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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엄진우의 말을 듣고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붉어졌다.

“네가 뭔데 짖어대는 거야? 우리는 너 같은 무식한 놈과 한방에 있는 게 부끄러울 뿐이야!”

”맞아! 맞아!”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외쳤다.

“당신들 전문가라면서 도대체 무슨 방법을 생각해 낸 건데요? 만약 당신들이 아무 방법이 없다면 나 같은 무식한 놈과 다를 바 없는데, 무슨 자격으로 나를 내쫓아낸다는 거죠?”

엄진우rk 비웃으며 말했다.

“누가 방법이 없다고 했어? 우리는... 우리는 영감님이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야!”

그들은 언성을 높이며 외쳤다.

여기서 그들이 아무 방법이 없다고 인정한다면 그건 곧 엄진우와 다를 바 없다는 걸 시인하는 셈이니까.

“오? 역시 전문가네요! 이렇게 빨리 방법을 생각해 내다니요. 그럼, 어떤 방법인지 좀 말해봐요. 무식한 나도 배워보게.”

엄진우는 눈을 크게 뜨고 일부러 놀란 척했다.

진안석도 눈빛이 반짝이며 기대 어린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마침내 방 안에서 가장 나이 많은 의사가 입을 열었다.

“내가 그럼 아낌없이 가르쳐주지. 잘 들어라...”

그는 어렵고 복잡하게 이리저리 돌려가며 말했다. 황제내경에서부터 상한론, 고대 무의까지 이야기하다가 한서의학 융합까지 얘기를 돌렸다.

엄진우는 듣고 나서 한마디로 요약할 수밖에 없었다.

말도 안 되는 개소리!

그런데도 방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그에게 연신 칭찬을 늘어놓았다.

다른 사람들도 연이어 자기들의 견해를 늘어놓았다.

엄진우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당신들의 치료 방안이 그렇게나 대단한데 지금 당장 영감님을 깨워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엄진우는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허튼소리 하지 마! 영감님은 지금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야. 깨우면 안 돼!”

사람들은 안색이 변하며 급히 말했다.

사실 그들은 진 영감을 깨울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알고는 있네요. 그런데도 영감님이 쉬고 있는 동안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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