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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1장

우렁찬 목소리의 주인은 한 여자였고 밖에서 누군가와 싸우는 듯 보였다.

이런 큰 소란에 모두가 고개를 돌려 문을 힐끔 보고 있었다. 입구에 서서 한 화장을 두껍게 한 여자가 젊은 남자를 막아서며 매섭게 소리치고 있었다.

“그때 너가 날 때린 것만 생각하면! 내가 진짜 그 일을 그냥 슬쩍 넘어갈 줄 알았어? 너를 그렇게 보내주고 내가 두통에 시달리면서 어떻게 하면 너를 찾아낼 수 있을지 얼마나 머리 싸맸는지 알기나 해? 네 두발로 이렇게 내 앞에 나타나다니! 지금 생각해보니, 초대장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는 이런 성대한 파티에 감히 올 생각을 한 거야? 내가 널 상대하면 죽는 걸로 안 끝날 줄 알아!” 여자는 젊은 남자를 째려보며 소리쳤다.

한편 안에 있던 리아는 젊은 남자를 보며 기묘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에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갔지만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당연히 그 의문 속 남자는 도윤이었다. 도윤은 도아에게 초대장을 주기 위해 온 것이었다. 리아가 지시한 대로 심대표가 도아에게 청혼하는 앞에서 카드를 건네주면 되는 것이었다.

그녀의 부탁에 감히 늦을 수 없었기에 초대장을 들고서 이른 아침부터 부리나케 달려왔다. 짜증나게도 그 날 자신이 때렸던 강대표의 아내인 그 여자를 길에서 마주치고 말았다.

“내가 지금 말하는데… 지금 나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거야..” 도윤은 여자를 사납게 노려보며 대답했다.

여자는 방금 전 남자를 호되게 혼냈지만 남자의 사나운 눈빛을 보자 등골이 오싹해지며 몇 걸음 물러섰다.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무서웠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그녀의 거만함을 꺾을 순 없었다. 뒤를 돌아보니 남자친구의 부모님도 계신 것을 보았다. 그것만으로 여자는 다시 자신감에 차 올랐다.

“어머니! 아버님! 얘예요! 얘가 어제 저를 때린 애예요! 성민 씨도 거의 때리라고 했어요! 제 말 못 믿으시겠으면 한 번 물어보세요!” 여자가 말했다.

“효린이 말이 맞아요!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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