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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1화

미야모토 타로의 도심은 완전히 무너졌다.

그는 영화국에서 만인의 존경을 받는 상급 닌자이다.

이번에 사용한 기술은 그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공둔술과 칠살 수리검이었지만 엄진우 앞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럼 저 자식이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라는 뜻인가?

“기문둔갑, 그게 도대체 뭐야?”

그는 엄진우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왜, 죽기 직전까지도 훔쳐 가려고? 하지만 너희들 같은 비열한 유전자로는 우리 용국의 진정한 보물을 눈앞에 두어도 훔쳐 갈 수 없을 거야. 영화국의 닌자술이 얼마나 저급한지 똑똑히 알게 해주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엄진우는 한 발짝 앞으로 내디뎠고 그는 곧 사라졌다.

미야모토 타로는 잠시 멍해졌다. 이 파동은 공둔술과 매우 흡사했다.

하지만 공둔술을 극도로 깊이 수련했다고 자부하던 그조차도 엄진우가 어디로 이동했는지 전혀 계산할 수 없었다.

“여기 있어.”

엄진우의 목소리가 미야모토 타로의 머리 위에서 들렸다.

미야모토 타로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올리며 눈동자가 격렬하게 수축되었다.

엄진우가 마치 신처럼 하늘 위에 서 있었다.

그의 뒤로는 마치 흰 구슬 같은 달이 떠 있었다.

이 정도의 이동 거리는 공둔술을 극한으로 발휘해도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거리였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조차도 엄진우의 발 아래에 있었다.

“이...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미야모토 타로는 중얼거렸다.

엄진우의 모습은 빠르게 하강하면서도 연속적으로 사방에 나타났다.

밤하늘 전체가 그의 무대가 되었고 그는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마치 가고 싶은 모든 곳에 갈 수 있는 듯했다.

“이제 현실을 인정하겠나?”

엄진우는 미야모토 타로 앞에 다시 나타나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미야모토 타로는 침을 꿀꺽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공둔술이 정말로 겉핥기 수준에 불과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순간 미야모토 타로는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렸다.

“말해 봐. 영감님에게 무슨 짓을 했지? 말하면 죽음의 방식을 네가 선택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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