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도윤이 태양 사진을 진지하게 연구하는 모습을 보자, 라엘도 도윤 쪽으로 턱을 기댄 채 그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딴생각을 제쳐두고 나면, 더 집중을 잘할 수 있다. 라엘도 그랬다. 계속 그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라엘이는 잠시 멈추더니 인상을 쓰기 시작했다.“…음?”눈을 가늘게 뜨며 라엘의 눈이 점점 커졌고 똑바로 앉아 공포를 느끼며 소리쳤다. “아니…아니!” 머리 한 쪽에 손을 얹으며 라엘이 신경질 적으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자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라엘을 보며 겁에 질렸다.“라엘 씨? 라엘 씨, 괜찮아요!?” 도윤이 물었다.“무슨 일이야, 라엘아?” 도필이 물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라엘이 쪽으로 걸어왔다. 그러자 라엘이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태양 사진을 가리켰다.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그녀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저 이거 보…보여요..”라엘이는 너무 겁에 질려서 무슨 말을 하지도 못했다. 도필과 도윤은 서로를 쳐다보며 눈빛을 주고 받은 후, 동시에 물었다. “뭐가 보인다는 거야?”천천히 도윤을 바라보며 라엘이 대답했다. “저…저… 이 사람들이 도윤씨 죽이는 거 봤어요.”말을 끝내자 마자 라엘은 바로 눈물을 터트렸다. “…뭐? 도윤이가 살해 당한다고? 라엘아 진정하고 너가 본 거 다 말해보거라!” 도필이 말했다. 라엘을 처음 본 순간부터, 도필은 손주 며느리가 예쁘고 성품이 좋고를 떠나서 참 괜찮다고 느꼈다. 하지만, 왜 그렇게 느꼈는지는 스스로 잘 알 수 없었다. 보아하니, 손주며느리는 태양 사진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문해력을 가지고 있었다.잠시 후 진정이 되자, 라엘은 천천히 그림에서 본 모든 것들을 얘기하기 시작했다.라엘이 태양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갑자기 사진이 변하기 시작했다.태양 대신, 사진은 동굴의 모습을 보였고 그 안에 높은 석대가 있었다. 그것으로 모자라, 라엘이는 산에서 흐르는 섬뜩한 개울 소리도 들었다고 분명히 말을 했다. 석
“그래 라엘아, 내 말 잘 들으렴. 일단 심호흡을 좀 하고 다시 그림에 집중해 보자꾸나. 다시 같은 장면이 보이는지 궁금하구나” 도필이 서둘러 말을 했다.그 말을 듣고 라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 못해 태양 사진을 한 번 더 바라보았다.한참을 이마를 찡그리고서 라엘은 고개를 끄덕이며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완전히 똑같아요… 자세히 보니까, 사람 다섯 명이 협박하는 듯한 동작을 하고 있어요… 저 더는 이 그림 못 보겠어요… 할아버지, 제발요! 할아버지께서 도윤씨를 구해주세요!”도필을 보고 라엘이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자, 도진이 말했다. “태양 그림이 잘못 예언하는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아버지..? 어쨌거나 우리 도윤이가 전 보다 훨씬 강해졌는데.. 이게 말이 돼요?”고개를 저으며 도필이 다시 대답했다. “내가 말했 듯, 태양 그림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만약 도윤이가 찢어져서 죽을 것이라고 예언했다면, 그 일은 조만간 틀림없이 일어날 거다. 그런데도, 무슨 이유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건지.. 아니지 누가 그런 짓을 하는 건지..”모두가 말을 잇지 못하자 도윤이 고개를 들어 가문 사람들을 보았다.도윤은 분명 이 그림이 자신의 끔찍한 최후를 예견한 것에 대해 고통스러울 것이었지만 그는 가문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슬픔을 겪지 않기를 바랬다.목을 한번 가다듬고서 도윤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빠, 엄마, 할아버지, 누나, 그리고 라엘 씨… 정말로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어쨌거나, 저 지금 완벽한 상태 아닌가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시피, 저는 이미 전설 영역에 들어갔는 걸요! 물론 이 세상에는 저보다 강한 사람이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그 사람들이 절 죽이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하지만, 도필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도윤아, 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다. 도사의 영역을 넘어 전설 영역으로 너가 입문하게 된 건 사실이나, 그래도 명도사라고는 할 수 없단다. 내가 보아하니, 너는 명도사의 절반쯤 수준이
도필이 이어 말했다. “명도사들이 조금 밖에 남지 않은 이 상황에서, 왜 이 강력한 세력들이 그들을 전 세계적으로 불러 모으는지 궁금할 게다. 그게, 내가 보기엔, 애초에 그 성수 서약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이 행사에 숨겨진 진실에 대해 알아낼 수 없어! 그러니, 내가 너에게 말하고 싶은 이 모든 단서가 여기 있기 때문에 남으라 했다.”“그게 뭔데요?”“너는 태양 조직을 쭉 파헤쳐 왔지. 돌판에 새겨진 그림이 발견되고 성수의 증표에 묘사되어 있는 그 장소와 꽤 비슷하다는 걸 알아냈고. 너와 함께 조사해 보고 싶구나. 그냥 감이지만 내가 보기엔 성수의 서약과 상당히 연관이 있어 보여.”“지금 할아버지 말씀을 들으니까, 연관이 있을 것 같아요. 성수의 서약에 참여한다면, 거의 천 년 동안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태양 조직의 비밀이 마침내 풀릴 수 있을 거예요!”서약에 참여한 사람들은 곧바로 실종되거나 죽기 전에 미쳐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도윤은 아직도 단서를 찾을 생각에 들 떠있었다.태양 조직에서 온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것이며 그들은 누구일까?일 년 동안 찾아 헤맨 끝에, 그는 간신히 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걸까?그나저나, 도윤은 1년 전 대명에게 태양 조직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말을 했을 때, 대명이 그러느니 차라리 자살을 하는 게 낫다고 말한 이유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대명은 명도사만이 그 비밀을 밝혀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들이 밝혀 낸다고 하더라도, 행사가 끝나면 그들은 그 해답을 가지고 다시 평범한 세상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결국, 모든 참석자는 실종되거나 미치광이가 되어버린다! “최근 무언가 할아버지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태양 사진을 연구하기 위해 이씨 가문 사람들을 다 불러 모으시기까지 했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였군요…” “맞단다… 너가 말했다시피, 내가 그곳으로 떠나게 된다면 다신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몰라… 내가 태양 사진을 너에게
그 둘이 계속해서 비밀의 방에서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도진이 갑자기 밖에서 소리쳤다. “아버지!”“도진아, 무슨 일이냐?”“하인 한 명이 방금 전에 저택에서 고대 물건처럼 보이는 상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거기에 도윤이의 이름이 적힌 편지가 같이 있어요!” 도진이 방으로 들어오며 말했다.도진이 말한 대로, 네모난 상자 위에 도윤에게 보낸 편지가 놓여 있었다.“보낸 사람이 누군지 알 만한 건 없고?” 도필이 물었다.“없어요. 하인 말에 따르면, 우연히 발견했다고 해요. 유상 할아버지한테도 물어본 후에 보안 시스템을 확인해 봤는데도, 아무 단서가 없어요!” 도필이 다소 초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그가 이렇게 느끼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어쨌거나 아버지가 영혼 궁전 소속이었고 비밀 협회에 속하는 모든 사람들은 최상급 중에 최상급이었다! 유상과 다른 이씨 가문 부하들이 보안을 담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누군가 저택에 잠입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불안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정말 이상하군… 왜 최근 들어 이렇게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건지… 무슨 큰 일이 일어나는 거 아니겠지..” 도필이 점점 걱정을 하며 중얼거렸다.“..그나저나, 도윤아, 나무 상자 안을 한 번 보자꾸나. 어쨌거나, 네 것이니.” 잠시 침묵 후 도필이 말했다.“네.” 도윤은 수상쩍어 하며 상자를 열었다.열어보니, 고대물건처럼 보이는 두루마리가 있었다.자세히 살펴보니, 사막의 노선도 인 듯했다. 두루 마리 위에 있던 모래 알갱이 몇 개를 보아하니 그들의 추측이 맞는 듯했다.지도 위에 모든 지점에는 명확한 표시가 있었고 최종 목적지가 어떤 지하 궁전으로 보이자 도윤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궁전 한 가운데에는 커다란 석관이 있었다!비록 두루마리는 다소 조잡하게 되어 있었지만 그 석관은 가장 눈에 띄었다.“…흠, 무슨 지도 같은데..” 약간 어리둥절해하며 도윤은 잠시 들여다보더니 말했다.도대체 누가 이런 기이한 물건을 보낸 거지?“…좌
밝은 하늘이 달을 가릴 때? 밝은 하늘에 어떻게 달이 있다는 거야?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물이 반대 방향으로 흘러?도윤은 마지막 문장은 그나마 이해하기 쉬웠지만 이 앞 두 문장이 정말로 특이하다고 생각했다마지막 문장은 황금 꽃이 땅에 떨어지면 누군가 죽게 될 것이라는 뜻이었다.“…혹시 날 말하는 건가..?” 도윤은 혼자서 중얼거렸다. “보낸 사람이 어느 정도 훈련을 받은 사람인지조차 예측할 수 없군. 그게 누구든지 간에,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아… 그렇게 강력한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단 말인가?” 도필은 믿기 어려운 듯 물었다. “…그런데, 왜 도윤한테 보낸 걸까요, 아버지? 이 정체불명의 강력한 사람이 이런 쪽지를 도윤이에게 보냈으니, 태양 그림의 예언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시사하는 걸까요? 이게 다 무엇을 암시하는 걸까요?” 도진이 불안해하며 물었다. “흠… 그게, 우리가 받은 두루마리를 빼고 보더라도, 현재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별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구나. 이 사람이 우리가 영원의 관을 찾길 바라니, 만약 도윤이에게 정말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좀 확대해석을 하자면 그 관은 도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 하지만, 태양 그림 예언에 따르면 도윤이는 온 몸이 찢겨 죽을 거라 했으니!” 도필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다시 말해서, 지금 우리는 별 다른 선택권이 없다… 그리고, 이전 사건들로 미루어 볼 때, 우리를 은밀하게 도와주고 있는 사람은 우리에게 적대적인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어떤 경우든,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로 우리가 영원의 관을 찾길 바라는 것 같아. 넌 어떻게 생각하니?” 도필이 물었다. “흠, 어찌 됐든 저는 오래 살지 못하니까.. 저도 찾는데 동참할게요. 그리고 제 힘이 진정한 명도사로 거듭나기를 바라기 때문에 가서 경험을 쌓는 것도 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모든 일이 잘 진행된다면, 누가 아나요, 제가 성수 서약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될지요!” 도윤이
잠시 후, 도윤이 막 헬기에 타려던 그 때, 그를 향해 절뚝거리며 걸어오는 유상을 보았다.“..유상 할아버지?” 도윤이 말했다. 유상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멀리서 보아도,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유상의 눈이 얼마나 무뎌지고 초점이 없는지 알 수 있었고 그 역시 다소 좀비처럼 걷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도윤은 인상을 쓰며, 일단은 가던 걸음을 멈추었다.유상과 같은 세대였던 도진은 그를 불렀다. “마침 유상씨도 시간 잘 맞춰 오셨네요.. 도윤이가 막 긴 항해를 떠날 참이었는데, 제가 불러와서 작별 인사를 하라고 하죠”하지만, 유상은 도진이 하는 말을 못 들은 듯했고 그는 계속해서 천천히 절뚝거리며 그들에게로 걸어왔다. “..유상 씨..?” 도진이 말했다.“물러서라, 도진아!” 도필이 갑자기 소리를 쳤고, 그의 눈빛에는 극도의 경계심이 보였다. “유상아, 너 괜찮은 게야? 무슨 일 이 있었던 거야?” 도필이 계속 유상을 바라보며 물었다.나머지 이씨 가문 사람들도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며 유상을 바라보고 있었다.갑자기, 유상은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눈과 코에서도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머지않아 그의 얼굴 전체가 검푸른 색이 되었고 유상은 곧 바닥에 쓰러지고야 말았다.그 모습을 보자, 도필과 도윤은 동시에 소리쳤다. “유상아!”도윤은 유상에게로 달려오며 계속해서 유상의 이름을 불렀고, 도윤이 도착했을 때, 유상은 더 이상 산 사람이 아니었다.“…유상도 꽤 강한 사람이라 전 세계에 유상이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어…. 이 섬에 누군가 있어!” 도필의 눈빛이 사납게 변하면서 차갑게 말을 했다.“…네, 네? 누구요?” 도진이 갑자기 초조해하며 물었다. “그렇게 경계심이 훌륭하니, 그 당시 이도필이랑 달라진 게 없군… 30년 만인가… 오랜만이군 이도필!” 한 노인이 그들에게로 다가오며 소리쳤다. 허약해 보이는 외형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걸음은 가볍고 목소리는 유난
말을 끝내자, 강풍이 노인의 몸을 스치며 불어오더니 그의 흰 사복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그렇군. 나도 너가 곧 운둔 생활을 접고 나올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 나도 오랫동안 이 대합만을 기다려 왔어!” 도필이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은 그 둘이 천천히 서로를 향해 다가오는 모습을 보았고 그 둘은 공중으로 뛰어올랐다!옆에 서서 도윤은 두 사람이 서로 치고 받는 힘과 기술이 똑같이 발휘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니까 이것이야 말로 명도사간의 싸움이었다. 강력했다. 엄청나게 강력했다..!하지만, 도윤이 더 놀란 점은 수벽에게는 오직 팔 한쪽 뿐이었지만 전혀 불리한 상황에서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사실, 눈 깜짝할 사이에 백 번이 넘는 일격을 주고 받고도 두 노인은 어느 한 쪽에게도 타격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모수벽, 지난 30년 동안 침묵 속에서 엄청난 고생을 해온 것 같군. 팔 한 쪽을 잃었는데도 이 정도의 힘을 아직도 내고 있다니 말이야!” 도필이 약간 당황한 듯한 목소리를 내비치며 말했다. “이제서야 나를 인정하는 건가!” 수벽은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그런데, 나에게서 도윤이를 데려가는 건 쉽지 않을 거야!” 도필이 이어 말했다.“오, 이도필, 그건 나도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내가 준비한 작은 묘기를 보여줄까 하는데. 당신이 이걸 견딜 만큼 능력이 되는진 모르겠네!” 수벽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묘기?” 도필이 인상을 쓰며 물었다. 도필은 말이 끝나자 마자, 그는 수벽의 몸이 다소 반투명해지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선 뒷모습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방어태세에 들어갔고 수벽은 그에게로 엄청 빠른 속도로 돌진하고 있었다.도필은 바로 공격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벽의 손에 거울이 들려 있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거울이 비춰지는 순간, 하얀 빛이 거울에서 비춰지며 도필의 가슴에 꽂혔다!그 일이 벌어진 순간, 도필의 정신은
“용의 축복이라고?” 수벽이 바로 뒷걸음을 치며 중얼거렸다. 그의 눈꺼풀은 빠르게 떨리고 있었다.순간적으로 수벽이 당황한 것을 보자, 도필이 소리쳤다. “도윤아! 지금이야!”비행기 조종사는 바로 신호를 알아채고 헬리콥터를 띄우기 시작했다.도윤은 정말로 떠나기 싫었지만 할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모든 힘을 써버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자신이 여기 더 있다간 할아버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었다.이를 생각하고 도윤은 헬기로 뛰어들었다. 수벽이 도윤을 따라가려고 하자, 도필은 바로 수벽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그를 단단히 붙잡았다.“나한테 좀 전에 독하다고 하더니 너는 더하잖아! 내 신비한 거울의 힘을 빼내기 위해 용의 축복을 쓸 줄이야! 내가 널 죽일 수 없다는 건 알지만, 끔찍하게 다치게 해 줄 순 있어! 성수의 서약이 발생하기 전까지 석 달이 더 남았는데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아 유감이군!” 이제 도필이 갑자기 일어섰기 때문에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낀 수벽이 말했다. 그가 궁지에 몰렸다고 느끼는 건 당연했다. 어쨌거나, 수벽은 용의 축복은 얕잡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수벽은 성수의 서약에 참여할 마음이 있었기에 수벽은 지금 도필과 싸우는데 모든 힘을 써 버리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만약 도윤이 도망친다면 서약 행사 전에 힘을 더 키워 올 수 있을 가능성은 완전히 불가능했다. 이에 대해 생각하며 약간의 사투 끝에 그는 간신히 도필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수벽은 벌써 허공에 띄어진 헬기로 달려가고 있을 때 도필은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피를 토했다. 더 이상 수벽을 쫓아갈 힘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도필은 그저 걱정스러운 눈으로 헬기를 쳐다볼 뿐이었다. 섬에서 꽤 멀리 날아가자 비행기 조종사가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젊은 주인님. 이제 헬기가 꽤 높이 날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못 쫓아올 겁니다!”“다행이네… 그런데, 지금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