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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황제칠십이천명침은 무의 시대에서 기원한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이미 전해지지 않게 되었지만 황제 씨족은 여전히 그 기술을 이어가고 있었다. 다만 그들은 외부인에게 이를 절대 드러내지 않았으며 황제 씨족도 이미 쇠퇴하여 이 침법의 진수를 깨우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이 황제칠십이천명침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고대 서적에 남겨진 기록과 황제 씨족 사람들이 전한 설명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엄진우가 이 침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침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이유는 황제칠십이천명침을 구사할 때, 마치 먼 고대에서 울려 퍼져오는 장엄한 속삭임과 왕의 기운이 흘러넘치기 때문이었다.

이 순간 방 안에는 신비한 고대의 저음 속삭임이 울려 퍼졌고 이는 천지에서부터 나오는 소리였다.

엄진우의 손짓 하나하나에 왕의 기운이 흘러넘쳐 사람들은 저절로 경외감을 느끼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황제칠십이천명침은 전설 속에서 천지와 수명을 다투고 귀신과 맞서는 침법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 차례 침법을 마치고 나자 엄진우는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며 깊게 숨을 몇 번 들이마셨다.

“제 능력이 부족해서 황제칠십이천명침의 고대 위력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없습니다. 그저 영감님이 마지막 여정을 건강하게 보내도록 도울 수 있을 뿐입니다.”

엄진우는 한숨을 쉬며 무력하게 고개를 저었다.

즉 황제칠십이천명침도 진 영감의 수명을 연장할 수는 없었다. 다만 수명을 유지하면서 건강 상태를 평상시처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었다.

사실 이는 엄진우의 학문 부족 때문이 아니었다.

현대의 천지는 이미 고대와 크게 달라졌으며 고대 무의학 시대에 황제가 사용한 은침은 만 년 이상 된 천재지변으로 연마한 것이었고 또한 고대의 기이한 짐승들의 피와 고기를 약재로 사용해야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엄진우가 어디서도 그런 것들을 구할 수 없었다.

진 영감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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