율이 얻지 못할 것은 거의 없었다. 세상의 모든 권력을 쥐고 있음에도 시율은 결코 지구상에서 가장
그녀가 십 년 넘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사람이 눈앞에 나타났기에 시율은 이 순간이 너무 소중했다.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그 둘은 저택 내 정원으로 걸어 들어갔다. 애초에 윤광이 이곳에 온 이유는 그저 한번 둘러보며 상황을 살피기 위해서였다. 시율의 아름다운 외모를 보자, 자연스레 그는 그녀와 함께 걸어갔다. 그때, 멀지 않은 바깥에서 아주 큰 소리와 함께 소란이 일어났다. “무슨 일이지?”윤광이 멀지 않은 곳에서 뒤를 따라오고 있던 부하에게 물었다. “대표님, 저기가 싸움터입니다. 얼마 전, 북아프리카에서 온 사람이 황소를 잡아다가 싸움을 위해 이곳으로 보냈습니다. 사랑 저택의 마스코트로도 여겨집니다.” 부하가 대답했다. “하하! 시시하긴. 짐승들이 싸우는 게 뭐가 그리 재밌다고? 진짜 여기 사람들은 진짜 재밌는 게 뭔지 모르는 모양이야.”윤광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윤광의 이런 말에 시율은 살짝 불편함을 느꼈다. 윤광의 말이 직접적으로 시율을 향한 것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비교하자면 시율의 지위가 윤광보다 훨씬 더 높았다. 하지만, 시율은 윤광의 거만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약간 짜증을 느낀 시율이 말했다.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저희 아빠가 말씀하시길 이런 황소들은 어떤 자연적인 습성이 있다고 했어요. 그러니, 모두 평범하지 않고 특별해요. 한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네? 시율 씨, 이런 데에 관심이 있으신 줄 몰랐네요. 그럼, 저희 같이 가서 한번 봐요!” 윤광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쓴 미소를 지었다. 그 둘은 싸움터로 향해 걸어갔다. “시율아!”은미와 다른 애들은 이미 싸움터에 와서 경기를 즐기고 있었다. 시율을 보자마자 그녀에게 달려와 인사를 건넸다. “우와! 신 대표님 안녕하세요! 얘기 많이 들었어요. 직접 만나 뵙는 건 처음이네요!” 은미가 말했다. “흠..”윤광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서 그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윤
도윤은 성자는 아니었지만, 곧 위험이 닥칠 것을 예견하고 무고한 사람들이 위험에 처할 것임을 앎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았다. “도윤이 형, 그럼, 우리 어쩌죠?” 창열이 물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관중들을 대피시키는 것뿐이야!” 도윤이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물론, 도윤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그 누구보다 바랬다. “저희가 가서 직원한테 얘기할게요!” 해인이 말했다.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해인과 창열이 직원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도윤도 주변 환경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잠시 후, 마이크에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모두, 주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황소들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서 빨리 신속하게 대피해 주세요!”마이크를 잡고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사람은 해인이었다. “어? 무슨 일인 거지?”관중들은 의아해했다. “뭐하는 거야? 빨리 내려오지 못해! 경기 관람하는 거 방해하지 마!” 누군가 소리쳤다. 사람들 대부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시율아, 걔네들이야! 이도윤 친구들!”은미는 이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흠..”시율은 그저 무관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왜 저런 말을 하는 거지? 여기 사고 치러 온 건가?” 은미는 이해할 수 없었다. “몰라. 곧 직원들이 알아서 처리하겠지.” 시율은 대답하는 둥 마는 둥 했다. 곧, 해인과 창열은 직원에 의해 쫓겨나고 말았다. “사부님, 저 사람들이 저희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어요!”해인이 도윤 옆에 서서 잔뜩 화난 얼굴로 말했다. “제가 다시 가 볼까요?” 창열이 말했다. “소용없어. 이미 늦었어!”도윤은 경기장 내에 있는 강철로 만들어진 큰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해인과 창열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크엉!”우렁찬 굉음이 들렸다.소리는 귀청이 찢어질 정도로 엄청났고 주변 땅마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하늘과
모두가 대피하기도 전에…쾅!무시무시한 폭발 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순식간에 강철로 튼튼하게 만들어진 우리가 부서졌고 큰 충격으로 인해 우리의 부서진 파편들은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 개방된 장소였기에 부서진 파편들은 가차 없이 튀기 시작했다. 이때 부서진 파편 조각들은 마치 총알보다 더 강력하게 느껴졌다. 이어 그 위로 먼지바람이 소용돌이 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천지가 무너지는 듯 느껴졌고 전체 공간은 거의 파괴가 되었다. “아!!!!!!”큰 공포스러운 비명이 바로 들려왔다. 군중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먼지가 잠잠해지자 거대한 크기의 황소는 큰 우리에서 유유히 걸어 나왔다.내딛는 걸음걸음에 어마어마한 힘이 실려 있었고 주변 상황은 개의치 않고 자신의 속도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심지어 흰색 황소 뿔도 지니고 있었다. 모습을 드러내며 주위에 있던 작은 소들 몇 마리도 내쫓기 시작했다. “크엉!”우레와 같은 굉음이 들렸다. 모두 가슴이 떨릴 정도로 공포감을 느꼈다.모두가 감히 움직이지조차 못했다. 시율이 조차도 눈앞의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조금이라도 움직였다가 황소의 첫 번째 공격 대상이 될 수도 있었기에 그 누구도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박…박 비서님..”시율은 극도로 긴장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옆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윤광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마치 명상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지금 눈 앞의 광경을 보지 못한 건가?아니다!그는 이미 그 상황을 다 알고 있었다. 어찌 보지 못할 수 있겠는가?하지만 그의 태도는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그 앞에 놓여 있는 이 생명체는 그에게 개미와 같았다. 그저 큰 개미일 뿐이었다. 단순히 더 큰 개미가 작은 개미를 공격하는 장면일 뿐이었다. 정말 웃기기도 하지! 진짜 어이가 없네!윤광은 속으로 생각했다. ‘왜 자꾸 세상엔 이렇게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거야?’“신 대표님, 저 악마 같은
그 순간, 그는 맞대응하며 주술을 중얼거렸다. 이 노인은 강력한 검의 빛을 조종해 악마 황소를 조종하고 관통하려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바로 그때 악마 황소의 흰 뿔에서 갑자기 하얀 빛이 번쩍였고 갑자기 나선형의 빛이 노인을 향해 곧장 날아왔다. 쾅!두 줄기의 빛이 충돌을 일으켰고 노인의 검의 빛은 순식간에 흩어지고 말았다. “뭐야?”꽤 떨어진 곳에 있던 도윤도 노인의 당황한 목소리가 느껴졌다. 그 이유는 즉, 서로 일격을 주고받은 후에야 서로가 같은 수준이 아닌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쾅!하얀 후광이 빠르게 노인의 가슴을 강타하며 그를 밖으로 날려 보냈고 경기장 외 관람석이 심하게 박살 났다. “아!”이때, 현장에 있던 모두는 진정한 공포를 느꼈다. 저렇게 강한 노인조차도 한 방에 나가떨어졌다. 완전히 악마였다! 악의 짐승!악마 황소는 구경꾼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경멸적인 눈빛으로 바닥에 누워 있는 노인을 노려볼 뿐이었다. 노인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굴욕적으로 그를 밟았다. “강모 삼촌이 위험해!”그때 시율은 극도로 초조해 보였다. “강모 삼촌은 저희 가문에서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이에요. 저희 아버지 친구이기도 하시고요. 신 대표님, 저 짐승을 물리치고 제 삼촌을 구해주시면 안 될까요?” 시율이 불안해하며 물었다. “하하 당연하죠! 제 눈엔 개미 새끼일 뿐이에요”윤광은 눈을 살짝 크게 뜨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그러면, 강모 삼촌을 구해주시겠어요?” 시율이 불안해하며 물었다. 은미와 다른 여자들은 기대를 품은 표정으로 윤광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사람이 거만한 건 사실이었으나 거만할 수 있는 능력도 당연히 있었다. 그때 모두의 기대가 윤광에게로 쏠렸다. “지금 제가 개미 새끼에 지나지 않은 저 짐승을 공격하길 바라시는 거예요? 시율 씨, 전 시시한 것은 상대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어요! 저 짐승이나 노인이나 저에겐 너무 하찮고 시시한 존재입니다!”
악의 황소는 벌써 달려들고 있었다.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며 윤광의 대응에 한껏 기대 중이었다.그들은 유명한 수련 소년, 윤광이 이 악마 황소를 어떻게 처리할지 보고 싶었다.하지만 놀랍게도 윤광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오히려 윤광은 그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이 공포스러운 악마 황소는 윤광의 눈엔 별거 아니었다.“여기로 온다!”귀청이 찢어질 듯한 소리를 내며 악의 황소의 뿔은 한 줄기의 빛이 움직이듯 보였다.솟아오른 먼지는 모든 것을 쓸어버렸다!순식간에 사람들을 쓸어버렸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울부짖기 시작했다. 시율도 불안해하고 있었다. 한편, 도윤은 그저 조용히 이 광경을 지켜볼 뿐이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기 때문이었다. 도윤이 보기에도 윤광의 재능은 특출났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일류 도사였고 이미 장호와 같은 수련 수준이었다. 이런 경우는 흔치 않았다.하지만, 도윤이 혼란스러웠던 진짜 이유는 조금 전 노인도 최상급 도사였고 그 둘의 힘 차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하지만 윤광은 왜 이렇게 자신만만한 거지? 믿고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게 틀림없었다!그렇지 않고서 눈 앞에 펼쳐지는 엄청난 파워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윤광을 바라보며 도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윤광은 뒤에서 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그는 사납게 눈을 번쩍 떴다.강한 아우라는 순간적으로 그를 그 자리에서 꼼짝도 못 하게 했고 그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이 느껴졌다.“어떻게 이런 일이!?”순식간에 윤광은 공포에 사로잡혔다.“저 짐승 새끼 왜 이렇게 강한 거야?”그 순간 윤광은 더 이상 무모하게 굴거나 과감하게 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는 온 힘을 다해 돌아서며 운에 의지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있는 강한 기운으로 가득 찬 하얀 빛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거부할 수 없는 마력과 같이 느껴졌다.쾅!윤광은 순식간에 부딪히고 말았다.
“아!!!”그때, 현장에 있던 모두가 사방으로 달아나기 시작하면서 공포에 떨었다.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이 짓밟히고 있었다. “시율 아가씨, 느낌이 안 좋습니다. 최대한 빨리 저희도 도망가야 합니다!”박 비서가 시율을 보호하며 말했다. 시율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에 그녀는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실망감을 느꼈다. 진정한 사랑이라 믿었던 사람이 혼자 먼저 탈출하기 위해서 그녀를 버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이 순간 탈출을 강행하기엔 너무 늦었다.모두가 혼란 속에서 당황하며 서로를 밀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시율도 밀리며 땅에 주저앉고 말았다. 잠시 뒤, 그녀는 경기장 쪽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아! 시율아!”은미와 다른 여자애들이 걱정스럽게 소리쳤다. 하지만, 밀려드는 관중 탓에 그들은 그녀를 일으켜 세울 수 없었다. 번개에 맞은 악의 황소는 이때 번개 기법에서 탈출하고 말았다. “크엉!”하늘을 올려다보며 포효했다. 윤광이 잔머리를 써서 대항했고 기습 공격을 했기에 기분이 언짢은 상태였다. 몸에서 느껴지던 고통에 순식간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살기로 가득 차 있었고 그의 첫 목표물을 다름 아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시율이었다. “이 가증스러운 인간 새끼들! 죽어!”악마 황소는 실제로 인간의 말을 했다!그의 목소리는 종이 울려 퍼지는 듯 쩌렁쩌렁했다. 그러고 나서 시율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때 시율은 죽을 만큼 무서웠다. 그 자리에서 정신을 못 차린 채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박 비서, 은미, 다른 여자애들의 경우 너무 불안해서 울음을 터뜨렸다. “안 돼! 안 돼!”시율은 땅에서 일어나서 비틀거리며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악마 황소는 전혀 개의치 않고 그저 시율을 향해 돌진했다. 그때, 시율은 높은 연단의 구석에 다다랐고 높은 연단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도윤, 해인 그리고 창열이 서 있을 뿐이었다. 시율은 고개를 들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