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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한 건장한 남자가 허겁지겁 등록처로 달려와 엄진우를 거칠게 밀쳤다.

방심한 엄진우는 휘청거렸고 그 남자는 신분증을 탁자에 던지며 말했다.

“빨리 등록해!”

직원들이 불만이 있었지만 그들은 일반인이었기에 강한 수련자들에게 반항하지 못했다.

그때 엄진우가 차갑게 말했다.

“너희 어머니가 선착순이라는 걸 안 가르쳐주셨나?”

그 남자는 잠시 멈칫하며 엄진우의 반응에 놀랐다.

그는 고개를 돌려 엄진우를 노려보며 마치 분노한 사자처럼 보였다.

“주먹이 크면 이치가 통한다는 것밖에 몰라. 왜, 불만 있어?”

“나를 밀치고 새치기를 했는데, 불만이 없을 리가 있겠어?”

엄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불만이 있으면 참고 있어! 안 그러면 뇌 맛을 보게 될 거야.”

그 남자는 거대한 주먹을 쳐들며 위협했다.

“무슨 짓이야! 링 위 밖에서 싸움은 금지야. 싸우려거든 당장 나가.”

이때 한 관리자가 나타나 단호하게 경고했다.

그는 강력한 기운을 발산하였고 상당한 수련을 쌓은 자임이 분명했다.

“운이 좋은 줄 알아. 오늘은 살려줄게. 하지만 링 위에서 나를 만나지 않기를 기도해.”

그 남자는 엄진우를 가리키며 비웃은 후 신분증을 챙기고 회장으로 들어갔다.

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등록 정보를 작성하였다.

그는 오히려 그가 자기와 맞붙기를 바랐다.

회장 안에는 무도 대회에 참가하는 수련자들이 수천 명이 모였다.

“덩! 덩! 덩!”

종소리가 울리자 혼잡하던 회장이 조용해졌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 아름다운 여성이 링 위에 올라섰다.

회장 안의 모든 남자는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했으며 엄진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가 주목한 이유는 바로 그 여성이 어젯밤 분신을 파괴당한 카와시마 요시코였기 때문이다.

카와시마 요시코도 엄진우를 잠시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리며 미소 지었다.

“이제 본 대회의 규칙을 발표하겠습니다...”

점차 회장 안에 소란스러운 소음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번 무도대회의 규칙은 이전과 큰 변화가 있었다.

예전의 첫 라운드 토너먼트가 이번에는 혼전으로 변경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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