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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여기까지면 됐어요. 더 이상 배웅하지 않아도 돼요. 내일 또 만나겠는데요 뭐.”

진안석은 엄진우를 집 앞까지 배웅했고 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

일정제약이 후원하는 무도 대회가 2날 후 열리기에 그는 진안석과 내일 창해시로 돌아갈 비행기 표를 이미 예약해 놓았다.

“엄진우 씨, 돌아갈 때 조심하세요. 내일 뵙겠습니다.”

진 영감은 엄진우를 집에 하룻밤 재워주고 싶어했지만 엄진우는 할 일이 있다고 거절했다.

엄진우는 진안석에게 손을 흔들며 골목으로 들어갔다.

어두운 골목으로 들어서자 엄진우의 표정은 변했고 눈빛은 날카로워졌다.

“나와라.”

그가 음침하게 말했다.

검은 그림자가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

“언제부터 날 알아챘어?”

그 그림자는 몸집이 작고 이상한 억양으로 말했다.

“영감님 집에 온 순간부터 너를 발견했어. 영화국의 형편없는 닌자술은 내 눈에는 서커스 재주와 다를 게 없어.”

엄진우는 차갑게 웃으며 경멸스럽게 말했다.

“죽고 싶어? 감히 우리 영화국의 위대한 닌자술을 모욕하다니!”

그는 바로 영화국 닌자 미야모토 타로였다.

“웃기네! 닌자술은 그저 용국의 기문둔갑을 표절한 것에 불과해. 하지만 괜찮아. 한낱 하찮은 도둑이 약간의 기술을 배웠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니까.”

엄진우는 차갑게 비웃었다.

그들이 용국에서 표절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영화국의 글자조차 없었을 것이다.

“오만한 용국 사람이로구나! 네가 조각나게 되면 우리 영화국의 닌자술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게 될 거야! 용국의 기문둔갑은 그저 사기술에 불과해. 정말 그렇게 대단하다면 왜 내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못 봤겠어?”

미야모토 타로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손으로 인을 그리며 몸이 허공에서 사라지더니 순간 엄진우의 뒤에 나타났다.

하지만 그의 몸이 나타난 바로 그 시점에 엄진우는 이미 그의 방향으로 발을 차고 있었다.

미야모토 타로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몸은 또 사라졌다.

그러나 엄진우는 그림자처럼 따라가며 미야모토 타로가 나타나는 위치에 정확하게 공격을 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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