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한세아는 진우가 그녀에게 몇 억짜리 선물을 해 준 뒤부터 그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진우는 이런 돈으로 맺어진 관계를 꺼려했다.그런데 권주아는 뭐지?설마 내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겠지?자신이 봐도 훌륭하고 잘생기고 매력 있지만, 오전 내내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는게 무슨 뜻이지?요즘 여자들은 다 이렇게 대담한가?아니면 학교에 며칠 안 나왔을 뿐인데, 내가 시대에 뒤떨어진 건가?점심때 진우는 학식을 먹고 식당을 나오는데 연화대학교 학생 두 명에게 길막당했다.“당신이 이진우인가요?” 그 중 한 사람이 물었다.“네!” 진우가 대답했다.“당신을 보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저희와 같이 가시죠!” 그 사람은 말을 마치자마자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으나, 다른 한 사람은 움직이지 않고 진우를 바라보고 있었다.진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따라가자 다른 한 사람은 그제서야 그의 뒤를 따랐다고, 진우는 조금 의아했다. 자신이 연화대학교에서 아는 사람이 분명 없었기 때문이다! 상대방 태도를 보니 분명 우호적이지는 않은 것 같았지만, 일단 따라가 보기로 했다.진우는 연화대학교 인공호수 옆, 지난번에 율희와 함께 사진이 찍힌 곳에 도착했다.그 곳에는 한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 진우를 기다리고 있었다.“승현님, 이진우 왔습니다!”장승현은 고개를 돌려 진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이 이진우야?”진우는 웃고 싶었다!이 새끼 다른 말로 바꿔서 할 수 없나? 넌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나를 찾아 데려왔니? 어디 아픈가?하지만 진우는 대답했다. “제가 이진우입니다!”“당신, 도율희랑 어떤 관계야?” 장승현이 다시 물었다.진우는 바로 눈치챘다.도율희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그래 맞아! 율희는 어디서나 이목을 끄는 그런 사람이다.아마 지난번에 율희가 나를 데리고 연화대학교 구경을 시켜 주는 것이 목격되었고, 요즘 대학교에는 이런 스캔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작은 일도 크게 부풀려 지는데, 세계 최고 대학인 연
장승현이 떠나려고 몸을 돌려 몇 걸음 가지 않았을 때, 흰 옷을 입은 율희가 다가왔다.도율희!!!그의 꿈속에 여러 번 나타났던 모습이다.감격한 장승현이 인사라도 하려고 했으나, 율희는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장승현을 지나쳐 바로 이진우 앞으로 갔다.“진우야, 나......나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율희가 진우 앞에 서서 조심스럽게 말했다.“무슨 일인데?” 진우가 물었다.율희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장승현을 보고 곤란한듯 말했다. “우리 자리 옮길까?”진우도 장승현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 말했다. “가자!”그리고 나서 진우가 먼저 자리를 떠났고, 율희는 진우의 뒤를 따라갔다. 두 사람은 아무도 없는 곳에 도착했고, 율희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진우야, 널 우리집에 초대하고 싶어! 지난번에 네가 나를 구해 줬는데, 우리 아빠 일이 바빠서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는데 이번에 네가 소호에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이 고맙다고 네게 간단하게 식사 대접하고 싶대!”율희는 말을 마친 후 진우가 거절할까 봐 긴장한 표정으로 진우를 바라보았다.진우는 원래 가고 싶지 않았지만,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은 율희의 눈빛을 본 후 곰곰이 생각해보고 대답했다. “언제?”“너 OK 한 거야?” 율희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응! 언제 가면 돼?” 진우가 웃으며 물었다.“오늘 밤 어때? 마침 부모님도 집에 계셔.” 율희가 말했다.“좋아!”“그럼 그렇게 하기로 약속한 거다! 오후에 수업 끝나고 너 먼저 가면 안돼! 내 전화 기다려!”“알겠어!”두 사람은 이 곳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했고, 장승현은 저 쪽에서 미칠 지경이었다!방금 율희가 그를 무시하고 바로 이진우에게로 가다니!게다가 이진우도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바로 율희를 데리고 가?이건 완전 장승현을 무시한 것으로, 그가 그들의 데이트에 영향을 줄까 봐 두려웠다.장승현의 질투가 머리 끝까지 치솟는 순간이었다.처음 율희를 보았을 때,
장승현이 나재민의 전화를 끊고 연화대학교 SNS에 들어갔다.들어가자 마자 큰 제목이 눈에 띄었다.장승현은 황급히 제목을 눌렀고, 사진 몇 장을 보았다.사진은 다 고화질로 또렷하게 잘 보였다.확실히 도율희와 이진우다!두 사람이 빨간 스포츠카 한 대를 같이 타고 떠났다.쿵!!!장승현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이진우!!!도율희!!!너희가 어떻게???안 돼!!!도율희는 장승현의 여자야.절대 이들이 이렇게 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장승현은 핸드폰을 집어치우고 재빨리 학교 밖으로 나가며 도율희와 이진우를 막을 방법을 생각했다.가는 길에 장승현은 모든 학생들이 자신을 비웃는 얼굴로 그를 보고 있다고 느꼈다.그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야, 저기 봐 저거 장승현 아니야? 도율희가 자기 여자라고 여기저기 소문 내고 다니면서 건드리는 사람은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잖아. 근데 지금 도율희는 다른 남자랑 집 구하러 갔고. 아직 이 사실을 모르나? 이거 자기가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 아니야?”장승현은 안색이 점점 안 좋아지며, 마음속의 분노가 점점 커졌다!그는 학교에 1분만 더 있었다간 자신을 보는 사람들을 모두 때려 눕힐까 무서워 빠르게 학교를 빠져나왔다.학교를 나와 자신의 차에 올라탄 장승현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핸드폰을 꺼내 전호를 걸었다.“무슨 일이야?” 핸드폰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형! 가문의 힘이 필요해!” 장승현이 말했다.장승현과 통화중인 이 사람은 장승현의 형 장한서로 소호 장 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자 고위층 관계자 자녀 8대천왕 중 한 명이다.“이놈 또 무슨 생각이야? 요즘 소호가 평안하지 않으니 얌전하게 있는 게 좋을 거야. 나 이틀 동안 문 밖으로 안 나가고 있는 거 못 봤어?”“형, 내가 3년을 쫓아다닌 여자가 오늘 다른 남자랑
요즘 소호의 명문가 자제들은 확실히 긴장하고 있어서 각종 모임조차 많이 줄었다. 예전에는 새벽 두세 시에 폭주하기 좋았는데, 지금은 그림자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듣자 하니 아주 대단한 사람이 소호에 왔다 던데, 이 씨 가문 큰 도련님 이찬이 그에게 미움을 샀기 때문에 황천길로 갔지만, 이 씨 가문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이찬은 질병으로 돌연사 했다고 외부에 알리고 후계자를 바꿨다.최근에 소호로 왔다고?이진우도 최근에 소호로 오지 않았나?설마 같은 사람은 아니겠지?아닐 거다!!!불가능해!!!장승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이진우는 강진대학교에서 온 교류생일 뿐인데 그가 무슨 근거로 이찬을 처치해 소호 명문가 자제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겠는가.이진우부터 알아볼까?장승현이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주머니 속에 있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유 씨 아저씨에게서 온 전화였다.“여보세요! 유 씨 아저씨!”“둘째 도련님! 방금 큰 도련님께서 둘째 도련님께 협조하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제가 뭘 하면 되겠습니까?” 유 씨 아저씨가 물었다.“유 씨 아저씨, ‘우미인’ 이라는 회사에 대해 알아봐 주세요. 주로 화장품을 취급하는 회사인데, 자금줄을 끊고 언제든 파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 주세요! 참, 우리 장 씨 가문이 손을 썼다는 소식을 상대방에게 흘려 주셔서, 그들이 제게 빌러 오도록 해주세요.”“네! 둘째 도련님!”됐다!!!장승현은 유씨 아저씨와 통화를 마친 후 속이 후련해졌다.도율희는 조만간 그를 찾아올 거고, 그때 가서 그는 도율희의 옷을 하나하나 벗길 것이다.씨발! 이 년아, 내가 3년 동안 널 쫓아다니며 시간 낭비했는데, 내가 널 어떻게 하는지 보라고!3년 동안 쫓아다닌 여자를 드디어 얻게 된다니, 이 순간 장승현은 흥분했다. 비록 그녀를 얻게 되는 과정이 그가 원하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를 기분 좋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그는 너무 기쁜 나머지 이진우를 조사하려고 했던 일을 잊어버렸다!사
율희는 진우를 태우고 학교를 떠났고, 20분 후 조용한 별장 구역으로 들어가 천천히 속도를 줄였다. 아마 거의 다 온 것 같다.“진우야, 너......너 긴장하지 마, 우리 부모님 아주 좋은 분들이셔!” 율희가 차를 몰며 진우에게 말했다.진우는 웃겼다. 분명 이 계집애가 긴장한 것 같은데 반대로 자기보고 긴장하지 말라고 하다니.“괜찮아! 나 긴장 안 해!” 진우가 웃으며 대답했다.그가 긴장할 게 뭐가 있겠는가. 그냥 밥만 먹는 것 아닌가? 장인 장모님을 만나는 것도 아닌데!어???장인 장모님???진우는 고개를 돌려 율희를 바라보니 율희의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운전대를 잡은 손도 떨리고 있었다.이 계집애가 설마 부모님께 내가 남자친구라고 말하진 않았겠지?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니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다!“저기......율희야......설마 너 부모님께 내가 남자친구라고 말한 건 아니지?” 진우가 물었다.“아!!! 너......너 어떻게 알았어?” 율희가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너 진짜 그렇게 말했어? 내가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잖아!” 진우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렇지만......그렇지만 우리 엄마가 자꾸 나한테 남자 소개시켜 주려고 해서, 어......어쩔 수 없이 남자친구 있다고 할 수밖에 없었어!” 율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두 사람은 잠시 침묵에 빠졌다.“진우야! 너 화난 거 아니지?” 율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화 안 났어! 장인 장모님 처음 뵙는 자린데 빈손으로 와서…안 좋게 보시는 것 아닐까? 율희야 내가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미리 말해주지 그랬어!”“괜찮아! 우리집에 필요한 거 없어! 넌 그냥 오기만 하면 돼!” 율희가 재빨리 말했다.아이고!!!진우는 한숨을 쉬었다.이 계집애는 아마 줄곧 온실 속 화초로 자라서 세상 물정을 아예 모른다.네가 너희 집에 가는 거랑 내가 너희 집에 가는 거랑 같겠니?이미 다 왔으니 철판을 깔 수밖에 없다.
식사를 같이 한 사람 모두 매우 기뻤다.특히 도재진 부부. 도재진은 원래 진우에게 아무런 불만이 없었는데, 현재 진우가 이렇게 훌륭한 것을 보니 기뻐서 식탁에서 몇 잔 더 마셨고, 임미령은 진우에게 약간의 불만이 있었으나 진우를 점점 더 깊이 알아가자 그 불만이 연기처럼 사라졌다.진우는 출신 배경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외모, 성격, 언행 및 지식은 그녀가 알고 있는 재벌 2세 3세보다 나았다.만약 진우를 키운다면 단연 독보적인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식사를 마친 후,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진우야, 가족이 어떻게 되니?” 임미령이 물었다.그녀는 이제 진우와 딸 율희 사이의 일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고, 진우의 가정사를 알아보려고 했다.만약 진우의 집에 형이나 동생이 있다면 진우가 소호에 데릴사위로 들어오더라도 집안에서 반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고, 반대로 진우가 외동아들이라면, 데릴사위로 들어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사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10살 때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저는 계속 작은 이모와 큰 고모 집에서 생활해서, 작은 이모와 큰 고모가 제 가족이에요.” 진우가 대답했다.부모님이 안 계신다고?임미령과 도재진의 시선이 마주쳤고, 서로의 눈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진우의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그가 도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고, 앞으로 번거로운 일이 많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도재진 부부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네 상처를 꺼내게 해서 미안해…!” 임미령이 말했다.“괜찮습니다! 너무 어렸을 때 이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익숙해졌어요. 그리고 작은 이모와 큰 고모가 잘 해 주시기도 하고요!” 진우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했다.진우는 그때 어리기도 어렸고, 시간도 많이 흘렀기 때문에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흐려져서, 이제는 부모님 이야기를 꺼내도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진우야, 오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도
됐다!!!나 나쁜 놈 된 건가?그리고 율희가 고 3때 혼자 주안시에서 학교를 다녔다니? 아버지의 회사 발령지로 함께 가지 않고?그를 위해서?이건 그가 정말 몰랐던 일이다!고 3때부터 그는 최제인과 사귀었고, 최제인은 질투심이 강해 율희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서 서서히 율희와 멀어졌었다. 그래서 그는 율희의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아이고! 지금 보니 그때 정말 눈이 멀었었구나! 최제인을 보느라 율희를 소홀히 했다니!눈이 멀었으면 안됐는데, 당시 그가 너무 열등했던 탓이었다!“어......그게......사실 저희가 생각을 해 봤는데, 아직 대학 졸업을 안 해서 이 이야기를 하기에는 빠른 것 같아요!” 진우가 대답했다.“빠르긴 뭐가 빨라?! 벌써 3학년이고, 1년만 더 있으면 졸업하는데 졸업하면 바로 결혼할 수 있어. 그때 되면 너희 같이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내가 2년동안 너희 데리고 있다가 천천히 회사를 너희에게 물려주고 난 바로 은퇴할 거야. 너희가 아이를 낳으면 내가 봐 줄게!” 임미령이 말했다.“엄마! 어디까지 말하는 거예요!”“넌 조용히 하라니까! 내가 말하는 게 네가 생각하는 거 아니야?”진우는 전형적인 비즈니스 우먼인 율희 어머니의 강인한 성격을 보았고, 옆에 있는 이미 익숙해진 도재진을 힐끗 쳐다본 다음 율희를 쳐다보았다. 모녀의 성격은 달라도 너무 달랐고, 율희는 다행히 그녀의 어머니를 닮지 않았다.지금 그는 자신의 수 천조원의 회사도 관리할 겨를이 없는데 다른 회사를 관리할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진우의 대답이 돌아오기도 전에 임미령은 다시 말했다. “진우야,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너와 율희가 사귄다고 했을 때 반대했었어. 우리 집이 대단한 명문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와 율희 아버지의 노력으로 작게나마 성공했단다. 네 가정 형편도 율희를 통해 조금 알게 되어서 우리는 네가 율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어.”이 말에 진우는 완전 동의한다!한때 그는 열등감 때문에 자신이
율희와 진우가 떠난 후, 도재진은 임미령에게 물었다. “어때?”“괜찮네! 출신지가 더 좋다면 완벽해!” 임미령이 말했다.“당신은 승부욕이 너무 강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를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피곤한 거야. 당신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는 그 친구들 일인 거고, 우리는 우리의 생활을 하면 되는데, 왜 당신 친구들과 비교하려고 해? 난 진우가 괜찮은 것 같아! 율희랑 잘 어울려!”“당신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라도, 난 그렇게 안돼! 사람이 뭘 위해서 사는데? 체면을 위해서 사는 거 아니야? 난 다른 사람이 뒤에서 왈가왈부하는 거 못 참아. 그리고 난 율희랑 진우 함께 있는 거에 동의했잖아!”“진우를 잘 키우면 분명 크게 될 거야. 난 내 안목을 믿고, 때가 되면 진우가 당신보다 일을 더 잘 할지도 몰라. 당신이 진우를 잘 키운다면 당신도 체면이 서는 것 아니야?”“좋아! 더 이상 말 안 해도 돼!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겠으니까! 내가 애들 둘이 함께 있는 것에 동의했으니, 더 이상 다른 생각 안 할 거야.”율희는 운전을 했고, 진우는 조수석에 앉아있었다.“진우야, 미안해! 엄마가 이런 말을 할 줄 몰랐어!” 율희가 미안한듯 말했다.“율희야,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나야! 사실 난 네 마음 고등학교때 알고 있었어. 그때 내가 너무 어렸고, 자라온 환경 때문에 열등감 있고 비겁해서 널 마주할 수도, 네 마음을 받아 줄 수도 없었어!”“난 그런 거 신경 안 써!” 율희가 진지하게 말했다.“네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 알아! 하지만 나는 신경 쓰여. 그래도 율희야, 이제 안심해. 난 예전의 그 이진우가 아니라, 앞으로 용감하게 마주할 거야!”“응! 기다릴게!”율희는 차를 몰아 진우를 연화대학교 정문에 데려다 주었고, 진우는 차에서 내렸다.“운전 조심해!” 진우가 율희에게 말했다.“응! 알겠어, 잘 가!”율희가 차를 몰고 떠났다.이때 장승현도 나재민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나재민은 그에게 도율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