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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6조의 싸움이 끝난 후, 링에서 살아남아 나간 사람은 겨우 열 명뿐이었다.

그중 두 명은 팔이 잘렸고, 두 명은 단전이 파괴된 상태였다.

600명의 수련자인데! 그들은 현대에서도 고수나 무도 종사자라고 불릴 수 있는 수련자들이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 600명의 수련자의 힘은 6만 군대의 역할을 초월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단지 몇 그루의 천재지보를 위해 서로를 잔인하게 죽였다.

“7조, 링 위로 올라오세요.”

카와시마 요시코는 엄진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웃었다.

엄진우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링으로 걸어갔다.

그의 안색은 매우 어두웠다.

엄진우와 마연우사이의 갈등은 이때 이미 전체 회장에 퍼져 있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이를 알고 있었다.

현재, 사람들은 엄진우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수군거렸다.

“저 사람이 마연우에게 대든 자인가?”

“용기는 대단하지만 지나치게 아둔하군!”

“그러게. 기운 파장이 약한 걸 보니 실력도 별로인 것 같아. 마연우를 말할 것도 없고, 링에 올라가는 저 사람 중 아무라도 저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거야.”

“젊은 나이에 왜 스스로 죽음을 찾는 거지?”

“풋내기 젊은이가 어떻게 알았겠어. 자기의 한 번의 무모함으로 생명을 잃을 줄은.”

어떤 이는 안타까워하고, 어떤 이는 경멸하며, 또 어떤 이는 불행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7조 혼전, 정식으로 시작합니다!”

말이 떨어지자, 링에 오른 마연우는 멍해졌다.

링 위에 왜 저 자식밖에 없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다른 사람들은 어디 갔어?”

그는 눈을 크게 뜨고 아래에 있는 심판에게 큰 소리로 물었다.

그러나 심판은 듣지 못하는 듯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내가 만든 환상의 세계에 있으니까.”

이때 엄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무슨 소리야?”

마연우는 잠시 멈칫하며 엄진우를 바라보았다.

“너희가 방금 보았던 앞의 6조 선수들이 싸우는 장면은 사실 모두 환상이야. 앞의 6조 선수들조차 링에서 경기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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