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은 가야시로 향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줄 몰랐다.사실 도윤은 상현과 심대표가 무슨 사이인지는 관심이 없었다. 사업 관련 문제라면 아무 문제없이 상현에게 믿고 맡길 수 있었다.연회가 끝나자 도윤은 도아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나왔다. 같이 걸으며 도윤은 도아를 보고 물었다. “그때 무례하게 군 건 정말 죄송했어요, 도아 씨. 그 일로 아직도 화나 계신 건 아니죠..? 정말로 제 여자친구 미나인 줄 알고 그런 거였어요… 제대로 해명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네요.”본인도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좀 전에 앞장서서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고 도윤은 도아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아직까지 화가 나 있겠나요! 이대표님, 대표님만 괜찮으시면 안는 거뿐만 아니라 제가 우리 도아를 보내…”설여사는 너무 신이 나서 말했지만 도아는 엄마의 의도를 눈치채고 그녀를 막아서며 짧게 째려보았다. 자신이 너무 오바했다고 생각하며 설여사도 말을 멈추었다. 그 모습을 보고서 리아는 엄마를 잡아 끌고 말했다. “이대표님이 언니랑 말하고 싶다고 하시잖아! 엄마는 이리로 와!”그들이 자리를 비켜주자 도아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솔직히 그때는 좀 화가 났었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제게 깨달음을 주셔서 고맙기도 했어요.”도아는 무례하다고 생각했던 남자가 실제론 사랑에 관해서는 한 사람만 바라보는 멋진 남자라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네? 제가 뭐라고 했었나요?” 도윤은 미소로 화답해 보이며 물었다. “아, 그게.. 저는 진정한 사랑이란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쨌거나, 오늘날 세상은 성적 욕구로만 가득 차 있으니까요… 꽤 오랫동안 사랑은 거짓된 거고 위선적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그냥 그 여자 몸을 보고 접근하는 거라고 생각까지 했거든요! 그런 생각 때문에 적어도 제 삶에서 사랑이란 개념은 그냥 보잘것없는 거였죠.”“..그런데, 도윤씨가 절 안
“이렇게 응원해 주시니, 그 날이 조만간 올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자리를 뜨며 도윤이 대답했다. 도아는 아득히 멀어지는 도윤의 뒷모습을 보며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도윤이 꽤 멀어지자 리아와 엄마가 도아의 옆으로 돌아왔다.“언니, 무슨 말 나눴어?”“아니, 이렇게 이대표님 가시는 거야..? 둘이 다시 만나기 쉽지 않을 텐데! 둘이 어떤 감정도 없었어?” 도아의 엄마가 근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내가 저 사람한테 흔들렸다 하더라도 둘이 만나는 건 불가능이야, 엄마. 어쨌거나 도윤 씨한테는 정말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어… 정말로 미치도록 좋아하는..”도윤과 살짝 스킨십이 있었고 도아는 그의 자상함에 마음이 끌렸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지만 어쨌거나 자신이 미나라는 여자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이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것뿐이었다…잠시 후, 도윤, 상현 그리고 사람들 몇 명은 성남시로 향하는 헬기에 탑승하였다.“제가 성남시를 떠난 뒤에 별 일 없었나요?” 도윤이 상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모든 일이 수월했습니다! 대표님이 모씨 가문을 몰살하신 뒤로 제가 사람을 좀 시켜서 마운틴 탑 빌라를 원래 모습대로 복귀시켜 놓으라고 했거든요. 아마 가시면 예전 모습 그대로 일 겁니다! 아, 그리고 성남 산업 거리와 메이페어 마운틴 엔터도 다시 돌려 달라고 했습니다. 일년 동안 작업을 하니 모든 것이 전과 같아졌습니다!”잠시 숨을 고르더니 상현이 이어 말했다. “그리고 대표님이 지어주신 약을 먹고 나서 나래양도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인터넷BJ는 아니고 배우입니다! 기존에 있던 인기와 성원으로 지금은 탑급 배우예요!”“잘됐네요! 나미는 어때요? 잘 지내나요?” 도윤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마지막으로 나미를 보았을 때, 도윤은 나미에게 앞으로 볼 일이 없을 거라고 말을 했었다. 당시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었고 자
도윤은 마치 방탄조끼를 입은 것 같았다. 입는 것만으로도 다치지는 않지만 상대방이 다칠까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한다. 방탄 조끼가 뚫리면 상대방 쪽 문제는 해결되지만 그렇게 된다면 도윤이 다치게 된다. 그래서 도윤은 그동안 가슴 속 깊이 감정을 숨겨왔다. 감정을 치유하는데 있어 항상 시간이 약이라고 믿어 왔다. 오랜 시간이 흐른다면 모든 것은 옅어질 것이었다.생각을 떨쳐내고 도윤은 화제를 바꾸며 물었다. “그렇군요… 제 친구, 우섭이는 어떤가요?”“제가 모재훈에게 복수를 하러 갔을 때, 모씨 가문에서 성남시 경제 큼직한 부분들을 가로챘던 걸로 기억해요. 후재는 거지가 되기 직전까지 괴롭힘을 당하고 제가 듣기론 우섭이 자동차 무역회사 당시에 잘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했어요… 그때 제가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속상할 뿐이에요..” 도윤이 덧붙여 말했다.“아, 맞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당시, 모재훈이 대표님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아주 심하게 괴롭혔습니다. 물론, 이우섭 군도 예외는 아니었죠. 우섭군 회사를 파산시켰고 암살하기 위해 사람을 썼습니다. 다행히도 우섭군이 똑똑해서 모재훈이 움직이기 전에 아내를 데리고 도망갔기에 망정이지... 그리고 모재훈 일이 해결되고 나서 전 성남시로 다시 돌아왔죠. 그리고… 사방을 수소문해보았지만 아직까지 우섭군이 어디로 갔는지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상현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그렇군요. 당시 그 일이 있고 많은 문제가 있었나 보네요..” 대답을 하고 난뒤, 한동안 도윤은 그저 침묵을 지켰다.곧 헬기는 성남시에 도착했다. 성남시 부근에 오자마자 손에 쥐고 있던 옥 장신구가 ‘지잉’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울렸다.또 한번 고대표의 예언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비달석은 정말로 성남시에 있었다. 하지만, 돌의 정확한 위치를 찾으려면 강한 음기를 가진 다른 여자를 찾아야 했다. 고대표 말에 따르면, 또다른 음기가 강한 사람 한 명은 성남시에 있다고 했다. 시간이 얼마 남
나래를 돕고 있던 사람들은 계속 나래를 따라다니며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 안에 있는 개인 공간으로 향했다. “나래야!” 도윤은 소리쳤고 주변에 있던 보조요원 몇 명만이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그를 보자 보조요원 중 한 명이 맞받아 소리쳤다. “어이, 거기요! 지금 여기 사람들 다 나래 씨 보러 온 거 안 보여요?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요? 가서 다른 사람들처럼 줄이나 서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어 나래를 불렀던 것뿐이었다.한편, 나래의 매니저는 대본으로 보이는 것들을 잔뜩 들고 다니며 말했다. “‘두귀보리’ 라는 인터넷 작가가 쓴 대본이에요. 실패자가 재벌2세가 되는 순간 부와 권력을 얻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카톡으로 연락 드렸었는데 읽어 보셨을까요?”슬쩍 대본을 한번 흘겨보더니 나래는 입을 삐쭉 내밀고서 대답했다. “됐고 일단 옆에 두세요! 저 지금 정말 그거 들여다볼 시간도 없어요! 그냥 지금은 좀 쉬고 싶어요!”그리고 나래는 방으로 들어갔고 그 말을 듣자 매니저는 별 다른 말은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뒤에 있는 문을 닫자 나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는 빠르게 흘렀고 그녀는 마침내 오랜 꿈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나래는 인생에서 무언가 공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얼마나 많이 손에 넣든지에 상관없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행복하지 않았다.화장을 막 지우고 샤워를 하려는 그때 갑자기 방에서 담배 냄새가 났다. 나래는 담배를 피지 않았기에 유독 냄새가 선명히 느껴졌다. 그때, 방 안에 있던 옷장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정장에 가죽 구두를 신은 배불뚝이 중년 남성이 밖으로 나왔다.변태처럼 웃음을 짓는 그의 이빨은 니코틴 얼룩이 선명했다. “당…당신… 이회장!” 바로 뒷걸음 치며 나래가 소리쳤다.지금 나래 앞에 서 있는 이 남자는 이창수 회장이다. 나래의 스폰서였지만 이전에도 나래를 계속 음흉한 표정으로 쳐다본 사람이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호원 두 명을 뒤로 둔 채로 서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고 그 남자는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창수는 서둘러 옷을 다시 입었다. 창수가 보기에 이 경호원 두 명은 자신의 부하들 보다 훨씬 더 전문적이어 보였다. 어쨌거나 그는 들어오는 발걸음 소리조차 듣지 못했고 심지어 문이 열리는 소리도 못 들었다. ‘이제 끝이야! 분명히 내가 방금 한 짓을 다 녹화했을 거야! 이 사실이 알려지면 장나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이 분명 내 사지를 다 부러뜨리고 말 거야!’창수는 자신이 범인이 아닌 것처럼 충분히 조작이 가능했기에 스스로 녹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았었다. 계획대로 흘러갔더라면 녹화본으로 나래를 협박할 수도 있었다.“이 새끼, 언제까지 촬영할 셈이야? 죽고 싶어 환장했어?! 누가 시킨 거야?!” 창수는 바로 얼굴을 찌푸리며 카메라를 빼앗기 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100kg이 넘는 창수는 경호원의 발차기 한 방에 날라가며 화장대에 부딪히고 말았다.창수로 인해 거울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보며 도윤이 물었다. “얘들아, 촬영 잘 했어?”“물론입니다, 이 대표님!” 경호원 둘은 동시에 대답했다. “그럼 가서 작전 수행해.”도윤에게 고개를 숙이며 끄덕거리고는 그 둘은 서둘러 방을 나갔다.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도윤이라는 것을 알자 나래는 너무 심장이 떨려서 눈물이 터질 것만 같았다. 발자국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마음은 진정이 되었다. “너…너 이 새끼! 나를 협박할 셈이야?! 얼마 주면 돼? 너가 대답하기 전에 내가 말해 두는데, 내가 성남시에 꽤 대단한 사람들 여럿 알고 있어! 내가 마음이 넓으니까 2억 줄게, 영상 삭제해! 오케이 한다면, 오늘 있었던 일은 없었던 걸로 생각할게! 만약 싫다면… 그러면,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내 탓은 마!” 창수가 침착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며 경고를 했다. 오랜 시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창수는 많은 일을 경험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꽤나 빠삭하게 파악을
그렇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멱살을 잡고서 도윤은 창수를 들어올렸고 그의 발이 땅에 닿지 않은 상태로 그를 방 밖으로 던져 버렸다. 이제 자연스럽게 방금 밖으로 나간 보디가드들이 그를 처리할 차례였다.일을 끝내고 도윤은 소매를 걷어 향 막대기를 꺼냈고 불을 붙여 나래가 향 냄새를 맡게 하였다. 그러면서 애초에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회상했다. 조금 전, 나래 방 문을 두드리려고 할 때,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곧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차렸고 그 순간 그의 살기는 불타올랐고 도윤은 재빨리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뭐가 됐든 이제 성남시로 돌아왔기에 무모하게 행동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방금과 같은 일을 계획한 이유였다. 도윤의 향을 맡자 나래의 상태는 나아졌다. 몸에 기운이 점점 돌자 나래는 바로 일어나 신이 나서 도윤을 껴안으며 말했다. “도윤이가 여기 있다니, 세상에! 방금 너무 무서웠어…”나래는 이 모든 게 꿈일까 두려웠다. 마침내 눈을 떴을 때, 그토록 바랬던 사람이 사라질까 봐… “이제 다 괜찮아… 그리고 너 이제 탑급 배우인데, 안 그래? 왜 이렇게 조심성 없이 보디가드들도 안 데리고 다녀?” 도윤이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게, 김사장님이랑 다른 사람들이 계속 나를 챙겨줘서 아무도 나한테 함부로 못 할 줄 알았어… 그래 맞아.. 내가 너무 순진했어! 그래도 내 걱정은 마! 그런데 언…언제 돌아온 거야, 도윤아? 나미랑 내가 너 사라졌다는 소식 듣자마자 널 찾으러 갔어, 알아? 그런데 그랬더니…”나래는 무언가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는 듯 말을 흐렸다…“… 자세히 말할 필요 없어. 다 과거 얘기야. 지금 중요한 건 우리 다 무사하고 잘 있다는 거야. 그거면 됐어!” 도윤은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며 나래를 바라보았다. “…그래… 그나저나, 도윤아… 나 보러 성남시로 돌아온 거야..?” 나래가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심
나미가 현재 재직하고 있는 고등학교는 성남고등학교였고 그 근처에서 살고 있기도 했다. 나래로부터 위치를 들은 후에 도윤은 꽤 새로 지어든 듯 보이는 작은 동네 입구 앞에 도착했다. 그러다 우연히 마트에서 양손 가득 물건을 들고 나오고 있는 나미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 여자 한 명과 남자 한 명과 함께 셋이서 동네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남자는 손에 펜과 공책이 있었고 나미가 하는 말을 모두 기록하고 있는 듯했다. 그 장면을 보고 도윤은 그 두 사람이 평상복 차림을 한 경찰관이라는 것을 추론해 볼 수 있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도윤은 나미에게 계속 질문을 퍼붓는 그들을 쳐다보며 속으로 생각했다.차 안에서 그 셋과 안전 거리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도윤은 음기가 강한 여성을 찾는 데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잠시 뒤, 도윤은 두 경찰관이 나미와 악수하는 모습을 보았고 자문은 끝난 듯 보였다. 그리고서 그들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성남고등학교 방향으로 차를 몰아 떠났다. 나미도 산 재료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며 꽤나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지금 나미를 보고 있자니 도윤은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 벌써 일년이 지났음에 대해 생각했다. 여전히 긴 머리와 고운 피부를 가지고 있었지만 나미는 이제 선생님이 되었고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제법 어른스러워진 모습과 지적인 매력이 느껴졌다.이제 다시 나미가 혼자 있게 되자 도윤은 나미에게 다가가서 살짝 경적을 울렸다.소리를 듣자 나미는 뒤를 돌아 현재 자신을 천천히 따라오고 있는 고급승용차를 바라보았다.초조한 눈빛을 보이며 나미는 그저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단순히 돈이 많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 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이런 바람둥이 기질의 재벌 2세들을 경멸했다.‘진짜 짜증나네!’그녀의 반응을 보자 도윤은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계속 그녀를 따라갔다. 어느 순간, 도윤은 나미를 추월하며 그녀의 앞에 차를 멈추었다. 다시 경적 소리가 울리자, 나미는 고
도윤이 자신에게 본인 운명은 아직도 알 수 없다고 말한 이후로 나미는 최악의 경우에 대해서 생각을 자주 했었다. 그래서 지금 무사한 도윤을 보자 반가운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때 동네 사람들은 이미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돈이 많다는 건 정말 좋은 거야! 저 남자는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을 거야!” 사람들 속 남자 한 명이 질투 섞인 목소리로 말을 했다.그 남자의 목소리는 너무 커서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돌아오던 한 여자의 귀까지 들렸다. 다소 의아스러운 말을 듣고서 여자는 자신 집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광경을 보았다!무슨 일이 있음을 느끼고 그녀는 재빨리 관중 속을 비집고 들어 갔고 딸이 뒷모습만 보이는 어떤 남자와 함께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그런데 저 재벌2세 진짜 능력 있다… 그냥 몇 마디로 저 미인을 꼬시다니.” 관중 속 누군가가 말을 했다.그 말을 듣자, 여자는 씩씩거렸다. “…뭐라고요?”딸이 희롱을 당하고 있다고 느낀 여자는 바로 달려가서 나미를 낯선 남자의 품에서 떨어뜨리며 외쳤다. “이 새끼가! 우리 딸한테 손을 대!”이 남자가 재벌2세이든 누구든 상관없었다. 자신의 딸에게 치근덕대는 놈이 있는 한, 이 양아치 같은 남자가 자신 딸을 가지고 놀고 있다고 확신했다.“잘 들어, 너..”딸이 껴안고 있던 사람이 누구인지 보자 깜짝 놀라며 그녀의 분노는 놀라움으로 바꿨다가 결국 기쁨으로 끝났다.“…도윤이니..? 너… 너 정말 도윤이니..?” 여자는 충격을 받은 목소리로 물었다.“네, 저 맞아요, 아줌마.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난 누가 여기서 우리 나미를 괴롭히는 줄 알고! 그래, 너였구나. 왜 들어오지 않고!” 나미의 엄마가 행복해하며 대답했다.당시 도윤이 그녀의 병을 치료해 주었기에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변화는 놀라울 게 아니었다. 그리고 그 셋은 같이 나미의 집으로 들어갔다.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