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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3장

“용의 축복이라고?” 수벽이 바로 뒷걸음을 치며 중얼거렸다. 그의 눈꺼풀은 빠르게 떨리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수벽이 당황한 것을 보자, 도필이 소리쳤다. “도윤아! 지금이야!”

비행기 조종사는 바로 신호를 알아채고 헬리콥터를 띄우기 시작했다.

도윤은 정말로 떠나기 싫었지만 할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모든 힘을 써버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자신이 여기 더 있다간 할아버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었다.

이를 생각하고 도윤은 헬기로 뛰어들었다.

수벽이 도윤을 따라가려고 하자, 도필은 바로 수벽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그를 단단히 붙잡았다.

“나한테 좀 전에 독하다고 하더니 너는 더하잖아! 내 신비한 거울의 힘을 빼내기 위해 용의 축복을 쓸 줄이야! 내가 널 죽일 수 없다는 건 알지만, 끔찍하게 다치게 해 줄 순 있어! 성수의 서약이 발생하기 전까지 석 달이 더 남았는데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아 유감이군!” 이제 도필이 갑자기 일어섰기 때문에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낀 수벽이 말했다.

그가 궁지에 몰렸다고 느끼는 건 당연했다. 어쨌거나, 수벽은 용의 축복은 얕잡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수벽은 성수의 서약에 참여할 마음이 있었기에 수벽은 지금 도필과 싸우는데 모든 힘을 써 버리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만약 도윤이 도망친다면 서약 행사 전에 힘을 더 키워 올 수 있을 가능성은 완전히 불가능했다.

이에 대해 생각하며 약간의 사투 끝에 그는 간신히 도필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수벽은 벌써 허공에 띄어진 헬기로 달려가고 있을 때 도필은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피를 토했다. 더 이상 수벽을 쫓아갈 힘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도필은 그저 걱정스러운 눈으로 헬기를 쳐다볼 뿐이었다.

섬에서 꽤 멀리 날아가자 비행기 조종사가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젊은 주인님. 이제 헬기가 꽤 높이 날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못 쫓아올 겁니다!”

“다행이네… 그런데, 지금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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