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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6화

“당신들이 비행기 표를 살 수 있는지 한번 해보시지. 이미 공항 측에 얘기했어. 당신들은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당분간 비행기를 탈 수 없을 거야. 이틀 동안은 집에 얌전히 있어. 메이요 클리닉팀이 도착하면 직접 집에 와서 검진을 해줄 테니까.”

엄진우는 말하려던 예우림을 제지하며 말했다.

이제 더는 말할 필요가 없었다. 사실이 눈앞에 펼쳐지면 그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테니.

엄진우의 말에 예정국과 예정명의 얼굴은 순간 굳어졌다.

두 사람은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항공권 예매 앱을 열고 표를 사려 했다.

하지만 정보를 입력하고 나서도 계속 주문 제출이 실패했다는 메시지만 떴다.

“괜히 애쓰지 마. 비행기 표는 물론이고 버스표도 못 살 거야. 그리고 당신들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도 이미 동결했어.”

엄진우는 비웃듯이 말했다.

“엄진우,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예정국은 분노에 찬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들을 위해서야. 어르신이 지금 이 상태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사고 날 수도 있어.”

엄진우가 느긋하게 말했다.

“네가 창해시의 왕이라도 된 것 같지! 그렇게 거들먹거리다간 언젠가 누군가는 널 처리할 거야!”

예정명은 이를 악물고 엄진우를 노려보았다.

“누가? 손강호?”

엄진우는 차갑게 웃으며 한 이름을 내뱉었다.

그 이름을 듣자 예정명은 순간 얼어붙었고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너... 너 어떻게 알았지?”

예정명의 눈에는 공포의 기색이 어렸다.

“페약단 같은 걸 네 수준에서 접하지 못해. 창해시에서 그걸 너희에게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손강호밖에 없어. 손강호는 이미 제경으로 쫓겨난 줄 알았는데, 아직도 쥐새끼처럼 창해시에 숨어 있네. 이번에 함께 처리해야겠다.”

말을 마친 엄진우는 예우림을 데리고 떠났다.

“정명아, 그게 무슨 말이야?”

예흥찬은 의아한 표정으로 예정명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버지, 집에 가요.”

예정명은 넋이 나간 듯 말했다.

엄진우의 추측이 맞았다. 폐약단은 손강호가 그에게 준 것이었다.

엄진우를 쓰러뜨리려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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