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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브루스 박사님! 와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예흥찬은 얼굴이 불타오르듯 붉어졌고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 순간 그의 눈에 브루스는 마치 천사처럼 보였다.

“지금 너무 흥분하시면 안 됩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감정이 너무 격해지는 건 좋지 않습니다.”

브루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며칠 전만 해도 예흥찬은 침대에 누워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그가 이렇게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은 메이요 클리닉에서 치료받기로 결정된 후 의사가 대량의 약물을 투여했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박사님 말씀이 옳습니다. 브루스 박사님, 만약 당신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마 이미 치료를 포기했을 겁니다. 이 세상에서 말기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일 겁니다.”

예흥찬은 최대한 침착하려고 했지만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그렇게까지 흥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용국에는 저보다 훨씬 뛰어난 의술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그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브루스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예흥찬은 잠시 멍해졌다.

용국에 그런 명의가 있다는 말인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 사람이 누구입니까? 박사님이 이렇게 높이 평가하다니, 게다가 박사님을 가르치다니요? 정말 믿기 힘듭니다.”

예흥찬은 충격을 받은 듯 물었다.

“용국에 이런 말이 있죠. ‘먼 데 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에 있다’라고. 제가 말하는 그 사람은 바로 이 방에 있는 엄진우 씨입니다.”

그 순간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눈이 커다래지며 충격에 빠졌다.

예우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엄진우의 의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브루스의 말에서 그가 브루스보다도 뛰어나다고 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브루스는 메이요 클리닉의 창립자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료계의 거물 아닌가!

엄진우가 이렇게 위대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전혀 몰랐다.

“이...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러게요. 브루스 박사님, 정말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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