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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장

충혈된 눈을 하고서 도윤이 고함을 쳤고 승표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마주하고 있었다.

상연과 용섭이 바로 달려나가자 온 몸을 떨며 승표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선..선생님…아…아파요..”

도윤은 승표의 머리 부상 부위를 손으로 지압하며 말했다. “괜찮아! 정신 차려!”

“너…너무 늦었어요… 선생님… 저 드디어 서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수없이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서아는 아직도 8살 아이처럼 보이네요… 웃는게… 참 웃는게 언제나처럼 예쁘네요..” 입에서 점점 더 많은 피가 나오며 승표는 서서히 몸에 힘이 빠지는듯 했다.

“이…이제 보여요… 서아가 배를 젓고 있어요… 같이 일몰 보러 가자고 말하네요… 저희 드디어 다시 만났어요… 너무 좋아요…” 죽어가며 승표가 말을 했고 점점 더 몸에 힘이 빠지고 있었다.

“서아야 정말 많이 보고 싶었어..”

손이 축 늘어지며 마지막으로 승표가 남긴 한 마디였다.

“승표야!” 상연이 소리쳤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었다. 승표는 이미 숨을 거두었다.

이런 마음 아픈 장면에도 향연은 그저 경멸적인 시선을 두었다.

승식 또한 속으로 생각하며 경멸의 시선을 보냈다. “정말 엄청나군. 젊은 영주가 오직 성주술사 대표님을 화나게 하기 위해서 이랬다니.. 어쨌거나, 이제 젊은 영주가 죽었으니, 성주술사의 미래 영주 자리는…’

승식이 혼자 피식 웃고 있을 때 도윤은 향연을 쳐다보며 으르렁거렸다. “이제 다시 새 삶을 시작하려고 했어.. 자신이 잘못했던 모든 일을 뒤로하고 다시 잘 살아보려고 했다고.. 어.. 어떻게 친손주한테 그럴 수가 있어?”

“성주술사의 불명예를 안겼으니 죽을 만했어!” 향연이 도윤에게 쏘아붙였다.

“승표한테 들으니까 당신이 임서아도 죽였다고 하던데… 정말 악랄한 할망구 같으니라고… 내가 언젠가 반드시 처참하게 죽일 거야!” 도윤이 욕을 퍼부었다.

“…뭐? 네… 네가 감히..! 죽여주겠어!” ‘할망구’ 라는 단어를 듣자 향연이 고함을 쳤다. 그녀가 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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