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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8장

“범인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김사장님! 이 사람들 중에 있어요! 저 자가 그 사칭범입니다!” 성상은 도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상현이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성민과 그의 아내는 재빨리 앞으로 나가 잘 보이려고 애쓰며 말했다. “맞아요! 김사장님! 좀 전에 저 남자가 이대표님이 설도아 양을 마운틴 탑 빌라로 초대했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을 속이려고 했어요! 여기 있는 사람이 모두 증인이에요!”

“어떤 새끼가! 상현은 고함을 치며 성상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쳐다보았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김사장이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그저 제자리에서 온 몸을 떨고 있는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상현만 그런 게 아니었다. 이씨 가문 보디가드들도 상현만큼 넋이 나가 있었다.

“이, 이 사람 잘못 아니에요! 제가 이대표님 행세를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벌을 받아야 한다면, 저를 벌주세요! 이 사람은 그냥 제 명령에 따른 것뿐이에요!” 도아가 이를 꽉 물며 소리쳤다.

그 말을 듣자 설여사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올랐다. 사람들이 저 남자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웠는데! 도대체 멍청하게 왜 나서서 자신이 했다고 말하는 거야!”

“설도아, 미쳤어? 왜 이렇게 멍청하게 굴어?” 설여사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물었다.

“안 미쳤어! 사실을 말하는 거뿐이야! 내가 하라고 시켰으니까, 내 책임이 맞아!” 도아가 대답했다.

설여사가 한 마디 더 하기도 전에 갑자기 어렵사리 입을 뗀 상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이 대표님..!”

고개를 돌려 그를 보자, 모두들 중년 남성이 격하게 몸을 떨며 눈물이 고여 있는 모습을 보자 깜짝 놀랐다.

그러자 다른 보디가드들도 일제히 고개를 깊게 숙이며 소리쳤다. “이 대표님! 이렇게 앞에 서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 소리는 너무 커서 그 순간 건물 전체가 쩌렁쩌렁 울렸고 사람들은 완전히 어안이 벙벙했다.

심 씨 부자는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방금 전까지 교활하게 웃던 강 씨 부자는 현실을 부정하며 턱을 떡 벌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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