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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장

도윤을 쳐다보며 묻는 철용의 목소리에는 무시하는 듯한 어조가 있었다.

집사가 업신여기는 건 당연했는데 행사에 모인 다른 상위 계층 사람들과 달리 도윤의 옷차림은 유달리 평범하여 더 눈에 띄었다.

“아니요, 없는데요. 그런데 성남시에서 왔습니다. 설 씨 가문 큰아가씨에게 이 초대장을 전해드리러 왔는데요”

“초대장이라고요? 누가 보낸 거죠?”

“죄송하지만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도윤이 대답했다.

도윤은 그저 리아가 지시한 대로 할 뿐이었다. 그리고 심지어 도윤도 이 초대장을 누가 본내 건지 정말 몰랐다. 어쨌거나,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을 뿐더라 애초에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때 리아가 달려 나오며 말했다. “들여보내주세요, 철용 씨! 이 사람이 말한대로 무슨 일이 있어서 성남시에서 여기까지 왔을 거예요.”

리아는 자연스럽게 계획대로 도윤을 장소로 이끌었다.

“…네? 아 그럼, 설 씨 가문 쪽 손님이시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들어오시죠!” 도아와 심대표 사이의 관계로 인해 예를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철용이 말했다.

말이 떨어지자 리아는 도윤에게 메롱을 하고서 걸어오며 그를 끌고 왔다.

곧 현장은 서서히 처음 분위기를 찾아갔다.

그러자 성민은 도윤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이렇게 쉽게 저 새끼를 보내줘야 된다고? 못 참겠네!”

“성급하게 굴지 말 거라! 걱정 마, 다 생각이 있어서 전화를 해뒀으니. 이제 여기 들어온 이상 저 자식은 살아서 이 홀 밖에 못 나갈 거다!” 아버지인 성상이 가차 없는 눈을 하고서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성민과 그의 아내는 서로 눈빛을 주고 받더니 성상을 존경스러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어쨌거나 그 둘은 그가 얼마나 전략가인지 알고 있었다.

심대표가 심호흡을 한번하고 행사를 막 시작하려고 할 때, 성상의 말대로 갑자기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밖에서 홀 안으로 쳐들어오며 소리쳤다. “들어가! 가서 도둑놈을 잡아라!”

이 사람들은 모두 그저 상인들처럼 보였지만 모두 얼굴에 분노한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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